오랜만에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서점도 좋고, 조용한 카페도 좋지만, 요즘 저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은 바로 아늑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료와 함께 좋아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입니다. 특히 수완지구에 위치한 ‘머든’이라는 곳은 그런 기대를 채워줄 만한 곳이 아닐까 싶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만화카페’라는 이름 때문에 단순히 만화책만 있는 곳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의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것이었죠.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쾌적하고 넓은 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 덕분에 북카페 특유의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높은 천장과 곳곳에 배치된 조명들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듯했고, 은은한 조명은 마치 나만의 비밀 아지트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습니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역시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 서가였습니다. 한국 웹툰부터 다양한 종류의 만화책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책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만화책뿐만 아니라, 소설이나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이곳에 앉아 책을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가 사이를 거닐며 어떤 책을 골라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북카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메뉴죠. 이곳 ‘머든’은 정말 다양한 메뉴를 자랑했습니다. 이미 많은 방문객들이 ‘음식이 맛있다’는 평을 남겼기에, 어떤 메뉴를 시켜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결국 많은 추천을 받았던 떡볶이를 주문했는데, 그 비주얼부터가 남달랐습니다. 탱글탱글한 떡과 쫄깃한 사리가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져 나왔는데, 첫 입을 맛보는 순간 ‘정말 떡볶이 맛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양념 덕분에 계속 손이 갔습니다.


떡볶이 외에도 라면, 필라프, 리조또 등 식사 메뉴부터 간단한 스낵류까지, 정말 다양했습니다. 음료 메뉴도 커피, 에이드, 아이스티 등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특히 커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리뷰가 많아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산미와 쓴맛의 균형이 잘 잡혀 있어 떡볶이와 함께 즐기기 좋았습니다.

이곳 ‘머든’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OTT룸’입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TV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방문했을 때, 아니면 연인과 데이트할 때,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도 이곳 OTT룸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푹신한 쿠션과 함께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콘텐츠에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의 방문 목적은 주로 책을 읽거나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지만, 이곳은 단순한 북카페를 넘어선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보드게임이나 퍼즐 이벤트 등은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을 때 더욱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게 해줄 것 같았습니다. 물론, 때로는 조용히 집중해서 책을 읽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도 ‘머든’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독립된 공간이나 칸막이가 잘 되어 있는 좌석 덕분에 주변의 소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머든’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특히 24시간 운영된다는 점은 심야 데이트나 늦은 시간까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만족할 만한 곳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을 때는 다소 소란스러워져 조용히 책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오히려 활기찬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죠.
저처럼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을 때, 혹은 친구, 연인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머든’ 수완점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쾌적한 환경, 다양한 즐길 거리,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까지,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분명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