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의 추천, 그거 무시 못 하지. 특히 음식에 있어서는 더더욱. 이 날도 어김없이 울산의 한 동네, 핫플레이스라 불릴 만한 그곳에 발을 들였지. 상호명부터 ‘산정 생 벌집고기’ 뭐, 딱 봐도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작명 센스. 겉보기엔 평범한 동네 고깃집 같아도,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묘한 기대감, 이거 완전 물건일 것 같은 느낌이 딱 들었어.
처음엔 살짝 걱정 반, 기대 반이었지. 사진으로 봤을 때, 70%에 달하는 비계의 비율은 솔직히 좀 부담스러웠거든. ‘이거 너무 느끼한 거 아니야? 금방 물리는 거 아냐?’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지. 하지만 동시에, 좋은 원육에서 나오는 기름은 그 자체로도 풍미가 깊다는 걸 알기에, 어떤 맛을 선사할지 궁금증이 더 커졌던 것도 사실이야. 특히 나는 비계의 고소함과 쫄깃함을 즐기는 편이라, 이 집이 어떻게 풀어낼지 더욱 기대가 됐지.
가격을 보니 150g에 11,000원. 요즘 물가 생각하면 아주 합리적인 가격이야. 4인 이상 테이블은 예약이 가능하고, 평일 오후 5시에 문을 여는 이곳. 예약 시간에 맞춰 갔더니 이미 테이블 세팅이 깔끔하게 되어 있었지. 나올 때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였다니, 괜히 현지인 추천이 아니었구나 싶더라니까.

우리는 비계 비율을 비교해보고 싶어서 50%와 70%를 둘 다 주문했어. 이게 또 이 집의 묘미 아니겠어? 지방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거. 30%는 다른 집에서 흔히 보는 A급 삼겹살 느낌이라면, 70%는 마치 특수 부위 같은 특별한 맛을 선사할 거라는 기대감이 컸지.

주문을 받고 불판 위에 올려진 고기, 와우. 사진으로만 보던 것보다 훨씬 먹음직스러웠어. 70% 비율의 고기가 올라가는 순간, ‘이건 성공이다’ 싶었지. 겉보기엔 비계가 많아 보여도, 실제로 구워지면서 그 기름이 착 감기면서 고소함으로 변신하는 마법이 시작되는 거야.

처음 한 점, 70%짜리를 집어 입안에 넣는 순간, 내 몸의 텐션이 확 올라왔어. 역시나, 내 걱정은 기우였지. 느끼함보다는 압도적인 지방의 고소함과 쫄깃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어. 씹을수록 터져 나오는 풍미, 이건 진짜 ‘맛’이라는 단어로는 다 표현이 안 되는 수준이었지. 새우젓이나 파채 같은 곁들임 반찬들이 그 뒤를 받쳐주며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줬는데, 오히려 그 조화가 더 큰 만족감을 선사했어.

솔직히 말해서, 이 집 고기는 그냥 씹는 맛이 아니야. 지방의 고소함과 살코기의 담백함이 완벽하게 밸런스를 이뤄. 50%도 물론 맛있었지만, 70%에서 느꼈던 그 특별함은 잊을 수가 없어. 마치 처음 맛보는 새로운 차원의 삼겹살이랄까.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된장찌개야. 다른 곳의 된장찌개처럼 텁텁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딱 깔끔하게 입안의 기름기를 싹 잡아주는 맛. 갓 지은 밥과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 그 자체였지. 느끼함은 저 멀리 날아가는 느낌, 이 정도면 식사류로도 손색이 없어. 다만 냉면은 개인적으로 단맛이 좀 강하게 느껴져서 아쉬웠어. 이건 뭐, 사람마다 취향 차이니까.

소주 한 잔 곁들이니, 이건 뭐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궁합이었지. 술맛이 절로 나는,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은 술안주야. 특히 술을 좋아한다면, 70% 비율의 고기는 무조건 시켜봐야 해. 그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야.
솔직히 이 날, 음식 나오는 속도가 좀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았어. 4인 이상 예약하고 가서 웨이팅은 피했지만, 친구가 왔을 땐 음식이 금방 나왔다는데, 내가 간 날은 좀 늦게 나오더라고. 아무래도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아. 전체적인 분위기는 꽤 시끌벅적해서, 조용히 대화하기보다는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기에 더 적합했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집 고기는 비계가 많다고 해서 절대 느끼하지 않아. 오히려 그 비계가 쫀득한 식감과 깊은 고소함을 선사하지. 30%와 70%를 비교하며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각각의 매력이 분명해. 30%는 익숙하고 부드러운 삼겹살의 맛이라면, 70%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 마치 고급 특수 부위를 먹는 듯한 느낌이랄까. 특히 새우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풍미가 배가 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야.
울산에서 정말 특별한 고기 맛집을 찾는다면, ‘산정 생 벌집고기’ 강력 추천해. 특히 비계 많은 삼겹살을 좋아하거나, 새로운 맛의 삼겹살을 경험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마.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풍미와 식감에 분명 반하게 될 거야. 이 집 때문에라도 울산 다시 갈 의향 100%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