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하나 생겼어요. 바로 ‘공감각’이라는 카페인데, 이름처럼 정말 이곳에 가면 모든 감각이 살아나는 느낌이랄까요?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뭔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에 오래된 물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사실 저는 커피 맛을 좀 까다롭게 보는 편인데, 여기 커피는 정말 제 스타일이었어요. 진하고 풍부한 향에 부드러운 목넘김까지. 오랜만에 ‘이거다!’ 싶은 커피를 만난 거죠. 친구랑 같이 갔었는데, 친구는 딸기 라떼를 시켰는데 이것도 진짜 맛있다고 난리였어요. 딸기 과육이 듬뿍 들어가서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죠.

이곳은 그냥 음료만 맛있는 게 아니었어요. 디저트도 정말 특별했는데요. 특히 ‘술빵’이라는 게 있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메뉴라 신기해서 주문해봤죠. 겉은 살짝 쫄깃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고 달콤한 맛이 중독성 있었어요.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주셨던 떡을 먹는 듯한 따뜻한 추억이 떠오르는 맛이었달까요? 갓 구워 나온 따끈한 가래떡 구이에 조청을 찍어 먹는 것도 별미였는데, 쫄깃하고 구수한 맛이 커피랑 정말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레트로 감성’이에요. 1990년대 여성 잡지들이 쌓여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옛날 잡지를 펼쳐보니 그때 그 시절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만화책도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것 같아요. 마치 타임캡슐 안에 들어온 것처럼, 어릴 적 보았던 물건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사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사진 찍는 걸 깜빡했을 정도로 분위기에 푹 빠져 있었어요. 그래서 두 번째 방문했을 때, 그제서야 제대로 사진을 찍었죠. 내부 조명이 사진에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는 후기도 봤는데, 저는 오히려 그 은은한 조명 덕분에 더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물론 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다면 카운터 맞은편 공간이 제일 좋다는 팁도 기억해두시면 좋아요.
특히 좋았던 점은 사장님 두 분이 정말 친절하시다는 거예요. 메뉴 추천도 잘해주시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더라고요. 덕분에 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마치 단골처럼 느껴질 정도로 따뜻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이곳은 친구랑 같이 와서 대화하기에도 너무 좋고, 혼자 와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잠시 쉬어가기에도 완벽한 공간이에요. 널찍하게 배치된 좌석 덕분에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특히 저는 수제 대추고를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인공적인 단맛이 아니라, 정말 대추를 푹 달인 듯한 깊고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졌어요. 액기스를 진하게 우려낸 듯한 맛인데, 대추를 곱게 갈아 넣었는지 부드러운 식감까지 느껴지더라고요. 어른들 모시고 와서 대추고를 대접했는데, 부모님도 너무 맛있다고 칭찬하셨어요. 봉화 여행 중에 이런 특별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게 정말 행운이었죠.
커피, 음료, 디저트, 그리고 공간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공감각’ 카페. 봉화에 오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단순히 커피 한 잔 마시는 곳이 아니라, 잠시나마 복잡한 일상을 잊고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