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크래프트루트: 직장인 점심, 최고의 수제 맥주와 풍성한 안주 파라다이스

바쁜 일상 속,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점심시간을 십분 활용해 맛집을 탐방하는 낙으로 살아간다. 오늘, 나의 발길은 속초에 위치한 ‘크래프트루트’로 향했다. 까다로운 팀장님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이곳은, 솔직히 처음엔 외관만 보고 조금 망설였다. 하지만 이내 그 우려가 기우였음을 깨닫게 될 정도로, 내부의 분위기와 맛, 그리고 퀄리티 모두를 만족시키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점심시간, 회전율이 빠르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다행히 자리를 잡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조금만 늦었더라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했을지도 모른다. 점심 메뉴로는 다양한 피자와 파스타, 스테이크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왔기에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보고 싶어 신중하게 선택해야 했다. 결국, 꿀대구 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 그리고 감바스 알 아히요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크래프트루트의 감바스 알 아히요와 바게트
따끈한 오일에 보글보글 끓는 감바스. 바삭한 바게트와 함께라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 이곳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수제 맥주를 먼저 맛보기로 했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 중, 시원한 페일에일을 선택했다. 첫 모금에 느껴지는 산미와 풍부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며, 벌써부터 다음 방문 때 맛볼 맥주들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었다. 맥주 애호가라면 이곳에서 정말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크래프트루트에서 수제 맥주를 잔에 따르는 모습
황금빛 수제 맥주 한 잔. 시원하게 목을 축이며 오늘의 점심 메뉴를 기다리는 설렘.

드디어 주문한 음식들이 테이블에 차려졌다. 꿀대구 스테이크는 이름처럼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대구살의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다. 생선을 즐겨 먹지 않는 사람도 분명 반할 맛이었다. 페퍼로니 피자는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 풍성한 치즈와 짭짤한 페퍼로니가 듬뿍 올라가 있어, 맥주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감바스는 알싸한 마늘 향과 신선한 새우, 그리고 쫄깃한 버섯의 조화가 훌륭했다. 따끈하게 구워져 나온 바게트에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니, 이 또한 순식간에 사라졌다.

크래프트루트의 내부 인테리어
현대적인 감각과 자연이 조화된 실내. 곳곳에 놓인 인테리어 소품들이 센스 있는 공간을 완성한다.

이곳은 단순히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그 분위기도 특별했다. 내부는 탁 트인 공간감과 함께, 빈티지하면서도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은은한 조명과 감각적인 가구들은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고, 벽면에 걸린 액자들과 소품들은 이곳만의 개성을 더했다. 특히, 창밖으로 보이는 울산바위의 풍경은 식사의 즐거움을 한층 더했다. 날씨 좋은 날 야외 테이블에 앉아 설악산의 웅장함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다.

크래프트루트의 숙성육 보관 냉장고
저온 숙성 중인 신선한 육류들이 가지런히 놓인 모습. 스테이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우리는 점심시간이었지만, 다양한 메뉴와 맥주를 맛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동료들과 함께라면 이렇게 여럿이 모여 메뉴를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특히나 이곳은 혼잡 시간대에도 비교적 빠르게 음식이 제공되는 편이라, 짧은 점심시간 동안에도 충분히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크래프트루트의 페퍼로니 피자
치즈와 페퍼로니의 완벽한 조화. 얇은 도우와 풍성한 토핑이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는 맥주 샘플러를 통해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특히 맥주 종류가 많아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될 때, 샘플러는 최고의 선택지가 된다. 각 맥주의 개성과 풍미를 한눈에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맥주를 골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리뷰에서 다양한 맥주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는데, 특히 페일에일, IPA, 베를리너 바이세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맥주들이 인기가 많았다.

크래프트루트의 감자튀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감자튀김. 얇은 튀김옷이 맥주와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메뉴 선택의 폭도 넓어, 혼자 방문하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부터 여럿이 와서 풍성하게 맛볼 수 있는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티본 스테이크는 육즙 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예약하고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외관만 보고 이곳을 지나쳤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이다. ‘크래프트루트’는 맛있는 음식과 훌륭한 수제 맥주, 그리고 멋진 분위기까지 모두 갖춘, 속초에서 꼭 방문해야 할 맛집으로 인정한다.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함께 들러도 좋고, 연인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다음에 속초에 온다면, 꿀대구 스테이크와 함께 꼭 스테이크를 맛보고,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샘플러로 즐겨볼 계획이다.

이곳은 마치 속초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었다.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사람도,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도, 분위기 좋은 곳을 찾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곳. 다음번 방문을 기약하며, 이곳에서 얻은 맛있는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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