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 숨은 가정식 맛집, 백반 하나로 승부!

아니, 여기 진짜 왜 이렇게 맛있냐고요! 밥도둑 따로 없다니까요. 얼마 전에 삼랑진 송지시장 근처 지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세상에, 제 인생 백반집 등극입니다. 솔직히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나올 땐 ‘내가 왜 이걸 이제야 알았지?’ 싶었다니까요. 밥 한 끼 제대로 먹고 싶을 때, 고민 없이 달려가야 할 곳이에요.

솔직히 동네 맛집이라고 하면 좀 과장 같고, 막 유명한 곳은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여기 딱 들어가자마자 느낀 첫인상이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었어요. 큼직하게 ‘가정식 백반’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눈에 띄었는데, 딱 그 느낌이었죠.

가정식 백반 간판
입구부터 ‘진짜 백반집’ 느낌 물씬 풍기는 간판이었어요.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가 참 편안했어요. 테이블 간격도 널찍널찍해서 답답한 느낌 하나도 없고, 조명도 너무 밝지 않아서 따뜻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은은한 조명 아래, 실내 곳곳에 놓인 초록 식물들이 보기에도 좋더라고요. 괜히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 있죠?

식사하는 사람들과 내부 모습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식사가 정말 좋았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이 집은 딱 ‘가정식 백반’ 하나만 한다는 거예요. 메뉴 고민할 필요도 없고, 이것저것 시키다 보면 결국 뭘 먹었는지도 모를 때가 많은데, 여기는 오롯이 백반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이 느껴졌어요. 메뉴판도 딱 백반 하나. 사실 처음엔 ‘백반 하나만 있다고?’ 싶었는데, 그게 오히려 더 기대되더라고요.

주문하자마자 밥이 나왔는데, 세상에,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는 거 있죠? 압력밥솥에 갓 지은 밥인데, 꾹꾹 눌러 담아 푸짐하게 주시는 인심까지. 밥에서부터 ‘아, 정성이 느껴진다’ 싶었어요. 밥공기 가득 채워진 밥을 보니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여러 반찬과 밥
정갈하게 차려진 백반 한 상, 보기만 해도 든든했어요.

드디어 메인 메뉴들이 나왔습니다. 진짜 보자마자 감탄사 연발했어요. 흔히 백반집 하면 떠올리는 그런 허름한 반찬이 아니라, 하나하나 정말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운 거예요. 제육볶음, 고등어조림, 된장찌개는 기본이고, 그 외에 나온 밑반찬들까지 전부 다 제 스타일이었어요.

특히 고등어조림. 너무 짜지도 않고,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간에, 무가 푹 익어서 양념이 쏙쏙 배어든 게 입안에서 사르르 녹더라고요.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

고등어조림과 다른 반찬
양념이 푹 배인 고등어조림, 밥 한 그릇 뚝딱이었어요.

제육볶음도 양념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살아있었어요. 맵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은데 계속 손이 가는 그런 맛이에요. 밥 위에 얹어 쌈 싸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죠.

제육볶음
매콤달콤한 양념의 제육볶음, 밥이랑 먹으니 최고였어요.

특히 좋았던 점은, 조미료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마치 집에서 할머니가 끓여주시는 것처럼, 삼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거죠. 이런 맛이 진짜 ‘손맛’이라고 하는 건가 싶었어요. 밑반찬 하나하나 신경 쓴 티가 팍팍 나더라고요. 시금치나물, 콩나물무침 같은 기본 나물 반찬들도 간이 딱 맞고 신선했어요.

또 다른 제육볶음 클로즈업
양념 색깔만 봐도 군침 돌지 않나요? 맛도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이건 정말 예상치 못했는데, 김도 나오더라고요! 따끈하게 구워져 나온 김에 밥이랑 제육볶음 얹어서 싸 먹는데, 와… 아이들도 정말 잘 먹었어요. 저희 아이들이 까다로운 편인데도 김을 얼마나 잘 먹던지. 김까지 있으니 정말 집에서 밥 먹는 기분이었어요.

된장찌개도 구수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건더기도 실하고, 밥이랑 같이 떠먹으니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 솔직히 이 정도 구성에 이 가격이면 정말 혜자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1인당 8천원이라니, 요즘 물가 생각하면 진짜 놀랍지 않나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긴 해요. 전용 주차장이 따로 없다는 점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는데, 그래도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는 쉬운 편이에요. 잠시 주정차를 해야 할 수도 있지만, 이 정도 맛집이라면 조금의 수고로움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음식이 남으면 조금 더 덜어주실 수 있다고 하니, 혹시 부족하면 망설이지 말고 말씀드려보세요. 정말 푸짐하게 챙겨주시는 인심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앞으로 삼랑진 갈 때마다 무조건 들를 것 같아요. 집밥처럼 속이 든든하고, 할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곳, 게다가 가성비까지 완벽한 이 집! 진짜 보물 같은 곳을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다음에 가면 또 얼마나 맛있게 먹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여러분도 혹시 삼랑진 쪽 가실 일 있으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 안 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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