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끝에 낙이 온다, 영등포에서 만나는 인생 초밥 맛집

퇴근 시간, 웅성거리는 영등포 거리를 뚫고 오늘의 목적지, 이한스시로 향했다. 평소 웨이팅이 길다는 이야기에 각오는 했지만, 역시나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예약 없이는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라니, 과연 어떤 맛이기에 이토록 인기가 많은 걸까? 기대감과 궁금증이 뒤섞인 채,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예약하셨어요?” 하는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잠시 대기석에 앉았다. 테이블 좌석으로 바뀐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깔끔하고 편안해진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 아래,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활기찬 공간. 벽 한쪽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이 가득한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코스 메뉴와 단품 메뉴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이한 생선회 세트’를 주문했다. 50,000원이라는 가격에 어떤 구성이 나올지 기대 반, 설렘 반이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하나 둘씩 음식들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연어회무침, 해초무침, 계란찜, 크림스프, 된장국, 묵은지까지. 마치 코스 요리처럼 다채로운 구성에 입이 떡 벌어졌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묵은지였는데, 뽀얀 속살을 드러낸 채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었다.

다채로운 해산물 모듬 한상차림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모듬회 한 상.

드디어 메인 메뉴인 모듬회가 등장했다. 광어, 방어, 연어, 초새우, 생새우 등 5가지 종류의 회가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회 한 점 한 점이 얼마나 두툼한지, 마치 스테이크를 연상케 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횟감의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졌다. 곁들여진 와사비와 생강, 락교 또한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젓가락을 들어 가장 먼저 광어회를 맛봤다. 입안에 넣는 순간, 신선함이 폭발하는 듯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일품이었다. 이어서 연어회를 맛봤는데, 특유의 고소함과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이번에는 묵은지에 회를 싸서 먹어봤다. 아삭한 묵은지의 식감과 쫄깃한 회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묵은지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회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더욱 돋우는 역할을 했다. 왜 다들 묵은지 리필을 외치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다.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초밥이 나왔다. 광어, 방어, 연어, 초새우, 생새우, 계란, 유부초밥 등 14피스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초밥 위에 올려진 회 또한 큼지막하고 두툼했다. 밥의 양은 적당했고,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초밥을 한 입 베어 무니, 입안에서 밥알이 사르르 풀어지면서 회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생새우 초밥이었다. 탱글탱글한 새우의 식감과 달콤한 맛이 정말 훌륭했다.

싱싱함이 눈으로 보이는 모듬회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모듬회는 눈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한다.

회를 먹는 중간중간, 함께 나온 콘치즈, 춘권, 고구마튀김, 크림새우를 맛봤다. 콘치즈는 달콤하고 고소했고, 춘권과 고구마튀김은 바삭했다. 특히 크림새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회를 다 먹어갈 때쯤, 따뜻한 우동이 나왔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우동 국물에 살짝 적셔 먹는 튀김 또한 별미였다.

마지막으로 매실차가 나왔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매실차는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면서, 식사를 마무리하기에 완벽했다. 정말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코스였다.

달콤한 마무리를 책임지는 매실차
식사 후 깔끔한 마무리를 돕는 매실차.

이 모든 것을 3만원이라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다. 재료의 신선함, 음식의 퀄리티,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왜 이 집이 영등포에서 웨이팅을 감수하면서까지 먹어야 하는 맛집으로 소문났는지 알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배부름과 만족감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면, 분명 부모님도 만족하실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 맛본 회의 감칠맛과 묵은지의 아삭함이 자꾸만 떠올랐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다. 영등포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이한스시에 들러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두툼하게 썰린 연어회
두툼하게 썰린 연어회는 입안 가득 풍미를 선사한다.

참고로 이 집은 룸도 마련되어 있어서, 조용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은 날이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예약은 필수이니, 방문 전에 꼭 전화로 예약하는 것을 잊지 말자.

이한스시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보는 행복이었다.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 훌륭한 맛,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 영등포에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 이한스시에서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

눈으로도 즐거운 모듬회의 향연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모듬회.

가게 내부는 테이블 석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2층에 위치해 있어 밖을 내다보는 시원한 개방감도 느낄 수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더해주고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직원분들의 친절한 미소였다. 주문을 받는 순간부터 식사를 마칠 때까지, 불편함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손님에게는 와사비를 빼고 계란 초밥을 만들어주는 센스까지 발휘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

싱싱한 활어회의 클로즈업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활어회의 신선함.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다 보니 웨이팅이 길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다린 시간만큼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기다림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예약이 필수다.

영등포에서 맛있는 초밥을 맛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한스시를 방문해보자.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분명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한스시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단연 ‘이한 생선회 세트’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초밥과 덮밥, 튀김, 우동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정식을 즐길 수 있으니, 점심시간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이한스시는 포장과 배달도 가능하다. 집에서 편안하게 맛있는 초밥을 즐기고 싶다면, 포장이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 배달 가능 지역은 제한되어 있으니,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모듬회 한 상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모듬회 한 상.

오늘도 이한스시 덕분에 맛있는 음식과 행복한 추억을 가득 안고 돌아간다. 영등포에 이런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Author: admin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