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계곡물처럼 시원한 거창 맛집 서사, 거창식당에서 맛보는 농월정의 풍경

어머니의 손을 잡고 나선 길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번 목적지는 거창. 어머니께서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어 하셨던 농월정이라는 곳이 있다고 했다. 그곳의 풍경을 벗 삼아 식사를 할 수 있는 거창식당이라는 곳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차를 몰아 도착한 거창식당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오래된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그 사이로 보이는 식당 건물은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간판에는 ‘옻닭, 메기탕, 닭백숙’이라는 메뉴가 적혀 있었는데, 시골 인심이 느껴지는 듯 푸근했다.

식당 간판
정겨운 메뉴가 적힌 거창식당 간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으로 향하는 길,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농월정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바위도 보였다. 예스러운 멋이 풍기는 글자들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했다. 에서 보이는 닳은 듯한 질감이 오히려 멋스러움을 더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넓은 홀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쪽 벽면에는 방송 출연 사진들이 걸려 있었는데,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맛집이라고 했다. 어머니께서는 더욱 기대하시는 눈치였다. 를 보면 메뉴 가격이 꽤나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슬기탕, 백숙, 닭볶음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다슬기탕을 드시고 싶어 하셨지만, 나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 한방백숙을 주문했다.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부추전과 도토리묵도 함께 시켰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콩나물무침, 김치, 깻잎장아찌 등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깻잎장아찌는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이었다. 를 보면, 다채로운 반찬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방백숙이 등장했다. 커다란 뚝배기 안에는 뽀얀 국물 속에 커다란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다. 대추, 인삼, 황기 등 몸에 좋은 한약재들도 듬뿍 들어가 있어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한방백숙
몸에 좋은 한약재가 듬뿍 들어간 한방백숙.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깊고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닭고기는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특히 푹 익은 대추와 인삼은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욱 풍미를 더했다. 어머니께서도 “정말 맛있다”며 연신 칭찬하셨다.

이번에는 부추전을 맛볼 차례. 에서 보이는 것처럼, 큼지막한 부추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부추의 향긋한 향과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함께 나온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도토리묵은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양념장도 너무 맵거나 짜지 않고 적당해서 도토리묵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신선한 채소들과 함께 먹으니, 입안이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푸른 나무들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특히 처럼,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모습은 정말 황홀했다.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어머니께서는 다슬기탕을 드시면서 “다슬기가 정말 신선하고 쫄깃쫄깃하다”며 만족해하셨다. 다만, 양이 조금 적은 것 같다고 아쉬워하셨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다슬기탕의 양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았다. 이 점은 조금 개선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서비스였다. 손님이 와도 잘 모르는 것 같고, 주문도 조금 늦게 받는 것 같았다. 하지만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배도 부르고 마음도 편안해졌다. 농월정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처럼, 어머니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거창식당은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서비스는 조금 아쉬웠지만, 음식 맛과 분위기는 정말 훌륭했다. 특히 농월정의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닭볶음탕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머니께서는 “오늘 정말 즐거웠다”며 몇 번이고 말씀하셨다. 어머니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나 또한 정말 기뻤다. 거창식당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거창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거창식당을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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