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과 함께 찾아온 점심시간, 골프존카운티CC 근처 맛집을 검색하다 ‘더자반 본점’이라는 곳이 눈에 띄었다. 평점도 높고, 무엇보다 뽈락구이와 갈치조림이라는 메뉴가 왠지 모르게 끌렸다. 낯선 곳에서의 식사는 늘 기대 반, 걱정 반이지만, 이번에는 왠지 모를 확신이 들었다.
택시를 타고 8분 정도 달렸을까. 드디어 ‘더자반’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외관은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었다. 푸른 하늘 아래 회색빛 건물과 붉은색 어닝이 대비를 이루며 세련된 인상을 풍겼다. 건물 옆으로 펼쳐진 넓은 주차장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맛집임을 짐작하게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환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았지만,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기분 좋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뽈락구이, 갈치조림 외에도 다양한 생선요리가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고등어구이도 준비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뽈락구이와 갈치조림 2인분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에는 정갈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놓이기 시작했다. 샐러드, 김치, 콩나물무침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고르곤졸라 피자는 서비스라고 했다. 뜻밖의 선물에 기분이 좋아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뽈락구이가 나왔다. 큼지막한 뽈락 한 마리가 통째로 구워져 나왔는데, 겉은 노릇노릇하고 속은 촉촉해 보였다. 젓가락으로 살점을 발라 입에 넣으니,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짭짤한 간이 배어 있어 밥반찬으로도 제격이었다.

이어서 갈치조림이 나왔다. 붉은 양념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갈치 크기는 조금 작은 듯했지만, 양은 넉넉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달콤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느껴졌다.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갈치 살을 발라 밥에 얹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살짝 매콤했지만,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사실, 갈치조림은 단맛이 강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딱 맞았다. 너무 맵거나 짜지 않고, 적당히 달콤하면서 칼칼한 맛이 밥과 함께 먹기에 좋았다. 함께 나온 솥밥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게 정말 맛있었다. 밥을 덜어 갈치조림 국물에 비벼 먹으니, 순식간에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11시쯤 도착했는데, 12시쯤 되니 대기하는 손님들이 5팀이나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한쪽 벽면에는 ‘화덕생선요리&테이크아웃’이라고 쓰여 있었다. 포장도 가능한 모양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셀프 포장대도 마련되어 있었다. 남은 음식을 깔끔하게 포장해 갈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계산대 옆에는 귤이 놓여 있었다. 후식으로 귤을 하나씩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놓은 것도 작은 감동이었다.
‘더자반 본점’, 이곳은 단순한 맛집이 아니라, 정성과 배려가 느껴지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음식 맛은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와 깔끔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골프존카운티CC 근처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면, ‘더자반 본점’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 여수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뽈락구이의 고소함과 갈치조림의 매콤달콤함이 자꾸만 떠올랐다. 입안 가득 퍼졌던 그 맛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여수에서의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준 ‘더자반 본점’, 정말 고마운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