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이 절로 되는, 용문역 능이버섯 향 가득한 버섯전골 맛집 기행

평소 버섯이라면 볶음이나 구이 정도로만 즐겨 먹던 내가, 능이버섯 전문점을 찾아 양평 용문까지 발걸음을 하게 된 건 순전히 건강 때문이었다. 며칠 전부터 부쩍 기력이 떨어지고 입맛도 없던 차에, 지인이 능이버섯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해 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능이버섯 특유의 깊은 향과 영양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평이 좋은 용문의 한 식당을 목적지로 정했다.

용문역에서 내려 3분 정도 걸으니, 드디어 목적지가 눈에 들어왔다. 낡은 듯 정감 있는 외관이 오랜 세월 이 자리를 지켜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식당 앞에는 이미 몇 팀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 기다림쯤이야 감수할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식당 외벽에 붙은 백반기행을 비롯한 여러 방송 출연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다. 역시 소문난 맛집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식당 외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정감 있는 외관

4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본관 옆에 신축된 동관으로 안내받았는데,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메뉴는 단 하나, 능이버섯전골이었다.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혼자 온 나에게는 약간 아쉬웠지만, 1인분만 제공해 주신다는 안내에 감사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음식들이 하나둘씩 차려지기 시작했다. 먼저 나온 것은 버섯 스프였다. 뽀얀 색감과는 달리,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버섯 향이 인상적이었다. 부드러운 식감 또한 훌륭해서,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워냈다.

버섯 스프
진한 버섯 향이 일품인 버섯 스프

이어서 능이버섯전골이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채로 나왔다. 능이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과 배추, 콩나물, 고사리, 소고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능이버섯 특유의 향긋함과 시원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마치 보약을 먹는 듯한 건강한 느낌이랄까. 짜지 않고 은은한 간도 딱 좋았다.

능이버섯전골
다양한 버섯과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간 능이버섯전골

전골에 들어간 버섯들을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쫄깃한 식감과 향긋한 풍미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능이버섯은 씹을수록 특유의 향이 더욱 강하게 느껴져, 왜 능이버섯을 귀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전골을 먹고 나니, 칼국수 면이 나왔다. 남은 국물에 칼국수 면을 넣어 끓여 먹으니, 든든한 식사가 되었다. 면발에 국물이 잘 배어들어,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버섯 볶음밥이었다. 양은 냄비에 버섯, 콩나물, 참기름, 깨 등을 넣고 볶아 만든 볶음밥은, 고소한 냄새부터 식욕을 자극했다. 살짝 눌은 밥알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버섯 볶음밥
고소하고 바삭한 버섯 볶음밥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와 고추장아찌도 훌륭했다. 특히 새콤한 고추장아찌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버섯 요리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어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니,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버섯 한 봉지를 건네주셨다. 뜻밖의 선물에 기분이 좋아졌다. 식당을 나서며, 오늘 맛본 능이버섯전골 덕분에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서비스 버섯
계산 후 받은 서비스 버섯 한 봉지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혼자 방문하는 손님을 위한 메뉴 구성이 조금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능이버섯전골 외에도 1인분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있다면, 혼자서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일부 손님들은 전골의 간이 약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심심하게 먹는 것을 좋아해서 괜찮았지만,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능이버섯의 깊은 향과 건강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용문역 근처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능이버섯전골을 맛보러 이곳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방송 출연 홍보물

돌아오는 길, 문득 10년 전에 이곳을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지금과는 다른 건물에서 영업을 했었는데, 그때 맛보았던 능이버섯전골의 깊은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찾게 된 것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맛과 정겨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용문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주말에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용문에서 맛있는 능이버섯전골도 먹고 주변 관광지도 둘러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면, 분명 만족하실 것이다.

밑반찬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 그때는 능이버섯전골뿐만 아니라, 다른 메뉴도 함께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용문에서 맛본 능이버섯전골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용문 지역의 숨은 보석 같은 맛집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돌아온 하루였다.

김
식사 후 테이블
능이버섯 볶음밥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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