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 나들이, 달인의 손맛이 깃든 왕꽈배기 맛집에서 맛보는 행복

어스름한 새벽, 옅은 안개가 걷히기 시작할 무렵,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태안으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해미읍성. 그곳에서 꼭 맛봐야 한다는 해미읍성 왕꽈배기의 명성이 자꾸만 나를 이끌었다.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어느새 저 멀리 회색빛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드디어 도착이다.

차에서 내리니 갓 튀겨진 꽈배기의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주변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가게 앞에는 이미 몇몇 사람들이 꽈배기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나도 얼른 대열에 합류했다.

해미읍성 왕꽈배기 가게 전경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해미읍성 왕꽈배기

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통유리 너머로 쉴 새 없이 꽈배기를 튀겨내는 모습이 보였다. 기름 솥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피어오르는 김은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밖에서 바라본 가게는 진한 회색조의 외관에 붉은 글씨로 상호가 쓰여 있어 한눈에 들어왔다.

메뉴는 단출했다. 왕꽈배기, 찹쌀도넛, 그리고 음료 몇 가지가 전부였다. 나는 왕꽈배기와 찹쌀도넛을 맛보기 위해 B세트(왕꽈배기 3개, 도너츠 3개)를 주문했다. 가격은 12,000원. 해돋이를 보고 오는 길에 들른 손님들도 꽤 있었다.

주문이 들어가자, 직원분은 즉석에서 꽈배기를 튀기기 시작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다. 한쪽 벽면에는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사진과 인증서가 걸려 있었다. 역시, 그냥 꽈배기집은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갓 튀겨져 나온 꽈배기는 보기만 해도 바삭해 보였다. 큼지막한 왕꽈배기가 종이 봉투에 담겨 건네졌다. 봉투를 받아 드니 따뜻한 온기가 손을 통해 전해졌다.

종이 봉투에 담긴 꽈배기와 도넛
갓 튀겨 따끈따끈한 꽈배기와 도넛

가게 한켠에는 꽈배기를 먹기 좋게 잘라 설탕을 뿌려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커다란 쟁반과 가위, 그리고 설탕통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나도 꽈배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설탕을 듬뿍 뿌렸다.

갓 튀겨낸 꽈배기는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설탕과 고소한 빵의 조화는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특히, 꽈배기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버터향은 풍미를 더했다. 왕꽈배기는 이름처럼 크기가 엄청났다.

갓 튀겨져 나온 꽈배기
겉바속촉의 정석, 갓 튀겨져 나온 왕꽈배기

찹쌀도넛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겉은 쫄깃하고 속은 텅 비어 있어 씹는 재미가 있었다. 과하게 달지 않아 꽈배기와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꽈배기보다 도넛이 더 맛있다고도 했다.

나는 꽈배기와 찹쌀도넛을 번갈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맛있는 꽈배기를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진열대 안의 꽈배기
먹음직스러운 꽈배기가 가득한 진열대

가끔은 여자 사장님의 주문 내용이 잘 안 들릴 때도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친절하게 다시 물어봐 주시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미읍성 왕꽈배기는 태안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보석 같은 곳이었다. 꽈배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곳의 꽈배기는 분명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갓 튀겨져 나온 따끈한 꽈배기는 그 어떤 디저트보다 훌륭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꽈배기를 미리 만들어 놓는 경우가 있어, 부드럽지 않을 때도 있다는 후기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바로 튀겨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딸기주스와 꽈배기를 함께 먹어봐야겠다. 아니면 찹쌀 도넛만 여러 개 사서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해미읍성 왕꽈배기는 내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준 곳이다. 맛있는 꽈배기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태안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러 갓 튀긴 꽈배기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

가게 외부 전경
해미읍성 방문 시 꼭 들러봐야 할 명소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꽈배기 냄새가 가득했다. 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해미읍성에서의 추억을 되새겼다. 따뜻한 햇살과 맛있는 꽈배기, 그리고 평화로운 분위기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해미읍성 맛집 방문은 성공적이었다.

포장된 꽈배기
선물용으로도 좋은 꽈배기

총평: 해미읍성을 방문한다면 해미읍성 왕꽈배기는 꼭 맛봐야 할 필수 코스다. 갓 튀겨져 나온 따끈한 꽈배기는 그 어떤 디저트보다 훌륭하며, 찹쌀도넛 역시 쫄깃하고 맛있다. 친절한 서비스와 깔끔한 매장 분위기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다만, 꽈배기를 미리 만들어 놓는 경우가 있다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갓 튀긴 꽈배기를 맛볼 수 있다면, 그 단점은 충분히 상쇄될 것이다. 다음에는 딸기주스와 함께 꽈배기를 즐겨봐야겠다.

설탕을 뿌려먹을 수 있는 공간
취향에 맞게 설탕을 뿌려 먹을 수 있다
꽈배기
겉바속촉 꽈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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