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간을 달려 찾아간 신봉동 오리고기, 그 이상의 보양식 맛집 서사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미식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목적지는 용인 신봉동. 굽이굽이 길을 따라 차를 몰아 세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곳은, 소박한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깊은 내공의 오리 요리 전문점이었다. 낡은 듯 정감 있는 나무 외벽에 큼지막하게 걸린 ‘석곡오리촌’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간판 옆에는 정겨운 글씨체의 전화번호가 함께 적혀 있어, 마치 오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v_B17YGD9yyP6gA-wSBJC7VEEnoBkleTHEOhcct2f3n3m8o0SNUh7fh7oJxDZgK_knmnjrWKdXqzgZFKlZUaiPzP2cuoUl2B5r2L9Ox4L_b2nFOrn57HU4hV-iYPktyef-9qZ4qw=w800-h600-p, alt=”석곡오리촌 간판” data-filename=”석곡오리촌 간판”)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홀은 정겨운 분위기였다. 벽 한쪽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이 담긴 사인들이 빼곡하게 붙어있었다. 특히 연예인들의 사인도 눈에 띄었는데, 이곳이 숨겨진 용인 맛집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svsk9O_Y5h5rQXyFWSUi_JsbpTosWeXOK0P4Qr2apQtGzpxT_EicOTSTzKtmj2TT6E1BP6ebNUQRLjqXu3ix-vAoZ946biO15_XO12XTlT471ng8zn15kZhoCCGoE7-tQEJnr-Gw=w800-h600-p, alt=”벽면 사인” data-filename=”벽면 사인”)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오리 로스, 오리 진흙구이, 오리 누룽지 백숙 등 다양한 오리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판 옆에는 원산지 표시가 꼼꼼하게 되어 있어 더욱 믿음이 갔다.

고민 끝에 오리 로스를 주문했다. 잠시 후, 숯불이 들어오고, 싱싱한 오리 생고기가 푸짐하게 담긴 접시가 테이블에 놓였다. 붉은빛을 띠는 오리 고기는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졌다. 숯불 위에 오리 고기를 올리자,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참지 못하고 얼른 익은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잡내 없이 부드러운 육질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깔스러웠다. 특히 겉절이는 갓 버무려져 신선했고, 동치미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오리 로스와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치가 중국산이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다른 음식들의 맛이 워낙 훌륭했기에, 큰 흠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vp7krS4XJWJsfRih3plh4JnJl_HK0IUyh9M7AbAdNro7qhgmGjcsb-lFaNWusxHhrM_zg7kSgfw1BI09Olqg_maqXD8J6iwLVZpUilGANqKcm9mX-dNh2jS4boGNSmB20-tyvy-w=w800-h600-p, alt=”정갈한 밑반찬” data-filename=”정갈한 밑반찬”)

오리 로스를 어느 정도 먹어갈 때쯤, 오리탕과 솥밥이 나왔다. 얼큰한 국물에 깻잎과 버섯이 듬뿍 들어간 오리탕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깊고 진한 맛이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했다. 특히 팽이버섯 위에 듬뿍 뿌려진 깨가루는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u6op-OGyZeSKWEdUpbT6BNPZg9x6Gjoq4zO4NFJ1gXJOkT69NsfuR1yldC7NWh-JBWE7ikG5brfl_xT3-fvTfZhMksrsuD4DaqNWqiB9b8TZtEPVLZrMYNtUx6bOK8W24kf_WDjKGBk1Kt=w800-h600-p, alt=”오리탕 비주얼” data-filename=”오리탕 비주얼”) 갓 지은 솥밥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했다. 밥을 오리탕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솥에 남은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먹으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구수한 숭늉은 과식으로 더부룩했던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었다. 정말이지 완벽한 마무리였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uHpfUs8ujCtJpXNcUdpQx4p_6guSRf_wFZsnSpFpkMX2h6jC_tLA7-iV-WxcfZqWJ5eRgi0LGzmMliLGcU0TPZdrrpM2E8ApFDP3VlbuUVNqKgpS-JWCWvFHY7Hd5A4sTKQLI=w800-h600-p, alt=”구수한 숭늉” data-filename=”구수한 숭늉”)

식사를 마치고 나니, 왜 이곳이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용인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비록 김치는 아쉬웠지만, 다른 모든 요소들이 만족스러웠기에 충분히 용서할 수 있었다. 특히 오리 로스 후에 나오는 오리탕과 솥밥, 그리고 숭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다음에는 꼭 오리 누룽지 백숙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모습을 보니, 뽀얀 국물에 푹 삶아진 오리 고기가 정말 맛있어 보였다. 누룽지 백숙은 육질이 부드럽고 국물이 거부감 없이 술술 넘어간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tn6FuioAaS3PefBudRly8pZWX8gR4Cplo55x0ic9QuxpQ6GhC1RcGa7jDJsOxpZztx0N6ML6-ic2XU4XD0H3Uf6dIr4WvQa95RMci1ktTRjk2ZQzmez78wlHFQoxeSQeXVpmgEh_1EjCo=w800-h600-p, alt=”오리 누룽지 백숙” data-filename=”오리 누룽지 백숙”)

석곡오리촌은 맛도 맛이지만, 가성비도 훌륭한 곳이다. 오리 로스 한 판 가격은 4인 기준으로 48,000원인데, 오리탕과 솥밥까지 포함된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다.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 이런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다.

아, 진흙구이를 맛보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점심시간에 먹으려면 낮 12시 30분 전에 예약해야 한다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예약을 하지 못해 아쉽게도 진흙구이를 맛보지 못했지만, 다음 방문 때는 꼭 미리 예약해서 먹어봐야겠다.

식당 주변에는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근처 골목에 눈치껏 주차할 수 있다. 다만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손님이 많아 주차가 다소 어려울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당 건물 외관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나무로 된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옆 테이블 손님들과 부딪힐 염려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친절한 사장님의 모습에 기분 좋게 식당을 나설 수 있었다. : https://lh3.googleusercontent.com/geougc-cs/ABOP9ps_3YKp5i7cPmu1eLUumj_0iWV29-b-4N2L5W-vDa_xKYQxJTk2La3-UWMRNY7a6YohmdmXvci-oYdsJZhXsz-rX6jHnU8cucuZgJ_XbgjPUU5kmAst3BBFUAX2g1NvrDrBtc0V=w800-h600-p, alt=”석곡오리촌 외관” data-filename=”석곡오리촌 외관”)

세 시간 반을 달려간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석곡오리촌. 부드러운 오리 로스와 진한 오리탕, 그리고 갓 지은 솥밥과 구수한 숭늉까지, 완벽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용인 지역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오리 요리를 즐겨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아름다웠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후의 만족감과 행복감이 온몸을 감쌌다. 석곡오리촌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다시 한번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의 맛집 탐험기를 마무리한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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