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가야읍에서 만난 따뜻한 집밥, 향촌애서돌솥밥의 향긋한 추억 맛집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보기로 한 날, 공연 시작 전 든든하게 배를 채울 곳을 찾다가 ‘향촌애서돌솥밥’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함안에서 맛있는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가족 단위 손님들이 특히 많아 보였다. 아무래도 푸짐하고 건강한 한상차림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 듯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돌솥밥 정식’이었다. 돌솥밥과 함께 다양한 반찬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는 설명에, 다른 메뉴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돌솥밥 정식을 주문했다. 생선구이도 함께 나온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곧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한 상차림이 눈 앞에 펼쳐졌다. 따뜻한 돌솥밥을 중심으로, 10가지가 넘는 다채로운 반찬들이 빈틈없이 테이블을 채웠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생선구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가오리무침, 밥 한 그릇 뚝딱 비울 것 같은 된장찌개까지, 정말 푸짐한 구성이었다.

돌솥밥 정식을 즐기는 손님들의 모습
푸짐한 돌솥밥 정식을 즐기는 손님들의 모습

가장 먼저 돌솥밥 뚜껑을 열어보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윤기 자르르한 밥이 눈에 들어왔다. 밥 위에는 검은콩과 단호박 조각이 앙증맞게 올려져 있었다. 밥을 그릇에 덜어내고, 돌솥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 준비를 했다.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게 느껴졌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해볼까. 먼저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생선구이 한 점을 맛봤다. 짭쪼름하게 간이 배어 있는 생선 살은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함께 나온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졌다.

새콤달콤한 가오리무침
입맛을 돋우는 새콤달콤한 가오리무침

새콤달콤한 양념이 인상적인 가오리무침도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쫄깃한 가오리회와 아삭한 채소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참깨가 듬뿍 뿌려져 있어 고소한 풍미까지 더해졌다.

된장찌개는 시골된장 특유의 깊은 맛이 느껴졌다. 두부와 꽃게가 듬뿍 들어가 있어 국물 맛이 정말 시원하고 구수했다. 특히, 꽃게 덕분에 국물에서 은은한 해물 향이 느껴지는 점이 좋았다.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된장찌개 맛과 비슷해서, 마치 고향에 온 듯한 푸근함까지 느껴졌다.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느껴졌다. 갓 무쳐낸 듯 신선한 나물들,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샐러드, 매콤달콤한 제육볶음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이 맛있었다. 특히, 멸치볶음은 달콤 짭짤해서 자꾸만 손이 갔다.

돌솥밥의 밥알
윤기가 흐르는 돌솥밥의 밥알

따뜻한 돌솥밥과 맛있는 반찬들을 번갈아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까 뜨거운 물을 부어놓았던 돌솥에 남아있는 누룽지를 먹을 차례였다. 뚜껑을 여니,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누룽지를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 크게 한 입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숭늉처럼 부드러운 누룽지는 소화도 잘 될 것 같았다. 김치나 젓갈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뜨끈한 누룽지를 먹으니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꽃게가 들어간 된장찌개
시원하고 구수한 꽃게 된장찌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정말 든든하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엄마가 차려준 집밥을 먹은 것처럼, 속이 편안하고 따뜻했다.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가면서, 친절한 직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함안에 이렇게 따뜻한 밥집이 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며,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직원분들께서도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며, 다음에 또 오라고 인사를 건네주셨다.

향촌애서돌솥밥은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공연을 보러 오기 전후에 식사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주차장이 조금 협소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주변에 잠시 주차할 공간을 찾으면 된다. 가게 내부는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가족 단위 손님들이나 단체 손님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룸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미리 예약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돌솥밥과 다양한 밑반찬
돌솥밥과 함께 제공되는 다채로운 밑반찬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푸짐하고 맛있는 한상차림이다. 돌솥밥은 갓 지어 따뜻하고 윤기가 흐르며, 함께 나오는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다. 특히, 된장찌개는 시골된장 특유의 깊은 맛과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생선구이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밥과 함께 먹기에 정말 좋다.

돌솥밥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생선구이, 제육볶음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들도 함께 제공되며, 반찬 가짓수도 많아 아이가 먹을 만한 것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실제로 많은 가족 단위 손님들이 아이와 함께 방문하여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향촌애서돌솥밥은 가성비도 훌륭하다. 13,000원이라는 가격에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한상차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함안 가야읍에서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을 것이다.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
보기에도 좋은 떡, 김치, 나물 등의 밑반찬

몇몇 후기에서는 가게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전혀 그런 냄새를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함안에서 맛있는 한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향촌애서돌솥밥을 강력 추천한다. 푸짐하고 건강한 한상차림, 친절한 서비스, 가성비 좋은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다. 특히, 함안문화예술회관에 공연을 보러 오는 분들에게는 더욱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공연 시작 전후에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한 상 가득 차려진 돌솥밥 정식
상다리가 휘어질 듯 푸짐한 돌솥밥 정식 한 상

나는 다음에 함안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향촌애서돌솥밥을 찾아갈 것이다. 그 때는 점심 특선 메뉴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고 싶다. 향촌애서돌솥밥은 나에게 단순한 밥집이 아닌, 따뜻한 추억과 행복을 선물해준 곳으로 기억될 것이다. 함안 맛집 탐방 성공!

제육볶음
매콤달콤한 제육볶음
전체 상차림
돌솥밥과 10가지가 넘는 반찬으로 가득한 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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