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천 바람 따라 찾아간 인생 맛집, 보성 한가족숯불구이에서 만끽하는 갈비의 향연

오랜만에 떠나는 전라남도 벌교 여행. 드넓은 녹차밭을 거닐 생각에 마음이 설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 위해 벌교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을 찾아 나섰다. 오늘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한가족숯불구이”. 가게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따스함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이 특히 많아 보였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넓은 홀 외에도 룸이 마련되어 있어 단체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제격일 듯했다. 실제로 120석이나 된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정독했다. 고기 종류가 다양했는데, 소갈비살, 생갈비, 돼지갈비 등등…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점심특선 메뉴가 눈에 띄었다. 갈비살 정식을 주문하면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고기와 식사까지 즐길 수 있다고 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였다. 결국 갈비살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전라도 특유의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묵은지, 갓김치, 유자 연근 샐러드까지…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유자 연근 샐러드는 상큼한 유자 향과 아삭한 연근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젓가락이 자꾸만 향하는 매력적인 맛이었다.

잠시 후, 숯불이 들어오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갈비살이 등장했다. 선홍빛을 띠는 신선한 소갈비살의 자태는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고기 위에 송송 썰린 파가 얹어져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고기 질이 정말 좋아 보였다.

숯불 위에 올려진 소갈비살
숯불 위에 올려진 신선한 소갈비살의 모습.

뜨겁게 달궈진 숯불 위에 갈비살을 올리자 “치익”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갈비살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빠르게 뒤집어 주는 것이 중요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갈비살을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잘 익은 갈비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다. 질기거나 냄새 없이 정말 맛있었다. 숯불 향과 어우러진 고소한 육즙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괜히 많은 사람들이 ‘음식이 맛있다’는 키워드를 선택한 게 아니었다. 신선한 쌈 채소에 싸 먹어도 맛있고, 양파절임과 함께 먹어도 훌륭했다. 특히, 짭조름하면서도 달큰한 양념 맛이 질리지 않고 계속 먹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젓가락으로 집어 올린 갈비살
윤기가 흐르는 갈비살 한 점.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비주얼이다.

갈비살을 어느 정도 먹어갈 때쯤, 점심특선에 포함된 식사가 나왔다. 된장찌개와 물냉면, 비빔냉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된장찌개와 비빔냉면을 하나씩 주문했다.

된장찌개는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두부, 애호박, 버섯 등 건더기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든든했다. 특히, 공깃밥을 시키면 함께 나오는 된장국도 아이들이 먹기에 딱 좋을 것 같았다.

비빔냉면은 매콤 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 맛이었다.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오이, 무생채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고기를 다 먹고 난 후에 비빔냉면을 먹으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후식 냉면이라 양이 적당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곳을 함흥냉면 맛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니, 그 맛은 보장된 셈이다.

다채로운 밑반찬과 비빔냉면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과 매콤한 비빔냉면의 조화.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셨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온 손님들에게는 더욱 세심한 배려를 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장님 역시 친절하고 화통하신 분 같았다.

화산 폭발 계란찜
화산처럼 봉긋 솟아오른 계란찜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일 듯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 식당 바로 앞에 넓은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벌교역에서도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고 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도 편리할 것 같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식당을 나섰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기분도 좋아지고, 앞으로의 여행이 더욱 기대됐다. “한가족숯불구이”는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가성비 좋은 점심특선은 꼭 한번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갈비살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갈비살.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벌교에는 꼬막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맛있는 갈비집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다음에도 벌교에 방문하게 된다면 “한가족숯불구이”에 꼭 다시 들러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특히, 생갈비의 육향이 아주 좋다는 후기를 দেখে, 다음에는 꼭 생갈비를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돼지갈비 맛집 찾기 힘든 요즘, 왠만한 서울 맛집보다 낫다는 평까지 있을 정도이니 돼지갈비도 놓칠 수 없다.

잘 익은 갈비살 한 점
윤기가 좔좔 흐르는 갈비살 한 점.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뿐만 아니라, 매장이 넓어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 “한가족숯불구이”를 찾는다고 한다. 룸도 잘 되어 있다고 하니, 조용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유아 의자까지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아기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들에게도 부담 없을 것 같다.

화산 계란찜
화산 폭발 직전의 모습과 흡사한 계란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한가족숯불구이”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벌교천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걸으니, 소화도 되는 것 같고 기분도 상쾌해졌다. 벌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가족숯불구이”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벌교천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벌교천 조형물
벌교천에 설치된 조형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다.
벌교천 풍경
탁 트인 벌교천의 풍경.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다.

이번 벌교 여행은 “한가족숯불구이” 덕분에 더욱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 채워졌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아름다운 풍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벌교 맛집 탐방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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