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광명역에서 맛보는 인생 돈까스, 카츠린에서 찾은 일직동 최고의 맛집

광명역에서 약속이 있던 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돈까스가 떠올랐다. 역 근처에 맛집이 많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막상 밖으로 나가려니 귀찮기도 했다. 그러다 AK플라자 어반브릭스에 괜찮은 돈까스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카츠린’, 어딘가 경쾌하게 느껴지는 상호명이 왠지 모르게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매장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혼밥을 즐기기 좋은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깔끔한 인테리어 덕분에 데이트를 즐기러 온 연인들도 많이 보였다. 커다란 창밖으로는 광명역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한쪽에 세워둔 트리 장식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그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기본적인 등심, 안심 돈까스는 물론이고 치즈, 고구마, 샐러드 돈까스 등 흔히 보기 힘든 메뉴들도 눈에 띄었다. 나베나 우동, 쫄면 등 돈까스 외의 식사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취향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았다. 잠시 고민 끝에, 여러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린모듬’과, 달콤한 맛이 끌렸던 ‘치즈 고구마 돈까스’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앙증맞은 크기의 물통이 나왔다. 테이블 한쪽에는 돈까스 소스와 샐러드 드레싱, 냅킨 등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곧이어 흑임자 드레싱을 뿌린 양배추 샐러드와 깍두기, 할라피뇨, 단무지 등 기본 반찬이 나왔다. 샐러드는 신선하고 아삭아삭했고, 흑임자 드레싱은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까스가 등장했다. 린모듬은 등심, 안심, 새우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2cm는 족히 넘어 보이는 두툼한 두께가 압도적이었다. 튀김옷은 눈으로 보기에도 바삭바삭했고, 윤기가 흐르는 고기의 단면은 신선함이 느껴졌다. 치즈 고구마 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옷 안에 고소한 치즈와 달콤한 고구마 무스가 가득 차 있었다.

가장 먼저 등심 돈까스를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정석적인 ‘겉바속촉’의 식감이었다. 두툼한 고기에서는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고,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안심 돈까스는 등심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마치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입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 돈까스의 풍미가 한층 더 깊어졌다.

두툼한 돈까스 단면
육즙 가득한 두툼한 등심 돈까스

새우튀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큼지막한 새우는 탱글탱글했고, 튀김옷은 바삭했다.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다. 치즈 고구마 돈까스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메뉴였다. 부드러운 돈까스 속을 가득 채운 치즈와 고구마의 조화는 상상 이상이었다. 느끼할 수도 있는 맛을 할라피뇨가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돈까스와 함께 나온 밥과 장국도 훌륭했다. 갓 지은 듯 윤기가 흐르는 밥은 찰기가 적당했고, 장국은 뜨끈하고 구수했다. 돈까스 한 입, 밥 한 숟갈, 장국 한 모금 번갈아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느끼할 때쯤 깍두기나 할라피뇨를 먹어주면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었고, 빈 접시도 신속하게 치워 주었다. 덕분에 불편함 없이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앞치마가 걸려 있어, 옷에 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돋보였다.

워낙 푸짐한 양 덕분에, 돈까스를 조금 남기고 말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대 옆에는 사탕과 커피 머신이 준비되어 있었다. 입가심으로 사탕 하나를 입에 넣고, 매장을 나섰다. 나오면서 보니, 배달의민족 랭킹 1위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직접 먹어보니,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었다.

카츠린에서 돈까스를 먹고 난 후, 광명역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단순히 KTX를 타기 위해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고 싶은 곳이 된 것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특히,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는 김치어묵우동과, 매콤한 소스가 곁들여진다는 매콤경양식카츠가 궁금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카츠린에서의 행복했던 식사 경험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맛있는 음식, 쾌적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이 세 가지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광명역 근처에서 돈까스 맛집을 찾는다면, 카츠린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아기의자와 수저도 준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안심 돈까스처럼 부드러운 메뉴는 아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이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카츠린은 단순히 돈까스를 파는 식당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광명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 분명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치 나베 한상차림
쌀쌀한 날씨에 제격인 김치 나베

돌아오는 길, 따뜻한 나베 국물과 바삭한 돈까스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았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이다. 카츠린은 나에게 광명 최고의 돈까스 맛집이라는 새로운 기억을 심어주었다.

카츠린 매장 전경
넓고 쾌적한 카츠린 매장
푸짐한 린모듬 카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린모듬
매콤한 김치 어묵 우동
얼큰하고 시원한 김치 어묵 우동
바삭한 튀김옷
눈으로도 느껴지는 바삭함
깔끔한 한상차림
정갈하고 깔끔한 한상차림
푸짐한 양
푸짐한 양에 든든한 한 끼
카츠린 메뉴
다양한 메뉴 선택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