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청라 커넬웨이를 따라 걷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맛있는 안주에 시원한 술 한잔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며칠 전부터 눈여겨봐 둔 닭요리 전문점 “계주”, 드디어 그 맛을 경험하러 가는 날이다. 은은한 조명이 커넬웨이 수변공원을 비추고, 그 빛을 따라 걷다 보니 마치 오사카 도톤보리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글리코상 간판이 눈에 띄는 “계주”는 닭요리 이자카야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본 현지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웃음꽃을 피우는 사람들. 깔끔하고 쾌적한 인테리어와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은 술 한잔 기울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침 창가 자리가 비어있어 냉큼 자리를 잡았다. 커넬웨이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는 덤이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다채로운 닭요리의 향연이 펼쳐졌다. 닭꼬치, 닭볶음탕, 유린기, 닭특수부위 튀김 등… 평소 닭요리를 즐겨 먹는 나조차도 처음 보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고민 끝에 닭볶음탕과 닭특수부위 꼬치 세트를 주문했다. 술은 역시 닭요리엔 빠질 수 없는 시원한 생맥주로! 특히 이곳은 아사히 생맥주를 취급한다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주문을 마치자 기본 안주가 나왔는데, 뜻밖에도 따뜻한 스크램블 에그였다.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스크램블 에그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숟가락으로 크게 한 입 떠먹으니,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어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기본 안주부터 이렇게 맛있으니, 앞으로 나올 음식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크램블 에그는 따뜻함을 유지하며 촉촉함을 잃지 않아,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닭볶음탕이 나왔다. 큼지막한 냄비에 담긴 닭볶음탕은 보기만 해도 푸짐했다. 닭고기, 감자, 떡, 양파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 있었고, 특히 묵은지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묵은지의 시원함과 닭고기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닭고기는 어찌나 부드러운지, 뼈에서 살이 সহজেই 분리되었다. 묵은지를 쭉 찢어 닭고기와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닭볶음탕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닭특수부위 꼬치 세트가 나왔다. 닭목살, 닭연골, 닭껍질 등 다양한 부위의 꼬치들이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꼬치들을 보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닭목살 꼬치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닭연골 꼬치는 오독오독 씹히는 재미가 있었다. 닭껍질 꼬치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맥주 안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특히 아사히 생맥주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톡 쏘는 탄산과 청량한 목넘김은 닭요리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었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닭볶음탕 국물을 한 입 떠먹고, 시원한 아사히 생맥주를 들이켜니,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술, 그리고 멋진 야경까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옆 테이블에서는 닭볶음탕에 우동 사리를 추가해서 먹는 모습이 보였다.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에 나도 모르게 우동 사리를 추가 주문했다. 닭볶음탕 국물에 푹 익은 우동 사리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다. 국물이 잘 배어 있어 더욱 맛있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닭볶음탕 냄비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볶음밥을 주문할까 고민했지만, 이미 배가 너무 불러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계산을 하려고 일어서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말에, 나는 환하게 웃으며 “네, 꼭 다시 올게요!”라고 답했다.
“계주”에서의 식사는 완벽 그 자체였다. 맛있는 음식, 시원한 술, 쾌적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닭요리의 다양성과 퀄리티는 기대 이상이었다. 닭볶음탕은 묵은지의 시원함과 닭고기의 감칠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고, 닭특수부위 꼬치는 다양한 식감과 풍미를 선사했다. 아사히 생맥주는 닭요리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최고의 궁합이었다.

“계주”는 연인과의 데이트, 친구들과의 모임, 가족 외식 등 어떤 자리에도 잘 어울리는 청라 맛집이다. 특히 닭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청라 커넬웨이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닭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계주”, 강력하게 추천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계주”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다른 닭요리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청라에서 인생 맛집을 찾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계주”를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