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광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활기찬 에너지를 뒤로하고,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바로 ‘사해방’. 오래전 남포동에서 명성을 떨쳤다는 그 이름이 부산역 앞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을 듣고, 잊고 지냈던 추억 속의 맛을 찾아 나선 길이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붉은색 간판에 쓰인 ‘사해방’ 세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마음이 벅차올랐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가득했고,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왁자지껄한 소리, 젓가락 부딪히는 경쾌한 음색, 그리고 맛있는 음식 냄새가 한데 어우러져 오감을 자극했다. 나는 잠시 기다린 후에야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2층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지, 누군가는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기기 위해 2층으로 향하는 듯했다. 기다리는 동안 벽에 붙은 메뉴판을 살펴보니, 예전에 즐겨 먹던 광동면을 비롯해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다양한 중식 요리가 눈에 띄었다. 메뉴를 고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오랜 고민 끝에 나는 광동면과 함께 사해방의 또 다른 대표 메뉴라는 삼선짬뽕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자스민차가 나왔다. 은은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긴장을 풀어주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광동면이 모습을 드러냈다. 걸쭉한 소스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광동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가 듬뿍 들어간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나는 젓가락을 들고 면을 크게 한 입 가득 맛보았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가 쫄깃한 면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특히, 기름지지 않고 느끼하지 않아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했다. 예전에 맛보았던 그 맛 그대로였다. 변치 않은 맛에 감동하며, 나는 순식간에 광동면 한 그릇을 비워냈다.
이어서 삼선짬뽕이 나왔다. 뽀얀 국물에 푸짐하게 담긴 해산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짬뽕에 들어간 새우젓이 국물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듯했다. 면발은 쫄깃했고, 해산물은 신선했다.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멈출 수 없이 짬뽕을 먹어치웠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사해방을 찾고 있었다. 가족 단위 손님부터 연인, 친구, 그리고 혼자 온 손님까지. 모두들 각자의 방식으로 사해방의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이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는 코스 요리를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5만원 코스가 구성, 맛, 가성비 모두 좋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유산슬, 고추잡채&꽃빵, 칠리새우, 짜장면까지 푸짐한 구성이라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코스 요리를 시켜봐야겠다. 특히, 꽃빵에 고추잡채를 올려 먹는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만두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사해방의 만두는 차이나타운의 다른 유명 만두집보다 훨씬 맛있다는 평이 많다. 특히, 물만두는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고, 군만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라고 한다. 다음에는 짜장면과 함께 군만두를 꼭 시켜 먹어봐야겠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사해방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오랜 추억을 되살려주는 광동면의 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종업원의 응대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도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졌다. 물론 모든 직원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더욱 완벽한 맛집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볶음밥의 밥 상태가 조금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밥이 약간 퍽퍽해서 먹기 불편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도 개선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해방은 부산역 근처 차이나타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부산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여행객들이나 출장객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또한, 매장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혼자 방문해도 부담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 또한 장점이다.

다음에 사해방에 방문하게 된다면, 겨울에만 맛볼 수 있다는 겨울 부추에 꽃빵을 싸 먹어보고 싶다. 시즌 한정 메뉴라고 하니, 이 시기를 놓치면 또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깐풍새우도 꼭 먹어봐야겠다.
사해방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부산역 근처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특히, 광동면은 꼭 맛보아야 할 메뉴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쫄깃한 면발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할 것이다.

나는 사해방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남포동 사해방에 갔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는 짜장면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는데, 지금도 그 맛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세월이 흘러 다시 찾은 사해방은 변함없는 맛과 따뜻한 분위기로 나를 맞이해주었다. 나는 사해방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부산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맛집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건강하셔서 오랫동안 장사해주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사해방에서 느꼈던 행복한 기분을 곱씹었다. 맛있는 음식,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추억까지. 사해방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에 또 부산에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사해방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다른 맛있는 음식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갈 것이다.

사해방은 내 마음속 영원한 부산 맛집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