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6년의 초입, 묵은해의 피로를 씻어내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싱싱한 회 한 접시가 간절했다. SNS를 샅샅이 뒤져 찾아낸 곳은 장한평역 인근의 ‘거물집’.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에 이끌려, 퇴근 후 발걸음을 재촉했다. 장한평 맛집이라는 소문답게, 가게 앞은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활기찬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넓고 쾌적한 공간은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은은한 조명 아래,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모습에서 이곳이 동네 사랑방 같은 곳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벽면에는 다녀간 손님들의 흔적이 가득했는데, 저마다의 이야기와 감사 인사가 빼곡하게 적혀 있는 것을 보니, 나 또한 이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샘솟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모듬회, 대방어, 광어, 우럭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소금김밥’이었다. 횟집에서 김밥이라니, 독특한 조합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직원분께 추천을 부탁드리니, “소금김밥은 꼭 드셔보셔야 해요! 회랑 묵은지랑 같이 먹으면 정말 꿀맛이랍니다.”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망설일 필요도 없이, 모듬회와 소금김밥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는 순식간에 맛깔스러운 음식들로 가득 채워졌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모듬회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고, 소금김밥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향을 풍겼다. 샐러드, 백김치, 튀김 등 다채로운 스끼다시 또한 젓가락을 쉴 새 없이 움직이게 만들었다. 특히 따뜻한 미역국은 추운 날씨에 얼어붙었던 몸을 사르르 녹여주는 듯했다. 에 보이는 것처럼, 노릇하게 구워진 생선구이와 달콤한 간장 조림 무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입맛을 돋우었다.
본격적으로 회를 맛볼 차례. 광어 한 점을 집어 들고, 와사비를 살짝 얹어 입안에 넣으니, 싱싱한 바다의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내가 지금껏 먹어왔던 회와는 차원이 달랐다. 에서 보이는 광어의 투명한 자태는 그 신선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숙성회 특유의 감칠맛은 입안 가득 퍼져 나갔고,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이 집의 가장 큰 강점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소금김밥에 도전해 볼 차례. 김밥 위에 묵은지를 올리고, 그 위에 광어 한 점을 얹어 한입에 넣으니, 정말 환상의 조합이었다. 짭짤한 소금김밥과 아삭한 묵은지, 그리고 싱싱한 회의 조화는, 그 어떤 미식가의 입맛도 사로잡을 만큼 훌륭했다. 왜 다들 소금김밥을 극찬하는지, 직접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를 보면 소금김밥과 회의 환상적인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다.
회를 먹는 중간중간, 스끼다시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샐러드는 이삭토스트 맛이 나는 독특한 드레싱이 인상적이었고, 튀김은 갓 튀겨져 나와 바삭함이 살아있었다. 특히, 에서 보이는 파전은 마치 피자처럼 큼지막한 크기를 자랑했는데,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곁들여 나오는 알밥 또한 톡톡 터지는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얼큰한 매운탕이 생각났다. 메뉴판을 보니, 우럭이 들어간 매운탕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주문했다. 잠시 후, 뚝배기에 담겨 나온 매운탕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으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온몸에 퍼져 나갔다. 매운탕 안에 들어있는 우럭 또한 살이 통통하게 올라 먹는 재미를 더했다. 에서 보이는 매운탕의 모습은, 지금 다시 봐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한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거나 음식을 가져다줄 때마다, 밝은 미소와 함께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회 두께를 취향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처럼 테이블마다 놓인 인덕션 덕분에, 회를 차갑게 유지하면서 먹을 수 있었던 점도 만족스러웠다.
어느덧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징어튀김을 추가로 주문해 보았다. 갓 튀겨져 나온 오징어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고소함만 남았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나는 이미 ‘거물집’의 단골이 되어 있었다. 신선한 회와 맛깔스러운 스끼다시,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 과 에서 볼 수 있듯이,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은 그 어떤 진수성찬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부모님도 이곳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것이 분명하다. 장한평에 이런 보석 같은 횟집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거물집’, 이곳은 단순한 횟집이 아닌, 추억과 행복을 선물하는 공간이었다. 신선한 회 한 점에 담긴 정성과,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는 직원들의 친절함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했다. 장한평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거물집’에 들러 인생 최고의 회를 맛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며칠 뒤, 나는 다시 ‘거물집’을 찾았다. 이번에는 제철을 맞은 대방어를 맛보기 위해서였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대방어는 입안에서 살살 녹았고, 함께 곁들여 먹는 소금김밥과의 조화는 황홀경 그 자체였다. 에서 보이는 붉은 빛깔의 대방어는, 그 신선함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거물집’은 나에게 단순한 횟집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 되었다. 힘들고 지칠 때,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 앞으로도 나는 ‘거물집’에서 싱싱한 회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갈 것이다.

은 ‘거물집’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보여준다. 싱싱한 해산물은 물론,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곁들임 찬들까지, ‘거물집’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거물집’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장한평 지역명에 숨겨진 이 작은 맛집에서, 나는 인생의 소중한 맛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