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맛보는 깊은 위로, 보돌미역 종로타워점에서 찾은 최고의 미역국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날, 뜨끈한 국물 한 모금이 간절해졌다. 문득 떠오른 것은 종로타워에 위치한 ‘보돌미역’이었다. 미역국 전문점이라는 흔치 않은 간판이 늘 궁금했는데, 오늘이야말로 그 궁금증을 해소할 절호의 기회였다. 종로 지역에서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니, 기대감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넓고 깔끔한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음에도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혼자 온 손님,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직장 동료들과 식사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다. 매장이 넓어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미역국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놀랐다. 기본 미역국부터 소고기 미역국, 가자미 미역국, 전복 미역국, 심지어 얼큰 미역국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았지만, 동시에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고민 끝에 가장 인기 있다는 가자미 미역국을 주문했다. 곁들임 메뉴로 석쇠불고기도 함께 시켰다. 따뜻한 미역국과 달콤 짭짤한 불고기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주문을 마치자, 정갈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하나 둘씩 놓였다. 김치, 콩나물무침, 젓갈 등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이는 반찬들이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마치 가정식 한정식을 먹는 듯 반찬 가짓수가 푸짐했다는 것이다.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과 미역국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과 미역국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자미 미역국이 등장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국물은 뽀얗고 뽀얀 김이 테이블 위로 피어올랐다. 큼지막한 가자미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가장 먼저 국물 한 모금을 맛보았다. 진하고 깊은 맛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다. 흔히 먹는 미역국과는 차원이 다른, 제대로 우려낸 깊은 맛이었다. 미역은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내렸고, 가자미는 살이 실하고 담백했다. 특히 가자미는 튀김으로도 제공되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라고 한다. 다음에는 꼭 가자미 튀김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뽀얀 국물이 인상적인 가자미 미역국
뽀얀 국물이 인상적인 가자미 미역국

미역국을 먹는 중간중간 밑반찬을 곁들이니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젓갈은 미역국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짭짤한 젓갈이 미역국의 깊은 맛을 더욱 끌어올려 주는 느낌이었다.

곧이어 석쇠불고기가 나왔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올려진 불고기는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달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고,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불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육질과 달콤 짭짤한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밥 위에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윤기가 흐르는 석쇠불고기
윤기가 흐르는 석쇠불고기

미역국과 불고기를 번갈아 가며 먹다 보니 어느새 뚝배기는 바닥을 드러냈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마치 따뜻한 집밥을 먹은 듯, 속이 편안하고 든든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했다. 사장님은 친절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 주셨다. 혹시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음식은 입에 맞았는지 꼼꼼하게 물어봐 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보돌미역 종로타워점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따뜻한 위로와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추운 날씨에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그런 곳이었다.

매장을 나서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부모님도 이곳의 깊은 미역국 맛에 감탄하실 것이다.

종로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혹은 따뜻한 미역국 한 그릇으로 위로받고 싶다면, 보돌미역 종로타워점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넓은 매장 덕분에 단체 모임에도 좋을 것 같고, 아이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곳의 미역국이 단순한 음식을 넘어 ‘몸보신’을 위한 요리라는 점이었다. 뽀얀 국물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고, 실제로 먹고 나니 속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추운 겨울,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방문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활전복을 넣어 끓인 전복죽도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전복죽을 먹어봐야겠다.

보돌미역 종로타워점은 종각역 인근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점심시간에는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손님들이 몰린다고 하니,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주차도 편리하고, 매장이 넓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자미 튀김
겉바속촉 가자미 튀김

메뉴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보돌미역 종로타워점.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앞으로 미역국이 생각날 때마다 이곳을 찾게 될 것 같다. 종로의 숨은 보석 같은 곳, 보돌미역에서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즐겨보시길 바란다.

깔끔한 미역국 한 상차림
깔끔한 미역국 한 상차림
다양한 밑반찬
다양한 밑반찬
미역과 가자미가 듬뿍 들어간 미역국
미역과 가자미가 듬뿍 들어간 미역국
따뜻한 미역국
따뜻한 미역국
든든한 한 끼 식사
든든한 한 끼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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