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자락의 숨은 보석, 정옥수복에서 맛보는 잊지 못할 칼국수와 고기의 향연! 안양 맛집 탐험기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평소 칼국수를 즐겨 먹는 나는, 최근 SNS에서 눈에 띄는 한 곳을 발견했다. 수리산 자락에 위치한 “정옥수복”. 맑고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와 숯불 향 가득한 고기의 조합이 환상적이라는 평이 자자했다.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기대감을 안고 안양으로 향했다.

병목안 시민공원 근처에 자리 잡은 정옥수복은,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었다. 예전에 고깃집으로 운영되던 곳을 칼국수 전문점으로 바꾼 듯했는데,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들었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수리산의 풍경은, 덤으로 얻는 선물 같았다. 마치 숲 속에 들어와 식사하는 기분이랄까. 은은하게 흐르는 배경 음악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바지락 칼국수와 숯불 양념 순살갈비가 가장 눈에 띄었다. 바지락 칼국수는 왠지 맑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일 것 같았고, 숯불 양념 순살갈비는 기존 수복담의 고기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설명에 끌렸다. 칼국수와 갈비 외에도 바지락전, 왕만두, 김치전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았다. 우리는 바지락 칼국수 2인분과 숯불 양념 순살갈비 1인분,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왕만두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셀프바 이용 방법을 안내해 주셨다. 셀프바에는 겉절이, 숭늉, 공기밥, 음료수 등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특히 갓 담근 듯한 겉절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따뜻한 숭늉 한 잔을 마시며,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지락 칼국수가 나왔다.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푸짐하게 담긴 칼국수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뽀얀 국물 위로 쫄깃해 보이는 면발과 신선한 바지락, 애호박, 김 가루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니, 시원하면서도 깊은 바지락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후추 향이 살짝 느껴지는 것도, 꽤 매력적이었다. 면발은 자가제면이라 그런지,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이 살아 있었다. 바지락도 어찌나 신선한지, 씹을 때마다 바다 향이 느껴지는 듯했다. 아이들도 칼국수가 맛있는지, 정신없이 면치기를 했다.

바지락 칼국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바지락 칼국수

곧이어 숯불 양념 순살갈비도 등장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갈비는, 테이블에 놓인 미니 화로 위에 올려져 나왔다. 덕분에 식사하는 내내 따뜻하게, 숯불 향을 은은하게 즐길 수 있었다. 양념갈비는,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특히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풍미를 더했다. 고기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듯했다.

숯불 양념 순살갈비
숯불 향이 가득한 숯불 양념 순살갈비

나는 숯불 양념 순살갈비를 상추에 싸서 먹어보기도 하고, 겉절이와 함께 먹어보기도 했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었지만, 특히 양념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더욱 살아나는 듯했다. 셀프바에 준비된 상추, 고추, 마늘, 양파 등 다양한 쌈 채소를 곁들여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아이들을 위해 주문한 왕만두도, 기대 이상이었다. 큼지막한 크기의 만두는, 속이 꽉 차 있었고, 쫀득한 만두피와 담백한 속 재료의 조화가 훌륭했다. 아이들은 만두가 뜨거울까 호호 불어가며 맛있게 먹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바지락 칼국수, 숯불 양념 순살갈비, 왕만두로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셨고, 빈 그릇은 바로 치워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셀프바에서 숭늉을 한 그릇 더 가져다 마셨다. 따뜻하고 구수한 숭늉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는 느낌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렸다. 사장님께서는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방문해 달라고 말씀해 주셨다.

정옥수복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경험이었다. 맑고 시원한 바지락 칼국수, 숯불 향 가득한 양념갈비, 푸짐한 인심,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수리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옥수복만의 특별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겉절이와 함께 즐기는 바지락 칼국수
칼국수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겉절이

정옥수복은, 가족 외식 장소로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매장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또한, 병목안 시민공원과 가까워, 식사 후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다음에 수리산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정옥수복에 들러, 맛있는 칼국수와 고기를 맛봐야겠다. 그때는 바지락전과 김치전도 함께 주문해서, 더욱 푸짐하게 즐겨봐야겠다.

정옥수복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 아닌,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수리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 안양을 대표하는 맛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특히 쫄깃한 면발이 살아있는 칼국수는 꼭 맛봐야 할 메뉴다. 안양 지역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숨은 명소임에 틀림없다.

푸짐한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푸짐한 바지락 칼국수
김치전
비오는 날 생각나는 김치전
깔끔한 내부
쾌적하고 깔끔한 내부 공간
겉절이
매일 담그는 신선한 겉절이
다양한 쌈채소
셀프바에서 마음껏 즐기는 다양한 쌈채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