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퇴근길 발걸음은 자연스레 광주 하남3지구로 향했다. 오늘 저녁은 왠지 기름진 고기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곳은 ‘하남화로’.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고기 질 좋기로 유명한 맛집이었다. 며칠 전부터 SNS에서 침샘을 자극하는 사진들을 보며 벼르고 있었던 터라,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눈에 띄었다. 퇴근 시간이라 혹시나 주차 공간이 부족할까 걱정했는데, 넉넉한 공간 덕분에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환풍 시설도 잘 되어 있는지, 고기 냄새가 심하게 느껴지지 않아 쾌적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정독했다. 살치살, 갈비살, 삼겹살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살치살’이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후기들을 익히 들어왔기에, 망설임 없이 살치살을 주문했다. 혹시나 부족할까 싶어 숙성 삼겹살도 함께 시켰다.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정겹게 들려왔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푸짐한 밑반찬들이 차려졌다. 샐러드, 겉절이, 묵은지, 양파절임 등 다채로운 구성에 감탄했다. 특히 파김치는 이곳의 숨은 공신이라는 후기를 본 터라 기대감이 컸다. 뜨겁게 끓여져 나온 된장찌개는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밑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곧이어 숯불이 들어오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살치살이 등장했다.
마블링이 예술인 선홍빛 살치살의 자태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버섯 한 송이가 곁들여져 나오는 센스도 돋보였다. 뜨겁게 달궈진 숯불 위에 살치살을 조심스럽게 올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앞뒤로 빠르게 구워줬다. 겉은 살짝 노릇하게 익고, 속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였다.
잘 익은 살치살 한 점을 집어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에 눈이 번쩍 뜨였다. 정말이지, 왜 다들 살치살, 살치살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쌈 채소에 싸 먹어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금만 살짝 찍어 먹는 것이 가장 좋았다. 은은하게 풍기는 숯불 향은 풍미를 더했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재빠르게 다음 고기를 숯불 위에 올렸다. 이번에는 묵은지와 함께 구워 먹어보기로 했다. 돼지 기름에 구워진 묵은지는 그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살치살과 묵은지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느끼함은 잡아주고, 감칠맛은 더해주는 최고의 조합이었다.

어느새 살치살 한 접시를 순식간에 비워냈다. 이번에는 숙성 삼겹살을 맛볼 차례였다. 두툼한 삼겹살을 숯불 위에 올리니, 또 다른 기대감이 밀려왔다. 삼겹살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 먹는 것이 정석. 노릇하게 익어가는 삼겹살을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어 쌈장에 콕 찍어 상추에 싸 먹으니, 꿀맛이었다. 역시 삼겹살은 언제 먹어도 옳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후식으로 냉면을 주문했다. 살얼음 동동 뜬 시원한 냉면은 입가심으로 제격이었다. 쫄깃한 면발과 새콤달콤한 육수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냉면과 함께 남은 삼겹살을 싸 먹으니, 또 다른 별미였다. 정말이지, 완벽한 마무리였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사장님은 친절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나는 망설임 없이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살치살은 최고였어요!”라고 답했다. 사장님은 “저희 가게는 고기 질 하나는 자부합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넉살좋게 웃으셨다.
하남화로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고기 질은 물론, 푸짐한 밑반찬과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왜 이곳이 하남3지구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는지, 직접 경험해보니 알 수 있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남화로에서의 맛있는 기억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를 넘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광주 하남3지구에서 맛있는 고기가 생각난다면, 주저 없이 하남화로를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며칠 후,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하남화로를 다시 찾았다. 지난번 방문 때 너무 만족스러웠던 기억에, 동료들에게도 꼭 이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 역시나, 동료들도 하남화로의 고기 맛에 감탄했다. 특히 살치살은 다들 입을 모아 칭찬했다. “진짜 입에서 녹네!”,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는 정말 대박이다!”라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날 우리는 살치살뿐만 아니라, 갈비살과 LA갈비도 함께 주문했다. 갈비살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LA갈비는 달콤 짭짤한 양념이 매력적이었다. 다들 각자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메뉴를 즐겼다. 특히 된장술밥은 다들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는데, 그 맛에 푹 빠져버렸다. 깊고 진한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 술안주로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하남화로는 단체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었다. 넓은 공간과 넉넉한 테이블 덕분에, 우리처럼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았다. 회식이나 가족 외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다음번 회사 회식 장소는 당연히 하남화로로 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남화로를 다녀온 후,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다닌다. 맛있는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 푸짐한 밑반찬과 친절한 서비스는 덤으로 받을 수 있는 곳. 광주 하남3지구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분명 만족스러운 식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하남화로의 맛있는 고기가 생각난다. 조만간 또 방문해서 살치살과 된장술밥을 먹어야겠다. 하남화로는 이제 나에게 단순한 맛집을 넘어, 소중한 추억이 깃든 공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