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항의 숨은 보석, 백합죽 향기가 가득한 백수식당 맛집 기행

오랜만에 떠나는 전라북도 부안 여행. 격포항의 푸른 바다를 상상하며,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백수식당’. 45년 전통의 백합 요리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발길을 사로잡았다. TV에도 여러 번 소개된 맛집이라니,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식당에 들어서자,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테이블과 의자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고, 벽에는 허영만 화백의 방문을 기념하는 싸인이 걸려 있었다. 2022년 3월 11일에 촬영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명품 맛집이라는 안내문구도 붙어있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듯,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고 계셨다. 빈 테이블이 몇 개 없어, 잠시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살펴보니, 백합죽과 백합탕이 대표 메뉴인 듯했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한정식도 판매하는 듯했다.

드디어 자리에 앉았다. 백합죽과 백합탕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백합죽 2인분을 주문했다. 잠시 후, 놀라운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테이블 가득, 무려 20여 가지의 반찬이 차려진 것이다!

백합죽과 다양한 반찬
상다리 휘어지는 백반 한 상 차림

색색깔의 반찬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갈, 김치, 나물, 볶음 등 종류도 다양했다. 하나하나 맛을 보니, 집밥처럼 정갈하고 익숙한 맛이었다. 특히, 슴슴하게 무쳐낸 나물들은 백합죽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과하지 않은 양념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주었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백합죽이 나왔다. 뽀얀 자태를 뽐내는 백합죽 위에는 잘게 썬 채소가 뿌려져 있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백합죽에서는 은은한 백합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깔끔한 식당 내부
정갈하게 놓인 테이블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백합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했다. 죽 속에 숨어있는 백합 조갯살은 쫄깃쫄깃했고, 씹을수록 단맛이 느껴졌다. 다만, 백합의 양이 조금 적게 느껴진 것은 아쉬웠다.

백합죽을 먹는 중간중간, 반찬들을 곁들여 먹으니 더욱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짭짤한 젓갈은 입맛을 돋우어 주었고, 매콤한 김치는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특히, 뜨겁고 부드러운 죽과 차갑고 아삭한 김치의 조화는 훌륭했다.

백합탕
시원한 백합탕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어쩐지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는 꼭 백합탕에 소주 한잔 기울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맑고 시원한 백합탕 국물에 쫄깃한 백합을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았다.

식당을 나서며, ‘백수식당’이라는 이름에 담긴 깊은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4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 백합 요리를 만들어온 장인 정신. 그리고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인심. 이것이 바로 ‘백수식당’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다양한 반찬들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반찬 가짓수

다음에 격포항에 다시 오게 된다면, ‘백수식당’에 꼭 다시 들러 백합탕과 함께 전라도의 푸근한 인심을 느껴보고 싶다.

아쉬운 점:

* 혼잡함: 점심, 저녁 시간에는 손님이 많아 혼잡할 수 있다.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친절도: 바쁜 시간대에는 서비스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 백합 양: 백합죽에 들어있는 백합의 양이 다소 적게 느껴질 수 있다.
* 주차 공간: 주차 공간이 협소할 수 있다.

:

* 점심, 저녁 시간에는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백합탕과 함께 소주 한잔 기울이는 것을 추천한다.
* 다양한 반찬들을 맛보는 것을 잊지 말자.

총평:

‘백수식당’은 45년 전통의 백합 요리 전문점으로, 푸짐한 반찬과 함께 향긋한 백합죽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노포의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전라도의 푸근한 인심을 느끼고 싶다면, ‘백수식당’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혼잡한 시간대를 피하고,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세부 메뉴 정보:

* 백합죽: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백합죽.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백합 향이 특징이다. 예전보다 양이 줄었다는 평도 있지만, 여전히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 백합탕: 맑고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백합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백합탕.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 한정식: 메뉴판에는 없지만, 주문 가능한 한정식. 다양한 반찬들과 함께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2인 이상 주문 가능)
* 족발: 식어서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식당 분위기: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식적이지 않고, 시골집밥 같은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고, 다소 혼잡할 수 있지만, 이것 또한 노포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 정보:

식당 근처에는 격포항과 격포해수욕장이 위치해 있다. 식사 후, 격포항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구경하거나, 격포해수욕장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재방문 의사:

다음 번에 격포항에 방문하게 된다면, ‘백수식당’에 꼭 다시 들러 백합탕과 함께 전라도의 푸근한 인심을 느껴보고 싶다.

추가 정보:

* 식당에 들어갈 때, 직원분들이 반갑게 맞이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전라도 스타일일 뿐, 불친절한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자.
* 음식 맛은 대체로 만족스럽지만, 서비스는 다소 아쉽다는 평이 있다.
* 주변에 다른 식당들도 많으니,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족발
윤기가 흐르는 족발

‘백수식당’ 방문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전라도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격포항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백수식당’에서 맛있는 백합 요리를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백수식당 외관
Since 1974, 백수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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