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를 몰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제주돔베고기집이었다. 며칠 전부터 돔베고기 맛집을 검색하며 침을 꼴깍 삼켰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특히 ‘성시경 먹을텐데’에 소개된 곳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다른 곳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짐을 풀기도 전에 달려왔다. 유명한 곳이라 혹시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늦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넓고 깔끔한 매장이 인상적이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돔베고기는 당연히 시켜야 하고, 멸고국수도 궁금하고, 몸국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돔베고기 ‘소’ 사이즈와 멸고국수를 주문했다. 잠시 후, 돔베고기가 먼저 나왔다. 나무 도마 위에 가지런히 놓인 돔베고기의 모습은 정말이지 먹음직스러웠다.

갓 삶아져 나온 듯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돔베고기는 뽀얀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젓가락으로 집어 들자, 야들야들한 질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특히 이곳의 돔베고기는 얇게 썰어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었다. 덕분에 더욱 부드럽게 느껴졌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돔베고기 위에는 촉촉한 윤기가 흘렀는데,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물론 맛까지 훌륭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였다.
돔베고기와 함께 제공되는 김치와 무김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였다. 특히 과일로 양념했다는 보쌈김치는, 흔히 맛볼 수 있는 자극적인 맛이 아닌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이었다. 돔베고기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잡아주고 풍미는 더욱 살려주는 완벽한 조화였다. 아삭아삭한 무김치 역시, 돔베고기와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보쌈김치 위에는 신선한 굴이 함께 제공되었다. 굴 특유의 향긋한 바다 내음이 입맛을 돋우었고, 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돔베고기와 김치, 그리고 굴까지 한 입에 넣으니, 그야말로 입안에서 축제가 벌어지는 듯했다.
잠시 후, 멸고국수가 나왔다. 멸치 육수의 시원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멸고국수 위에는 돔베고기가 고명으로 올려져 있었는데, 면과 함께 먹으니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멸치 육수는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다. 멸치의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었다. 돔베고기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쫄깃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면을 풀고, 멸치 육수와 함께 후루룩 마시니,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멸고국수는 돔베고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돔베고기의 느끼함을 멸치 육수가 잡아주고, 멸치 육수의 시원함이 돔베고기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듯했다.
이곳에서는 돔베고기를 주문하면 몸국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몸국은 뜨끈하고 구수한 향을 풍겼다. 숟가락으로 휘저으니, 걸쭉한 국물 안에 해조류인 ‘몸’이 가득 들어 있었다.
몸국은 돼지 뼈 육수에 해조류인 ‘몸’을 넣어 끓인 제주 향토 음식이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살짝 긴장했지만, 한 입 맛보는 순간 걱정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돼지 뼈 육수의 깊은 맛과 해조류의 시원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독특하면서도 맛있었다. 특히 걸쭉한 국물은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효과가 있었다.
몸국 안에는 잘게 찢은 돼지고기도 들어 있었다. 돔베고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돼지고기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몸과 돼지고기를 함께 먹으니, 든든함이 배가 되는 듯했다. 몸국은 식사 중간중간 떠먹으니,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도 했다.
정신없이 돔베고기와 멸고국수, 몸국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빵빵해졌다. 양이 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다. 특히 돔베고기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매장 한쪽 벽면에는 수많은 방문객들의 흔적이 담긴 낙서들이 가득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 역시, 다음 제주 여행 때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맛있는 돔베고기를 먹었던 행복한 기억을 떠올렸다. 제주 여행의 첫 시작을 이렇게 성공적으로 끊게 되어 정말 기뻤다. 역시 제주 맛집은 실망시키는 법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숙소로 향했다.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나와 향한 곳은 제주돔베고기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제주공항이었다. 떠나기 전,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다시 한번 제주돔베고기집을 찾았다. 어제 맛보지 못했던 순두부찌개를 주문하기 위해서였다.
점심 특선으로 제공되는 순두부찌개 정식은 가격도 저렴하고 구성도 알찼다. 순두부찌개와 함께 돔베고기 몇 점, 그리고 다양한 밑반찬이 제공되었다. 순두부찌개는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몽글몽글한 순두부와 각종 해산물이 듬뿍 들어 있어, 씹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순두부찌개와 함께 제공되는 돔베고기는, 어제 먹었던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따뜻한 밥 위에 돔베고기를 올려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순두부찌개의 얼큰함이 돔베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돔베고기의 풍미가 순두부찌개의 맛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제주돔베고기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짧은 제주 여행이었지만, 맛있는 음식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제주돔베고기집은, 제주도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돔베고기의 맛은 물론, 푸짐한 양과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다음 제주 여행 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 역시, 이곳의 돔베고기를 맛보신다면 분명 만족하실 것이다. 제주돔베고기집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집이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제주돔베고기집을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 돔베고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돔베고기는 단순히 돼지고기를 삶은 음식이 아닌,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특별한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돔베고기를 먹으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돔베고기를 맛볼 때마다, 제주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제주돔베고기집은, 내 인생 최고의 맛집 중 하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제주, 그리고 돔베고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줘서 정말 고맙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다음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다음에는 돔베고기 외에도 다양한 제주 향토 음식을 맛보고,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더욱 깊이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제주돔베고기집을 방문하여 맛있는 돔베고기를 즐기고 싶다. 그때는 꼭, 부모님과 함께 와야지.

제주, 기다려! 내가 곧 다시 갈게! 그때까지, 변함없는 맛으로 나를 맞아주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