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딩도어 활짝 열린 울루루문화광장 옆, 용인 마루막창에서 찾은 인생 맛집

퇴근 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용인으로 향했다. 오늘 저녁은 벼르고 벼르던 막창 맛집 탐방! ‘마루막창’,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듯했다. 용인에는 맛집이 참 많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막창이 당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특히 이곳은 흔치 않게 소막창과 돼지막창을 모두 취급하고, 게다가 그 신선도가 남다르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블루리본을 두 개나 받았다는 사실은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드디어 도착한 마루막창. 큼지막한 통창이 시원하게 펼쳐진 외관이 눈에 띄었다. 건물 외벽에는 ‘마루 2002’라는 문구와 함께 소 그림이 그려져 있어, 이곳이 막창 전문점임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었다. 식당 앞에는 이미 몇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 주차는 어렵지 않았다.

마루막창 외부 전경
마루막창의 깔끔한 외관. 통창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2층에는 60개 정도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나는 1층 폴딩도어 바로 옆 자리에 앉았다.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 놓으니 바깥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바로 옆에 울루루문화광장이 있어, 저녁 식사를 하면서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내가 방문한 날은 마침 광장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어,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구경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역시나 막창 종류가 다양했다. 소 생막창과 돼지 생막창 중에서 고민하다가, 오늘은 돼지 생막창으로 결정! 곁들여 먹을 갈비살도 함께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놓였다. 따뜻한 미역국은 작은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져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이런 센스 덕분에 식사 내내 따뜻한 국물을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돼지 생막창이 등장했다. 뽀얀 속살을 드러낸 막창은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불판 위에 막창을 올리니,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막창을 보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잘 익은 막창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이곳 막창은 정말 신선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쌈장에도 찍어 먹고, 깻잎에 싸서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풍성해졌다.

잘 구워진 막창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막창.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럽다.

함께 주문한 갈비살도 기대 이상이었다. 육즙 가득한 갈비살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막창 전문점에서 갈비살을 먹는다는 것이 조금은 의아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오히려 막창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는 소 생막창과 함께 다른 종류의 고기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폴딩도어 밖에서 담배 냄새가 가끔씩 들어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맛있는 막창과 시원한 바람 덕분에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다른 테이블에서 된장국수를 많이 시켜 먹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주문해 봤다. 된장찌개에 국수를 넣어 끓인 듯한 비주얼이었는데, 국수 양이 꽤 많았다. 둘이서 하나 시켜 나눠 먹기에 딱 좋을 것 같았다. 된장국물은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고, 국수와 함께 먹으니 든든함까지 더해졌다.

마지막으로 ‘막밥’이라는 메뉴가 있길래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음… 솔직히 막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돌판 위에 비빔밥을 올려놓은 듯한 모습이었는데, 맛은 평범했다. 굳이 다시 시켜 먹을 것 같지는 않다.

막밥
비주얼은 좋았지만, 맛은 평범했던 막밥.

전체적으로 마루막창은 훌륭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맛집이었다. 특히 신선한 막창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용인에서 막창 맛집을 찾는다면, 마루막창을 강력 추천한다. 재방문 의사 200%! 다음에는 꼭 소 생막창을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어둑해진 밤이었다. 울루루문화광장에는 여전히 공연이 진행 중이었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맛있는 막창으로 배를 채우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하니 기분까지 좋아지는 저녁이었다. 용인에서 찾은 또 하나의 맛집, 마루막창! 앞으로 나의 단골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것 같다. 이곳은 진정한 용인 맛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마루막창 야경
밤이 되니 더욱 분위기 있어 보이는 마루막창.

참고로, 반찬이나 가위, 집게, 앞치마 등은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라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 특히 된장국수는 꼭 다시 먹고 싶다. 그리고 폴딩도어가 열린 시원한 1층에서 막창을 즐기는 것도 잊지 않아야지. 마루막창,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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