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자극! 옥천 추억의 맛집 경진각에서 즐기는 생활의 달인 짬뽕 대탐험

옥천,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푸근함이 느껴지는 곳. 이번에는 옥천에서 숨겨진 맛집, 아니 이미 너무 유명해져 버린 맛집 “경진각”을 방문하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 길을 나섰다. 생활의 달인에 짬뽕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이곳, 과연 어떤 맛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옥천으로 출발!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하니, 가게 앞에는 이미 몇 대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가게 앞 주차장이 넉넉한 편은 아니어서, 주말에는 주차 전쟁이 벌어질 것 같았다. 다행히 나는 근처 공영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경진각까지는 금방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정겨운 동네 중국집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테이블 몇 개가 놓여 있는 홀에는 이미 식사를 즐기고 있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묘하게 풍기는 짬뽕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일요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요즘은 예전만큼 웨이팅이 심하지 않다고 하니, 오히려 좋아!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메뉴는 단 세 가지! 짬뽕, 짜장면, 그리고 볶음밥. 메뉴가 적다는 건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겠지? 짬뽕 맛집에 왔으니 당연히 짬뽕을 시켜야지. 그리고 짬뽕만 먹기에는 아쉬우니, 겉바속촉 군만두도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벽에는 “생활의 달인” 인증 액자가 떡하니 걸려 있었다. 괜히 더 기대되는걸? ‘백년가게’ 인증 마크도 함께 있는 걸 보니, 짬뽕 맛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인가 보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벽지와, 낡은 듯한 테이블과 의자가 오히려 정겹게 느껴졌다.

경진각 생활의 달인 인증
경진각 벽에 걸린 생활의 달인 인증 액자. 짬뽕 달인이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믿음직스럽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짬뽕이 나왔다! 뽀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짬뽕의 첫인상은… 양배추 폭탄?! 뻘겋고 묵직한 국물 위에 채 썰린 양배추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짬뽕에 양배추라니, 조금은 생소한 조합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들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양배추가 너무 많아 느끼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보니, 쫄깃해 보이는 면발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물 한 방울까지 놓치고 싶지 않아, 면과 함께 국물을 듬뿍 떠서 입으로 가져갔다.

“이거 완전 미쳤다!!!”

첫 입에 느껴지는 강렬한 불맛! 돼지기름(라드)에 볶은 양배추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짬뽕 국물에 그대로 녹아 있었다. 해물은 오징어밖에 없었지만, 시원하고 깊은 국물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흔한 홍합 하나 없는데 이렇게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니… 진짜 레전드다. 면발은 쫄깃쫄깃했고, 양배추는 아삭아삭한 식감을 더해줘서 환상의 조합을 자랑했다. 짬뽕 국물이 면에 착 달라붙어 입안 가득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경진각 짬뽕 비주얼
양배추가 듬뿍 올라간 경진각 짬뽕.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맛은 상상 초월!

솔직히 말하면, 짬뽕 국물이 조금 짰다. 내가 평소에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짠맛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물을 조금 부어서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짠맛이 강렬한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기도 했다. 묘하게 중독성 있는 짠맛이 계속해서 숟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짬뽕을 정신없이 흡입하고 있을 때, 군만두가 나왔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군만두는 보기만 해도 바삭함이 느껴졌다. 군만두 위에는 검은 기름 찌꺼기가 조금 붙어 있었는데, 위생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조금 거슬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군만두를 하나 집어 들었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만두 속은 평범했지만, 바삭한 튀김옷이 모든 걸 용서해줬다. 짬뽕 국물에 살짝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경진각 군만두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경진각 군만두.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준다.

정신없이 짬뽕과 군만두를 먹다 보니, 어느새 그 많던 양배추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짬뽕 국물까지 싹싹 비우고 나니, 배가 터질 듯이 불렀다. 진짜 대박… 너무 맛있어서 과식을 해버렸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네! 진짜 맛있었어요!”라고 대답하니, 환하게 웃으시며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경진각에서 나와 옥천 시내를 একটু 걸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옥천은 처음 와봤는데,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옥천의 다른 맛집들도 탐방해보고 싶다.

경진각 짬뽕은 흔히 먹는 해물짬뽕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는 짬뽕이었다. 돼지기름에 볶은 양배추의 고소함과 불맛이 어우러진 짬뽕 국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옥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경진각에 들러 짬뽕을 맛보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위생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조금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가게 내부가 깔끔한 편은 아니고, 군만두에 기름 찌꺼기가 붙어 있는 등 위생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맛 하나는 정말 인정! 이런 노포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더 만족할지도 모르겠다.

경진각 짬뽕은 내 입맛에는 최고였다. 짠맛이 조금 강했지만, 그 짠맛이 오히려 중독성을 더해줬다. 양배추와 짬뽕의 조합은 정말 신선했고, 면발과 국물의 조화도 훌륭했다. 다음에 옥천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경진각에 들러 또 짬뽕을 먹을 것이다. 그때는 볶음밥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옥천에서 맛있는 짬뽕 한 그릇을 먹고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옥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경진각에서 추억의 맛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진짜 강추!

[총점]

* 맛: ★★★★★
* 가격: ★★★★☆
* 분위기: ★★★☆☆
* 위생: ★★☆☆☆
* 서비스: ★★★★☆

[꿀팁]

*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으니,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짬뽕 국물이 짠 편이므로, 싱겁게 먹는 사람은 물을 조금 부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 군만두는 짬뽕 국물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양배추 가득한 짬뽕
다시 봐도 먹음직스러운 짬뽕 비주얼. 양배추의 아삭함이 잊혀지지 않는다.
짬뽕 속 면발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양배추의 조화. 지금 당장이라도 다시 먹고 싶다.
경진각 짜장밥
다음에는 짜장밥도 꼭 먹어봐야지. 윤기 좔좔 흐르는 짜장 소스가 정말 맛있어 보인다.
경진각 짜장밥 근접샷
짜장 소스에 밥 비벼 먹으면 진짜 꿀맛일 듯. 계란 후라이까지 완벽하다.
만두 전체샷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짬뽕과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군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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