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서 맛보는 꽃처럼 화려한 해물, 해물꽃장칼국수 지역 맛집 기행

차가운 겨울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 따뜻한 국물이 간절해졌다. 속초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역시 장칼국수. 하지만 흔한 장칼국수는 싫었다.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맛집을 찾고 싶었다. 그렇게 검색 끝에 발견한 곳이 바로 “속초해물꽃장칼국수”였다.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꽃처럼 화려한 해물이 가득한 장칼국수라니,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가게로 향하는 길, 설렘과 기대감이 뒤섞였다. 파란 하늘 아래, 갈색 벽돌과 나무 데크로 꾸며진 아담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Image 6에서 보았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간판에는 귀여운 그림과 함께 “해물꽃 장칼국수”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쌌다. 은은하게 풍기는 해물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다양한 해물이 들어간 장칼국수와 샤브샤브가 주력 메뉴인 듯했다. 우리는 고민 끝에 스페셜 소고기 해물꽃쟁반 장칼국수를 주문했다. 푸짐한 해물과 소고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거대한 쟁반이 놓였다. 쟁반 가득 담긴 해물의 향연에 입이 떡 벌어졌다.

Image 1, 3, 4, 7에서 보았던 비주얼 그대로였다. 쟁반 가운데에는 붉은 빛깔의 육수가 담긴 냄비가 놓여 있었고, 그 주변으로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다. 전복, 가리비, 홍합, 백합, 오징어, 낙지, 새우, 꽃게…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해물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뽐내고 있었다. 붉은 낙지 다리는 마치 꽃잎처럼 흩어져 있었고, 뽀얀 오징어는 싱그러운 미나리와 대비를 이루었다. 얇게 슬라이스된 소고기는 붉은 빛깔을 드러내며 신선함을 자랑했다.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요리가 시작되었다. 먼저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해산물을 하나씩 넣어 익혀 먹으면 된다고 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매콤하면서도 깊은 향이 코를 자극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전복을 육수 속으로 넣었다. 꿈틀거리는 전복의 움직임에 신선함이 느껴졌다. 이어서 가리비, 홍합,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을 차례대로 넣었다. 해산물이 익어갈수록 육수는 점점 더 진해지고 깊은 맛을 내기 시작했다.

잘 익은 해산물을 건져 먹으니 입안에서 바다 내음이 가득 퍼졌다. 쫄깃한 전복, 탱글탱글한 새우, 부드러운 가리비… 저마다 다른 식감과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각종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시원하고 깊은 맛은 추위로 얼었던 몸을 순식간에 녹여주었다.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국물은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함께 제공된 백김치와 겉절이도 훌륭했다. 아삭한 백김치는 매콤한 국물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고, 겉절이는 신선한 배추의 단맛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겉절이는 칼국수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되었다.

해산물을 어느 정도 건져 먹고 난 후, 쟁반 위에 놓여 있던 칼국수 면을 육수에 넣었다. 뽀얀 면발이 붉은 육수 속에서 익어가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면이 익자 우리는 서둘러 면을 건져 올렸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자 쫄깃함이 느껴졌다. 후루룩 면을 입안으로 넣으니 쫄깃한 면발과 얼큰한 국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면발은 손칼국수답게 쫄깃하고 탱탱했다. 국물은 면에 깊숙이 배어들어 감칠맛을 더했다.

Image 5에서 보았던 것처럼, 칼국수 면과 함께 제공된 앙증맞은 모양의 고명은 먹는 재미를 더했다. 노란색 단무지 조각과 보라색 고구마 조각은 밋밋할 수 있는 칼국수에 포인트를 주었다. 우리는 면을 남김없이 해치웠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다. 남은 육수에 밥을 볶아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우리는 볶음밥을 주문했다. 직원분이 직접 냄비를 가져가 볶음밥을 만들어 주셨다.

김 가루와 참기름이 듬뿍 들어간 볶음밥은 고소한 향을 풍기며 식욕을 자극했다. 우리는 볶음밥을 냄비 바닥에 눌어붙게 만들어 박박 긁어먹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볶음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볶음밥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그제서야 만족감이 밀려왔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따뜻한 을 건네주셨다. 예상치 못한 친절에 감동했다. 귤을 받아 들고 가게 문을 나섰다. 따뜻한 햇살 아래, 귤의 상큼한 향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속초해물꽃장칼국수에서의 식사는 맛뿐만 아니라 친절함까지 더해져 완벽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 곳의 큰 장점이다. 실제로 식사하는 동안 강아지 유모차를 끌고 온 손님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강아지를 위한 고구마 간식을 챙겨주는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애견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속초해물꽃장칼국수를 속초 지역 맛집 방문 리스트에 꼭 추가하길 추천한다. 신선한 해산물과 깊은 맛의 장칼국수, 그리고 따뜻한 친절함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이곳에서 몸과 마음을 녹여보는 것을 추천한다. 속초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 나는 다음 속초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 그만큼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긴 맛집이었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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