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1월, 몸 안 가득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어 줄 음식을 찾아 나섰다. 목적지는 금산. 그중에서도 입소문 자자한 추어탕 전문점, ‘시골추어탕’이었다. 대전에서 출발해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차를 몰아 도착한 그곳은, 이름처럼 정겨운 시골 풍경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푸른 하늘 아래 낡은 듯 정감 있는 간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시골추어탕’이라는 큼지막한 글씨와 함께, 주차장 안내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차에서 내리니 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이 오히려 상쾌하게 느껴졌다. 식당으로 향하는 길, 잘 정돈된 작은 마당이 눈에 들어왔다. 옹기종기 놓인 화분들과 소박한 장식들이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을 안겨주었다. 식당 문을 열자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쌌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서니, 정갈하게 놓인 식탁들이 눈에 들어왔다.
벽 한쪽에는 ‘시골추어탕’이라는 붓글씨 간판이 걸려 있었다. 간판 옆에는 추어탕을 끓이는 모습이 담긴 그림이 걸려 있어, 이곳의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시골추어탕, 시골통추어탕, 추어튀김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고민 끝에, 이곳의 대표 메뉴인 ‘시골추어탕’과 ‘인삼튀김’을 주문했다. 특히 2인 세트 메뉴는 추어탕과 튀김을 함께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했다.

주문을 마치자, 정갈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깍두기, 양파장아찌, 김치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깍두기는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어탕이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등장했다. 뚝배기 안에는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넣은 진한 국물이 가득했다. 들깨가루와 깻잎, 부추가 듬뿍 올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휘저으니, 걸쭉한 농도가 느껴졌다.
첫 숟갈을 입에 넣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깊고 진한 맛에 감탄했다. 미꾸라지의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마치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끓인 보약 같은 느낌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긋한 깻잎 향과 알싸한 산초의 조화도 훌륭했다.

밥 한 공기를 말아 깍두기를 얹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찰기 가득한 밥알이 국물과 어우러져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이며, 뚝배기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먹는 동안 몸속부터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추어탕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삼튀김이 나왔다. 갓 튀겨져 나온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금산에서 직접 공수한 인삼을 사용했다는 튀김은,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독특했다. 튀김옷은 얇고 바삭했으며, 인삼의 향긋한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인삼튀김을 홍삼 조청 소스에 찍어 먹으니, 쌉쌀한 맛과 달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튀김 한 입, 추어탕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튀김과 함께 제공된 깻잎 튀김도 향긋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바삭한 식감과 깻잎 특유의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온몸에 활력이 넘치는 듯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식당을 나서며, 다시 한번 정겨운 시골 풍경을 눈에 담았다.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시골추어탕’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정겨운 고향의 정과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추어탕 한 그릇에 담긴 정성과 맛은, 추운 겨울을 잊게 할 만큼 따뜻했다. 금산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진정한 금산 추어탕의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따뜻한 추어탕 한 그릇 덕분에, 몸과 마음이 모두 풍족해진 하루였다. 다음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부모님도 이곳의 추어탕 맛에 푹 빠지실 것 같았다.

‘시골추어탕’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정겨운 인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그곳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금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골추어탕’에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보는 것을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이 집은 추어탕뿐만 아니라 튀김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추어튀김은 물론, 금산의 특산물인 인삼을 튀겨낸 인삼튀김은 정말 별미였다.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인삼튀김은,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만했다. 튀김을 맛본 후, 인삼 막걸리와의 궁합도 궁금해졌다. 다음 방문 때는 꼭 인삼 막걸리를 맛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참고로, 주말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또한,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어, 안심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시골추어탕’은 대둔산이나 십이폭포 등 금산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길에 들르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다. 등산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따뜻한 추어탕 한 그릇을 먹으면,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일 것이다. 다음번에는 대둔산 등반 후 ‘시골추어탕’을 방문하는 코스를 계획해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시골추어탕’은 25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추어탕 맛을 내고, 국내산 미꾸라지만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곳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과 정성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으로 남아주길 기대한다.
오늘 나는 금산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특별한 맛집 추어탕 여행을 경험했다. ‘시골추어탕’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따뜻한 추억과 행복을 선물하는 공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