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의 풍류, 산청 계곡 옆 돌담집에서 맛보는 여름날의 백숙 향연

기나긴 장마가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묵직했던 습도가 한풀 꺾인 오후였다. 탁상 달력에 숱하게 그어놓은 동그라미, 바로 가족들과의 여름휴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목적지는 자고로 물 맑고 산 좋은,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고심 끝에 결정한 곳은 지리산이었다. 그리고 지리산 자락, 그 청량한 계곡 옆에 자리 잡은 한 맛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의 여정을 더욱 설레게 했다. 이름하여 ‘돌담집’. 산청에서도 손꼽히는 계곡 뷰를 자랑하며, 백숙 맛이 일품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차를 몰아 도착한 돌담집은, 과연 명성대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짙푸른 녹음이 드리워진 산세 아래,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 쉼 없이 흐르고 있었다. 식당은 계곡 바로 옆에 평상 형태로 자리하고 있었는데, 마치 자연 속에 둥지를 튼 듯한 아늑함이 느껴졌다. 평상에 앉으니 시원한 계곡 바람이 온몸을 감쌌다. 에어컨 바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이 주는 쾌적함이었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 안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은 벌써 평온해졌다.

평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훑어보았다. 닭백숙, 오리백숙, 오리불고기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닭백숙이었다. 닭백숙을 주문하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식당 바로 아래로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놓여 있어, 식사 전후로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물장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니, 다음번 방문에는 반려견도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담집 평상에서 바라본 계곡 뷰
돌담집 평상에서 바라본 계곡 뷰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닭백숙이 나왔다. 커다란 냄비 안에는 뽀얀 국물에 잠긴 닭 한 마리가 넉넉하게 담겨 있었다. 파와 팽이버섯이 고명으로 얹어져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밑반찬으로는 깍두기, 나물, 샐러드 등 정갈한 음식들이 함께 차려졌다. 특히 깍두기는 아삭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닭백숙이 나오자, 조카는 “우와!” 탄성을 내뱉으며 좋아했다. 아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았다.

닭백숙 국물을 한 입 맛보는 순간, 온몸에 따스함이 퍼져나갔다.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닭고기는 어찌나 부드러운지, 뼈에서 살이 스르륵 분리될 정도였다. 닭고기 특유의 퍽퍽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닭다리 하나를 통째로 뜯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황홀경을 선사했다. 닭고기를 깍두기와 함께 먹으니, 그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시원한 깍두기가 닭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돌담집의 닭백숙 한 상 차림
돌담집 닭백숙 한 상 차림. 뽀얀 국물과 닭고기, 정갈한 밑반찬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닭백숙을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찹쌀밥을 넣어 죽을 끓여 먹었다. 닭백숙 국물에 푹 끓인 죽은, 그야말로 최고의 별미였다. 찹쌀의 쫀득함과 닭고기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맛이었다. 죽 위에 깍두기를 올려 먹으니, 더욱 환상적인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뜨끈한 죽을 먹으니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다.

함께 주문한 도토리묵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메뉴였다.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도토리묵은, 신선한 채소와 함께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져 나왔다. 도토리묵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함이 일품이었다. 쫄깃한 식감 또한 훌륭했다. 특히 뷰가 좋아 더욱 맛있는 느낌이었다. 도토리묵은 어른들의 입맛은 물론, 아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돌담집의 도토리묵
돌담집 도토리묵은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는 계곡으로 내려가 잠시 물놀이를 즐겼다. 맑고 깨끗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더위가 싹 가시는 듯했다. 아이들은 물총을 쏘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어른들은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 담소를 나누었다.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담집 평상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돌담집 평상에 앉아 계곡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돌담집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마치 고향집에 방문한 듯, 따뜻하고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담집을 나섰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지리산의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니,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했다. 돌담집에서의 경험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다음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담집에서 맛보는 오리불고기
돌담집에서는 닭백숙뿐만 아니라 오리불고기도 맛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음에 또 오자!” 아이들의 외침에,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산청 돌담집 맛집은,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고마운 곳이다.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만끽하고 싶다면, 돌담집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산청 지역의 정겨운 인심과 함께,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돌담집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특별한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특히 닭백숙의 깊은 풍미와 시원한 계곡 뷰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다음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의 행복했던 기억을 곱씹어본다.

돌담집의 다양한 밑반찬
돌담집에서는 닭백숙과 함께 다양한 밑반찬을 즐길 수 있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푸짐한 양과 친절한 사장님의 서비스는 덤이다.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 함께 와도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올 여름, 산청 계곡에서 시원한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돌담집을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돌담집에서 맛보는 도토리묵과 파전
돌담집에서는 도토리묵, 파전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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