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군위로 향하는 차창 밖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았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늘 저녁의 목적지인 ‘우사랑마을’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부풀어 올랐다. 군위는 야구장이 있는 곳으로, 경기 후에 동료들과 함께 들르기 좋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끌렸었다. 드디어 도착한 ‘우사랑마을’은 생각보다 훨씬 웅장하고 깔끔한 모습이었다.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간판은 마치 별처럼 빛나고 있었고, 넓은 주차장은 이미 많은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정육 코너의 쇼케이스 안에서 붉은 빛깔의 한우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1+ 등급의 한우들은 그 자태만으로도 나의 미각을 자극했다. 쇼케이스 위에는 “한우 우(牛)사랑 마을”이라는 문구가 정갈하게 새겨져 있었고, 그 아래로는 다양한 부위별 가격이 보기 좋게 안내되어 있었다. 마치 잘 꾸며진 정육점 같은 느낌이었다.

고민 끝에 우리는 채끝살과 등심을 선택했다. 선홍빛 마블링이 섬세하게 박혀있는 모습은 마치 예술 작품을 연상케 했다. 고기를 고르고 자리에 앉으니, 곧 상차림이 시작되었다. 상차림비는 1인당 3천 원.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한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기본 찬으로는 샐러드, 김치, 쌈 채소 등이 나왔는데, 특히 동치미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드디어 숯불이 들어오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우가 불판 위에 올려졌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한우의 모습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육즙이 좔좔 흐르는 모습은 마치 나를 유혹하는 듯했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는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의 조화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된장찌개도 함께 즐겼다. 특히 이곳에서는 된장찌개를 돌판에 부어 먹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뜨겁게 달궈진 돌판 위에서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는 그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된장찌개는 심심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추에 잘 익은 한우 한 점을 올리고, 마늘과 쌈장을 곁들여 크게 한 쌈 먹으니,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었다. 신선한 쌈 채소와 육즙 가득한 한우의 조합은 입 안에서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우리는 말없이 고기 맛을 음미했다.

나는 원래 육회비빔밥 마니아라서 식사 메뉴로 육회비빔밥을 주문했다. 이곳 육회는 고소한 참기름 향이 진하게 풍기는 것이 특징이었다. 신선한 육회와 갖가지 채소를 함께 비벼 먹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었다. 슥슥 비비는 소리, 젓가락이 오가는 분주함, 그리고 이따금씩 터져 나오는 감탄사까지, 식당 안은 맛있는 음식과 행복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함께 간 일행은 갈비살이 맛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예전보다 질겨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숯불에 구워 먹으니 기름기는 쫙 빠지고 육즙은 그대로 살아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고 한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냉면의 맛은 평범했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은 후 입가심으로 냉면을 기대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된장찌개의 깊은 맛은 냉면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밤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가게 앞에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도 있어서, 우리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밤 공기를 마시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늘 맛본 한우의 풍미를 잊지 못해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군위에서 맛본 한우는 정말 최고였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품질의 한우를 맛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푸근한 인심까지 더해져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음에 군위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군위에서 최고의 맛집을 찾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우사랑마을’을 추천할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손님들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테이블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직원을 부르기가 힘들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대체적으로 친절한 서비스를 받았고, 음식 맛이 워낙 훌륭했기에 큰 불만은 없었다.
‘우사랑마을’은 단순히 고기를 파는 식당이 아닌, 정(情)과 맛이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었다. 군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맛있는 한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도 ‘우사랑마을’을 자주 방문하여, 맛있는 한우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갈 것이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카운터 직원은 조금 무뚝뚝한 인상이었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했고, 특히 사장님의 푸근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군위 지역명을 다시 찾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이 곳을 다시 방문할 것이다.
총평하자면, ‘우사랑마을’은 맛, 가격,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물론 서비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지만, 훌륭한 음식 맛은 모든 단점을 상쇄할 만큼 매력적이었다. 나는 앞으로도 ‘우사랑마을’을 통해 군위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느껴보고 싶다.
돌아오는 길, 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우사랑마을’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나는 앞으로도 ‘우사랑마을’을 통해 군위의 매력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사랑마을’ 방문 팁을 하나 드리자면, 도축하는 날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도축하는 날에는 더욱 신선하고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옆에 딸기 농장과 오이 농장도 있어서, 싱싱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오늘 저녁, 나는 군위 ‘우사랑마을’에서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했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맛있는 한우를 즐길 수 있는 곳, ‘우사랑마을’은 진정한 맛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