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내음 가득한 목포 별미, 해빔본점에서 맛보는 꽃게살 해초 비빔밥 맛집 기행

목포,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설레는 곳. 푸른 바다와 따뜻한 햇살,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곳으로의 여행은 언제나 나를 들뜨게 한다. 이번에는 특별히 목포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 미식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목적지는 평화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해빔본점”, 목포에서 유명한 꽃게살 해초 비빔밥 전문점이었다. 여행 전부터 SNS에서 화려하게 수놓아진 리뷰들을 보며 얼마나 기대했던가! 드디어 그 기대감을 현실로 마주할 순간이 왔다.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춰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몇몇 테이블은 손님들로 채워져 있었다. 역시 맛집맛집인가 보다. 깔끔하고 넓은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하게 퍼지는 바다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평화광장의 푸른 바다가 식사 전부터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마치 바다 위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벽면에는 ‘남도음식 명가’라는 문구가 자랑스럽게 걸려있었다. 이 집, 제대로 찾아왔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해빔본점 메뉴판
다양한 해초 비빔밥 메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꽃게살 해초 비빔밥을 비롯해 멍게, 낙지, 소고기 등 다양한 해산물을 이용한 비빔밥들이 눈에 띄었다. 잠시 고민했지만, 역시 이곳의 대표 메뉴인 꽃게살 해초 비빔밥(13,000원)을 주문했다. 곁들여 먹을 메뉴로 바지락전도 궁금했지만, 혼자 온 터라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다. 메뉴판 한켠에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주먹밥과 너겟 세트도 마련되어 있었다. 가족 단위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톳이 들어간 된장국은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고, 샐러드, 김치, 톳두부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톳두부는 부드러운 두부와 톡톡 터지는 톳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정갈한 밑반찬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식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꽃게살 해초 비빔밥이 등장했다. 뽀얀 쌀밥 위로 붉은 양념에 버무려진 꽃게살 무침이 듬뿍 올려져 있었고, 싱싱한 해초가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꽃게살 무침 위에는 통깨와 송송 썰린 쪽파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커다란 대접에는 고소한 참기름이 미리 둘러져 있었다. 따뜻한 밥과 신선한 해초, 그리고 넉넉한 꽃게살 양념을 넣고 젓가락으로 살살 비벼주었다. 젓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해초의 탱글탱글한 질감이 벌써부터 입안에 침을 고이게 했다.

꽃게살 무침 클로즈업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꽃게살 무침이 식욕을 자극한다.

드디어 첫 입!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의 향긋함과 꽃게살의 달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해초의 꼬들꼬들한 식감과 부드러운 꽃게살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다. 양념은 보기와는 달리 전혀 자극적이지 않았고, 은은하게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더해져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꽃게살은 신선함이 느껴졌지만, 먹다 보니 작은 꽃게 껍질이 간혹 발견되기도 했다. 게살을 손으로 발라내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주의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밥 위에 올려진 꽃게살 무침
따뜻한 밥 위에 듬뿍 올려진 꽃게살 무침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된장국은 비빔밥의 매콤함을 부드럽게 감싸주었고, 밑반찬들은 다채로운 맛으로 식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톳두부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어서, 비빔밥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분들은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덕분에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깔끔한 매장 내부
청결하고 쾌적한 식사 환경은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든든해졌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는 꼭 친구와 함께 방문해서 바지락전과 보리굴비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해빔본점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목포의 과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손맛,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목포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해초를 좋아한다면, 이곳은 천국과도 같은 곳일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평화광장을 따라 산책을 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방금 먹었던 꽃게살 해초 비빔밥의 여운을 즐겼다. 저 멀리 보이는 유달산의 풍경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목포, 정말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꽃게살 비빔밥을 먹고 난 후, 게 특유의 비린 맛이 살짝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물론 심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커피나 상큼한 디저트로 입가심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해빔본점은 가격 대비 훌륭한 퀄리티의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꽃게살 비빔밥 전문점과 비교했을 때,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양도 푸짐하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맛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나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비빔밥과 밑반찬
다시 봐도 군침이 도는 비빔밥과 정갈한 밑반찬의 조화.

다음에 목포에 방문하게 된다면, 해빔본점에 다시 한번 들러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특히 멍게 해초 비빔밥과 낙지 해초 비빔밥이 궁금하다. 그리고 꼭 바지락전을 시켜서 게살 양념에 찍어 먹어봐야겠다.

목포에서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해빔본점에서의 식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바다 내음 가득한 꽃게살 해초 비빔밥의 맛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깔끔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 목포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해빔본점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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