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로 위 붉은 유혹, 성수동 규카츠 맛집에서 만나는 오사카의 추억

성수동 골목을 걷는 날은 늘 설렘으로 시작된다. 낡은 공장 건물을 개조한 카페와 트렌디한 편집숍들이 묘하게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 그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는 듯 숨겨진 맛집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오늘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규카츠정’ 성수점. 평소 규카츠를 즐겨 먹는 나에게 이곳은 이미 소문으로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곳이다. 특히 오사카에서 맛봤던 규카츠의 감동을 서울에서 다시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다행히 캐치테이블 덕분에 집에서 출발하기 전 미리 웨이팅을 걸어둔 덕분에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고, 드디어 내 차례가 왔음을 알리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은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다들 개인 화로에 규카츠를 구워 먹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로 된 바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일본의 작은 식당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혼밥족에게도 부담 없는 공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바 테이블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규카츠정 성수점 메인 메뉴
정갈하게 차려진 규카츠 한 상 차림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규카츠 정식’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규카츠를 개인 화로에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규카츠 외에도 타마고 텐동 정식, 카레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잠시 고민 끝에, 나는 가장 기본인 규카츠 정식과 함께 이곳만의 특별 메뉴인 타마고 텐동 정식을 주문했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 간편하게 이루어졌다. 잠시 후, 직원분이 정갈하게 차려진 나의 식사를 가져다주셨다. 검은색 쟁반 위에는 규카츠, 밥, 미소시루, 샐러드, 그리고 다양한 소스가 함께 놓여 있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붉은빛을 뽐내는 규카츠였다. 얇은 튀김옷을 입은 채 먹기 좋게 썰어져 나온 규카츠는 겉은 바삭해 보였지만, 속은 촉촉한 육즙을 머금고 있는 듯했다. 곁들여 나온 양배추 샐러드 위에는 고소한 드레싱이 뿌려져 있어 입맛을 돋우었다.

개인 화로에는 이미 은은한 불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규카츠 한 점을 집어 화로 위에 올려놓았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순식간에 겉면이 노릇하게 익어가는 규카츠를 보며 군침을 삼켰다. 젓가락으로 뒤집어 다른 면도 살짝 익혀준 후, 드디어 시식의 시간!

잘 익은 규카츠를 젓가락으로 집어 와사비를 살짝 얹어 입으로 가져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과 함께 풍부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은은하게 퍼지는 와사비의 알싸한 맛은 규카츠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개인화로에 구워지는 규카츠
개인 화로에 취향따라 구워먹는 재미

함께 제공된 다양한 소스들은 규카츠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특히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니 고기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달콤한 소스는 튀김옷의 바삭함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짭짤한 간장 소스는 밥과 함께 먹으니 훌륭한 반찬이 되었다. 취향에 따라 소스를 선택하여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규카츠를 몇 점 먹고 나니, 이번에는 타마고 텐동 정식에 눈길이 갔다. 밥 위에 큼지막한 튀김과 반숙 계란이 얹어져 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계란을 톡 터뜨려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바삭한 튀김은 씹는 재미를 더해주었고, 규카츠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갓 튀겨져 나온 튀김은 따뜻하고 바삭해서 밥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뜨끈한 미소시루는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은은한 된장 향과 부드러운 두부의 조화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밥은 원하면 리필도 가능하다고 하니, 푸짐한 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기는 사람,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식사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규카츠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주문부터 음식 설명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서 프로페셔널함이 느껴졌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웨이팅은 여전히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하지만 다들 기꺼이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듯 밝은 표정이었다. 나 역시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성수동에 방문한다면, 꼭 다시 한번 들러보고 싶은 맛집이다. 다음에는 카레나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다.

규카츠와 곁들임 메뉴
다양한 곁들임 메뉴와 함께 즐기는 규카츠

총평

규카츠정 성수점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스러운 조리법으로 만들어낸 규카츠는 정말 훌륭했다. 특히 개인 화로에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은 맛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는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장점:

*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
* 겉바속촉의 완벽한 조화
* 다양한 소스로 즐기는 재미
*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
*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 혼밥하기에도 좋은 공간

단점:

* 웨이팅이 길 수 있음

추천 메뉴:

* 규카츠 정식
* 타마고 텐동 정식
* 카레

꿀팁:

* 캐치테이블로 미리 웨이팅을 걸어두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혼자 방문하는 경우 바 테이블에 앉으면 개인 화로를 더욱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 다양한 소스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최고의 조합을 찾아보자.

오늘 나는 성수동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했다. 맛있는 규카츠와 함께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어떤 맛집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다음 성수동 나들이가 기다려진다.

규카츠 정식 한상 차림
풍성한 한 상, 든든한 만족감
성수동 맛집 규카츠정
성수동에서 만나는 최고의 규카츠
고기 질이 살아있는 규카츠
입안에서 살살 녹는 고기의 향연
육즙 가득 규카츠
풍부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
따뜻한 미소시루
따뜻한 미소시루로 마무리
정갈한 규카츠 한상
정갈함이 느껴지는 한 상 차림
규카츠 단면
환상적인 규카츠 단면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내부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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