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에서 만난 인생 맛집, 추억과 낭만이 녹아든 피플즈의 시카고 피자 여행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는 부평이었다. 왁자지껄한 젊음의 거리, 그 한복판에서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바로 시카고 피자 전문점, 피플즈였다. 며칠 전부터 시카고 피자가 어찌나 당기던지, 친구들에게 넌지시 ‘피자 콜?’을 외쳤고, 모두 흔쾌히 동의해 주었다. 사실 이곳은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서둘러 도착했지만, 역시나 우리 앞에 몇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근처에 오락실이 있어 잠시 추억을 되짚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펌프 좀 밟아봤다는 친구의 현란한 발놀림에 감탄하며 웃고 떠드는 사이,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왠지 모르게 두근거리는 설렘이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아늑하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은은한 조명 아래,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피자 박스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인상적이었다. 연말 분위기를 한껏 더하는 센스!

테이블 위에 놓인 피자와 음료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피자와 음료

자리에 앉자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다. 시카고 피자 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피자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오리지널 시카고 피자부터 페퍼로니, 보스턴 피자까지… 고민 끝에 우리는 세트 메뉴로 오리지널 피자와 로제 파스타, 그리고 골든 에일을 선택했다. 샐러드 파스타도 놓칠 수 없어 추가로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나니, 테이블 위에 앙증맞은 캔들이 놓여졌다. 작은 불빛 하나가 공간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샐러드 파스타였다. 신선한 채소와 톡톡 터지는 옥수수, 그리고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 먹음직스러웠다.

샐러드 파스타
상큼함이 가득한 샐러드 파스타

한 입 맛보니, 상큼한 드레싱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한 야채들의 아삭한 식감과 리코타 치즈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샐러드 파스타에 들어간 루꼴라가 독특한 풍미를 더해줘서 좋았다. 느끼할 수 있는 피자와 함께 먹으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오리지널 시카고 피자가 등장했다. 두툼한 도우 안에 가득 찬 치즈의 향이 코를 찔렀다.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치즈가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 피자를 자르는 칼날을 따라 치즈가 흘러넘쳤다.

치즈가 늘어나는 시카고 피자
이것이 바로 치즈 폭탄!

한 조각을 들어 올리자, 치즈가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치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도우는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웠고, 토마토 소스의 상큼함이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치즈의 깊은 풍미와 토마토 소스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맥주를 절로 불렀다.

함께 주문한 로제 파스타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진한 로제 소스가 면발에 촉촉하게 스며들어, 입안에서 부드럽게 감기는 느낌이 좋았다. 파스타 위에 뿌려진 루꼴라와 치즈는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특히, 소스가 넉넉해서 빵과 함께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친구 한 명은 소스가 너무 맛있다며, 거의 설거지를 하다시피 싹싹 긁어먹었다.

로제 파스타
진한 로제 소스가 일품인 파스타

골든 에일은 피자와 파스타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은은한 과일 향과 쌉쌀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피자의 풍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았다. 톡 쏘는 탄산이 더해져 청량감까지 선사하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합이었다.

먹다 보니, 피자 한 조각을 남겨두고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남은 한 조각마저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한 조각까지 깨끗하게 해치웠다. 후식으로 청포도 에이드를 주문했는데,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에이드를 시키면 탄산음료로 리필해준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음료
상큼한 음료는 완벽한 마무리

계산을 하려고 보니, 롯데시네마 주차장 주차 지원도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차를 가져온 우리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어둑해진 밤거리에는 반짝이는 조명들이 켜져 있었다.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친구들과 함께 부평 거리를 걸었다.

피플즈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아늑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인생 피자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훌륭한 시카고 피자의 맛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부평에 다시 오게 된다면, 피플즈는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페퍼로니 피자
페퍼로니 시카고 피자도 놓칠 수 없지!

이미 여러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 부평 피자 맛집, 피플즈.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부평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페퍼로니 피자
두툼한 도우가 인상적인 페퍼로니 피자
페퍼로니 피자
언제 먹어도 맛있는 페퍼로니 피자
페퍼로니 피자
페퍼로니의 풍미가 가득한 피자
피자
피자 한 조각 하실래요?
피자
쫄깃한 도우가 매력적인 피자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