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골목길을 걷는 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 종로, 그중에서도 인사동 7길 깊숙한 곳, 백상빌딩 지하에 숨겨진 듯 자리한 “문경올드”는 그런 마법 같은 공간이었다. 좁고 낡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을 지나는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간판을 찾기가 다소 어려웠지만, 오히려 그 숨겨진 듯한 위치가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는 기분이었다.
문을 열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이 펼쳐졌다. 낡은 듯하면서도 정감 있는 인테리어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재즈 선율은 공간에 깊이를 더했고, 테이블을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모습에서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닌, 추억과 이야기가 있는 공간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메뉴는 단출했다. 수제 돈까스와 피자, 그리고 몇 가지 음료. 메뉴가 많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각 메뉴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망설임 없이 수제 돈까스를 주문했다. 가격은 10,000원.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비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고, 벽에는 오래된 사진과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앤틱 가구와 소품들은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쪽 벽면에 놓인 낡은 오디오였다. 아마도 저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이 이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것은 아닐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까스가 나왔다. 큼지막한 돈까스 위에는 독특한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옆에는 샐러드와 밥이 함께 제공되었다. 돈까스의 튀김옷은 바삭해 보였고, 소스는 왠지 모르게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샐러드는 신선했고, 밥은 윤기가 흘렀다.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돈까스를 한 입 크기로 잘랐다.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육즙이 흘러나왔다. 입안에 넣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이었다. 소스는 시판되는 소스와는 확연히 다른, 깊고 풍부한 맛이었다. 약간의 고추가 들어갔는지, 은은한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신선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소스는 분명 평범한 데미그라스 소스는 아니었다. 과일의 단맛과 향신료의 풍미가 느껴지는,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맛이었다. 돈까스 자체도 훌륭했지만, 이 특별한 소스가 돈까스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듯했다. 밥 위에 돈까스와 소스를 함께 올려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돈까스를 먹는 동안, 묘하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마치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갔던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돈까스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았다.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돈까스의 맛과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돈까스를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피자도 맛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혼자서는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해야 했다. 다음에는 꼭 친구와 함께 와서 피자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골목길은 더욱 운치 있게 변해 있었다. 나는 다시 한번 “문경올드”를 올려다보았다. 낡은 간판과 은은한 조명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곳은 단순한 돈까스 가게가 아닌, 서울 속 작은 추억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방문객들은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그런 경험을 하지는 못했지만, 서비스 개선의 필요성은 느껴졌다. 또한, 깍두기나 스프와 같은 사이드 메뉴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돈까스 자체는 훌륭했지만,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었다면 더욱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문경올드”는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곳이다. 낡고 허름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추억의 돈까스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나는 이곳에서 맛있는 돈까스를 먹었을 뿐만 아니라,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인사동 맛집 “문경올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몰릴 수 있으니, 조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찾아가는 길이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지도 앱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빈티지한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다. 마치 옛날 초가집을 개조한 듯한 모습은, 낯선 이국적인 풍경을 연상시킨다. 특히 겨울에는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따뜻한 난로 옆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낭만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예전에는 문경에도 “Cafe Old”라는 이름으로 분점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그곳에도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서울 인사동의 “문경올드”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돈까스 외에도 피자를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스페셜 피자는 토마토 페이스트와의 조화가 훌륭하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일부 방문객들은 기본 피자가 더 맛있다고 평가하기도 하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커피 맛도 좋다는 의견이 많으니,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최근에는 예전과 맛이 달라졌다는 의견도 있다. 사장님이 바뀐 건지, 고기 양이 줄고 소스 맛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돈까스를 맛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니, 직접 방문해서 맛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문경올드”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 아닌, 추억과 이야기가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낡고 허름하지만,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서울 종로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문경올드”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경올드”를 방문하기 전에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영업시간을 꼭 확인하고 방문하시고, 점심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해서, 이곳의 분위기와 맛을 즐기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가 손님을 맞이해준다고 하니, 강아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나는 아쉽게도 강아지를 만나보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만나보고 싶다.
이제, “문경올드”에서의 맛있는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문경올드”의 따뜻한 분위기와 맛있는 돈까스 맛이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이곳을 방문해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