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도 잊게 하는 마성의 맛, 인천 연수구 ‘저팔계 숯불구이&조개구이’에서 즐기는 특별한 해물 만찬

퇴근 후, 끈적한 열기가 온몸을 휘감는 여름밤이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라도 쐬고 싶었지만, 훌쩍 떠나기엔 망설여지는 거리. 대신, 싱싱한 해산물로 더위를 잊게 해줄 숨겨진 인천 맛집, ‘저팔계 숯불구이&조개구이’로 향했다. 2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곳이라니, 그 깊은 내공에 대한 기대감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붉은색 간판에 큼지막하게 쓰인 ‘저팔계’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간판 옆에는 ‘간판메뉴’라고 적힌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는데, 조개구이, 산낙지, 소라 데침 등의 메뉴가 적혀 있었다. 가게 안은 이미 손님들로 가득했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왁자지껄한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저팔계 숯불구이&조개구이 외부
붉은색 간판이 인상적인 ‘저팔계 숯불구이&조개구이’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테이블 수도 꽤 많았다. 10개 남짓한 테이블 외에도 좌식 테이블이 4개 정도 마련되어 있었다. 어두운 조명 아래, 벽면에 설치된 빔스크린에서는 사장님의 취향이 묻어나는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은 넓지 않았지만, 어두운 분위기 덕분에 오히려 함께 온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조개구이가 메인인 만큼, 테이블마다 조개구이용 화로가 놓여 있었다. 모듬 조개구이 대자를 주문했는데, 곧이어 테이블 가득 스끼다시가 차려졌다. 콘치즈, 뻔데기, 새우구이, 광어회, 떡볶이, 만두 등등… 정말 푸짐한 구성이었다.

싱싱한 광어회
윤기가 흐르는 싱싱한 광어회는 김, 초밥과 함께 싸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

먼저 광어회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횟감을 김에 싸서 초밥처럼 만들어 먹으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김과 초밥을 함께 제공하여 광어회를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횟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평범한 광어회도 이곳에서는 특별한 요리가 되는 듯했다.

스끼다시를 하나씩 맛보는 사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개 모듬이 등장했다. 키조개, 가리비, 백합 등 다양한 종류의 조개가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조개 껍데기 너머로 보이는 탱글탱글한 속살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화로 위에 조개를 올리니,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뜨거운 열기에 조개 껍데기가 하나둘씩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잘 익은 가리비는 쫄깃하면서도 달콤했고, 키조개는 큼지막한 크기만큼이나 풍성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매콤한 떡볶이와 치즈 조개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매콤한 떡볶이 양념이 조개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릴 틈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메뉴판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 다양한 메뉴들이 손님들을 유혹한다.

조개구이를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테이블은 껍데기로 가득 찼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다. 다 먹은 후에는 단돈 만 원에 회를 추가할 수 있다는 사실!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저팔계’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예전에는 가성비가 좋았지만 가격이 다소 오른 것은 아쉬웠다. 하지만 다른 지역이나 수도권에 비하면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푸짐하게 제공되는 스끼다시는 가격 인상의 아쉬움을 잊게 할 만큼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스끼다시
조개구이와 함께 제공되는 푸짐한 스끼다시는 ‘저팔계’의 자랑이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라,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이 바빠 보였다. 조개 굽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시지 않아서, 처음에는 조금 헤맸다. 그리고 가게 안이 다소 시끄러워서,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응대 서비스가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로 친절하다는 평이 많다.

‘저팔계 숯불구이&조개구이’는 2~3명이 방문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조개 모듬을 시키면 여러 종류의 조개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푸짐한 스끼다시까지 즐길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푸짐한 한 상 차림
화로를 중심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은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옆 테이블과 계산을 헷갈리셔서 잠시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문제를 해결해주셔서,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설 수 있었다.

‘저팔계 숯불구이&조개구이’는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푸짐한 해산물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연수구 맛집이다. 싱싱한 조개와 다양한 스끼다시를 맛보며,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다음에는 조개찜과 칼국수를 먹으러 다시 방문해야겠다. 특히, 칼국수 국물이 끝내준다는 후기가 많아서 더욱 기대된다.

다양한 스끼다시 모음
콘치즈, 새우구이, 뻔데기 등 다채로운 스끼다시가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다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예약은 필수다. 자리가 비어 있어도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저팔계 숯불구이&조개구이’에서 맛있는 해산물과 함께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싱싱한 해산물이 선사하는 행복한 미식 경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메뉴
다양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뉴판
스끼다시
개인당 3개씩 제공되는 만두는 따뜻하고 촉촉하다.
스끼다시
톡톡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가 듬뿍 들어간 콘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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