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운 주말,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목적지는 금산. 그중에서도 만인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허니하우스”라는 카페였다. 이름에서부터 왠지 모르게 달콤한 기운이 느껴지는 곳. 출발 전부터 마음은 이미 그곳, 초록빛 자연 속에 머물고 있었다.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차를 몰아 도착한 허니하우스는, 마치 비밀 정원처럼 숨겨져 있었다. 카페 건물은 주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차분한 색감이었고, 건물 옆으로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정원을 따라 놓인 돌길은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설렘을 안겨주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통창 너머로는 푸르른 정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전혀 어색함 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커피 종류도 다양했지만, 수제차와 샌드위치도 눈에 띄었다. 특히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다는 수제차는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 더욱 끌렸다. 결국, 나는 따뜻한 대추차와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샌드위치 맛집이라는 소문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주문 후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아늑한 조명 아래 놓인 나무 테이블과 의자는 편안함을 더했고, 벽면에 걸린 그림들은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창밖으로 보이는 붉은색 풍차였다. 초록빛 풍경 속에 톡톡 튀는 포인트가 되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풍경 같았다.
잠시 후, 주문한 대추차와 샌드위치가 나왔다. 쟁반 위에 놓인 대추차는 진한 향을 풍겼고, 샌드위치는 보기만 해도 든든해 보였다. 사장님께서는 직접 만드신 메리골드 꽃차를 서비스로 내어주셨다. 따뜻한 배려에 감동하며, 나는 본격적인 맛보기에 나섰다.
먼저 대추차를 한 모금 마셔봤다. 진하고 깊은 대추 향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너무 달지도 않고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정말 훌륭했다.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추운 날씨에 방문해서 그런지, 따뜻한 대추차 한 잔이 더욱 깊은 힐링을 선사해주는 듯했다.
샌드위치는 신선한 채소와 햄, 치즈가 듬뿍 들어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맛에 감탄했다. 특히 유자 소스의 상큼함이 샌드위치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샌드위치 맛집이라는 소문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든든한 샌드위치 덕분에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
서비스로 주신 메리골드 꽃차는 은은한 향이 매력적이었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창밖 풍경을 바라보니, 마치 내가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복잡한 생각은 사라지고 마음은 평온해졌다. 이것이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카페에는 귀여운 강아지 ‘머루’도 있었다. 늠름한 백구인 머루는 순하고 사람을 잘 따랐다. 머루와 함께 정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라는 점도 허니하우스의 매력 중 하나인 듯했다.
허니하우스에서는 커피와 음료뿐만 아니라, 특별한 공간도 경험할 수 있었다. 바로 돔 형태의 야외 독립 공간이었다. 돔 안에는 난로가 설치되어 있어 추운 날씨에도 따뜻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연인끼리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꼭 돔 공간을 이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니하우스는 만인산 근처에 위치해 있어, 카페에 들르기 전이나 후에 만인산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나 역시 다음에는 만인산 등산 후 허니하우스에 들러 여유를 즐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에서 나는 한참 동안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었다. 복잡했던 머릿속은 어느새 깨끗하게 정화되었고, 마음은 평온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것이 바로 자연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페 문을 나섰다. 사장님께서는 환한 미소로 나를 배웅해주셨다. 친절한 사장님의 모습에 다시 한번 감동하며, 나는 허니하우스를 나섰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은은한 대추차 향이 가득했다. 나는 오늘 하루 동안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허니하우스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카페 방문이 아닌, 나에게 잊지 못할 힐링의 경험을 선물해줬다.
만인산의 푸르름 속에서 달콤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었던 곳, 금산 추부면의 “허니하우스”. 나는 이곳을 힐링 맛집이라고 감히 부르고 싶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허니하우스를 방문해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분명 당신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