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나는 파주 출판단지로 향했다. 책 냄새와 커피 향이 가득한 이 곳에서, 특별한 맛집 탐험을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바로 ‘베터 프로틴(Better Protein)’. 퓨전 양식 레스토랑이라는 독특한 콘셉트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간판 대신 ‘어나더그린’이라는 건물명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순간, 내가 제대로 찾아온 게 맞나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내 ‘베터 프로틴’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다행히 평일 낮 시간대라 그런지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예상치 못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세련되고 트렌디한 공간이 나를 맞이했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창고형 인테리어라는 후기를 보았는데, 과하지 않으면서도 개성을 드러내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벽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이었다. 마치 뉴욕의 고급 아파트먼트 창밖 풍경을 담은 듯한 영상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이 보이는 침실의 모습은, 이곳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미리 예약하지 않았지만,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태블릿을 이용해 메뉴를 천천히 살펴보았다. 메뉴는 파스타, 리조또, 샐러드, 스테이크 등 다양한 양식 메뉴를 퓨전 스타일로 재해석한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메뉴 이름만으로는 어떤 음식일지 짐작하기 어려웠지만, 사진과 설명을 꼼꼼히 살펴보며 신중하게 메뉴를 골랐다.
고민 끝에 나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우동 샐러드’와, 후기에서 극찬이 자자했던 ‘비프 로제 리조또’, 그리고 ‘스파이시 단단 누들’을 주문했다. 메뉴를 선택하고 주문을 완료하자, 직원분이 친절하게 주문 내역을 확인해 주셨다.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와 친절한 응대는, 식사 전부터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마치 발리에 온 것 같다는 후기가 있던데, 편안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덕분인지 정말 외국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잠시 후, 가장 먼저 ‘우동 샐러드’가 나왔다. 커다란 볼에 신선한 야채와 쫄깃한 우동 면이 가득 담겨 있었고, 상큼한 드레싱이 뿌려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면과 야채를 함께 집어 입에 넣으니, 신선한 야채의 아삭함과 쫄깃한 우동 면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드레싱의 상큼함이 더해져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흔히 먹던 우동과는 전혀 다른,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비프 로제 리조또’였다. 부드러운 로제 소스에 큼지막한 소고기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파슬리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었다. 리조또를 한 입 맛보니, 깊고 풍부한 로제 소스의 맛이 입 안 가득 퍼져나갔다. 밥알은 적당히 꼬들꼬들했고, 소고기는 부드럽게 씹혔다. 특히 로제 소스는 느끼하지 않고,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최근에 먹었던 양식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19000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과 퀄리티였다.

마지막으로 ‘스파이시 단단 누들’이 나왔다. 붉은 색깔의 소스가 면 위에 듬뿍 올려져 있었고, 땅콩 가루와 파가 뿌려져 있었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면을 비벼 한 입 맛보니, 예상대로 매콤한 맛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단순히 매운 맛이 아니라, 감칠맛과 고소한 맛이 함께 느껴져 묘하게 중독성이 있었다. 면은 쫄깃했고, 소스는 면에 잘 배어들어 정말 맛있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나에게는 조금 매웠지만,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양이 꽤 많은 편이었다. 샐러드와 리조또, 누들까지 모두 먹으니 배가 불렀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남길 수 없어, 결국 모든 음식을 깨끗하게 비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직원분께서 디저트를 준비해 주셨다.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베터 프로틴’은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퓨전 양식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도 좋았고, 음식 맛도 훌륭했다. 특히 세련되고 트렌디한 분위기는, 데이트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외부 간판이 눈에 잘 띄지 않고,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훌륭한 음식 맛과 분위기로 충분히 커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나는 ‘베터 프로틴’을 파주 출판단지 맛집 리스트에 저장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강아지 동반이 가능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
파주 지역명 출판단지에서 특별한 맛집 경험을 원한다면, ‘베터 프로틴’을 강력 추천한다. 낯섦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