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지는 날, 문득 진하고 구수한 청국장이 간절해졌다.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외곽으로 향하는 길,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좁은 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 속에 자리 잡은 ‘우리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낡은 듯 정겨운 간판과 건물 외관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은, 이곳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곳임을 짐작하게 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정보를 미리 접했기에, 주변을 몇 바퀴 돌며 어렵사리 주차 공간을 찾아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와 함께 코를 찌르는 듯하면서도 구수한 청국장 특유의 향이 나를 맞이했다.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한 테이블이 막 비워진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청국장, 된장찌개, 동태탕 등 익숙한 이름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하나, 청국장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청국장을 주문했다. 잠시 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상이 차려졌다. 뽀글뽀글 끓는 뚝배기에 담긴 청국장과 함께, 무려 12가지나 되는 다채로운 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마치 임금님 수라상을 받은 듯한 푸짐함에 입이 떡 벌어졌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청국장이었다. 뚝배기 안에는 잘 익은 두부와 콩들이 듬뿍 들어 있었고, 그 위에는 파 송송 썰어 넣은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맛보니, 깊고 진한 콩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쿰쿰하면서도 구수한, 진정한 청국장의 맛이었다. 시판 청국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맛이라고 할까.
청국장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12가지 반찬들이었다. 콩나물무침, 시금치나물, 김치, 깻잎장아찌 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반찬들은, 마치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신 듯한 정성이 느껴졌다. 젓가락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맛깔스러웠다. 특히,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깻잎장아찌는 청국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돋우었다.

흰 쌀밥에 청국장을 듬뿍 넣어 쓱쓱 비벼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청국장과 고슬고슬한 밥알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순간, милость! (아름다움!). 다른 반찬들과 함께 비벼 먹어도 정말 맛있었다. 특히, 아삭아삭한 콩나물무침과 매콤한 김치를 넣어 비벼 먹으니, 더욱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내고, 다시 밥을 주문했다. 멈출 수 없는 젓가락질에, 나도 모르게 과식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어떻게 젓가락을 놓을 수 있겠는가. 두 번째 공기까지 깨끗하게 비워내고 나서야, 겨우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다. 청국장 외에도 제육볶음, 동태탕, 닭볶음탕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특히, 제육볶음은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칭찬하는 메뉴라고 한다. 다음에는 꼭 제육볶음을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가게 문을 나섰다.

‘우리마을’은 맛있는 청국장과 푸짐한 반찬, 그리고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도시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즐기며,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비록 주차는 조금 불편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할 만큼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독대의 모습이 눈에 띈다. 아마도 직접 장을 담그는 듯했다. 음식 맛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는 요소였다. 또한, 테이블 위에 가득 차려진 음식들의 모습은 그 푸짐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청국장의 모습은 당장이라도 숟가락을 들고 달려들고 싶게 만든다.
반찬들의 색감 또한 인상적이다. 초록색의 시금치나물, 붉은색의 김치, 노란색의 콩나물무침 등 다채로운 색감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준다. 를 보면,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신선한 채소들이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다양한 반찬들을 섞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것도 ‘우리마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일 것이다.
와 6은 ‘우리마을’의 외관을 보여준다. 화려하거나 세련된 느낌은 없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오랜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듯한 모습에서, 왠지 모를 믿음이 간다. 은 메뉴판을 확대한 사진이다. 청국장 가격은 8,000원으로,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용인 외곽에 위치한 ‘우리마을’은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우리마을’을 방문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청국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용인의 숨겨진 맛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뱃속은 든든했고 마음은 따뜻했다. ‘우리마을’에서 맛본 청국장의 깊은 맛과 푸짐한 인심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했다. 그날 저녁, 꿈속에서 나는 또 다시 ‘우리마을’의 청국장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