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만나는 작은 일본, 모토이시: 잊지 못할 야끼니꾸 데이트 맛집 탐험기

퇴근 후, 며칠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원주 맛집, 모토이시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며칠 전부터 SNS에서 이곳의 사진들을 접했는데, 마치 일본 현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와 퀄리티 좋은 야끼니꾸 사진들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때에, 이런 곳에서 잠시나마 일상을 잊고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부풀어 올랐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가게 앞에 섰다.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비추는 외관은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나무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일본풍의 소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마치 작은 일본에 텔레포트해 온 듯한 기분이었다.

다채로운 야끼니꾸 모듬 세트
눈으로도 즐거운 야끼니꾸 모듬 세트. 신선한 고기의 마블링이 식욕을 자극한다.

자리에 앉자, 친절한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종류의 와규와 일본식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오마카세 세트는 그날 가장 신선하고 좋은 부위의 고기를 맛볼 수 있다고 해서 더욱 끌렸다. 고민 끝에 오마카세 세트와 함께, 곁들여 먹을 우설, 닭목살 구이를 주문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시원한 맥주도 한 잔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정갈한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하나둘씩 놓였다. 신선한 샐러드, 짭짤한 장아찌, 그리고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다양한 소스들이 준비되었다. 특히,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곧이어 숯불이 들어오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마카세 세트가 등장했다.

최상급 와규 오마카세 세트
입안에서 살살 녹는 최상급 와규 오마카세 세트의 위엄.

눈 앞에 놓인 오마카세 세트는 그야말로 예술 작품과 같았다. 선홍빛의 신선한 와규는 아름다운 마블링을 자랑하며, 보기만 해도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를 상상하게 했다. 각 부위별로 팻말이 꽂혀 있어 어떤 부위인지 쉽게 알 수 있었고, 고기와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 채소들도 함께 제공되었다. 윤기가 흐르는 고기의 표면은 신선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고, 섬세하게 칼집을 넣은 모양은 요리사의 정성을 느끼게 했다.

망설임 없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위부터 숯불 위에 올려놓았다.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더욱 돋우었다. 숯불의 은은한 열기가 고기를 감싸 안으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어갔다. 육즙이 표면 위로 살짝 올라오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젓가락을 들어 한 점 집어 들었다.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와규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와규. 이 소리와 냄새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입 안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풍부한 육즙이 입 안 가득 퍼져 나가고, 고소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혀끝을 감쌌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부드러운 식감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함께 제공된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니, 알싸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고기를 한 점 먹고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톡 쏘는 탄산과 청량한 맛이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면서, 다음 고기를 맞이할 준비를 시켜주는 듯했다. 맥주잔에 새겨진 일본어 로고는 이곳이 단순한 고깃집이 아닌, 일본의 맛과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 특별한 공간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잘 구워진 와규 한 점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완벽하게 구워진 와규 한 점.

오마카세 세트에는 다양한 부위의 고기가 제공되었는데,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질릴 틈이 없었다. 어떤 부위는 육즙이 풍부하고, 어떤 부위는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함께 제공된 채소들을 구워 고기와 함께 먹으니, 풍성한 맛과 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꽈리고추는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최고의 조합이었다.

우설은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는데, 독특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얇게 썰린 우설을 숯불에 살짝 구워 레몬즙을 뿌려 먹으니, 상큼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닭목살 구이는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맥주 안주로 제격이었다. 짭짤하게 양념된 닭목살을 숯불에 구워 먹으니,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신선한 우설 구이
독특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매력적인 우설 구이.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직원분께서 순두부찌개를 서비스로 제공해주셨다.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은 느끼함을 싹 가시게 해주었고, 밥 한 공기를 절로 부르는 맛이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찌개는 매콤한 향을 풍기며, 테이블 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따뜻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마지막으로 후식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은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었고,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오늘 먹었던 음식들과 분위기를 되새겨보니,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한 아사히 맥주
야끼니꾸와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시원한 아사히 맥주.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 또 방문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모토이시는 맛있는 음식과 훌륭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었다. 특히, 특별한 날 데이트 장소로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와규를 함께 즐겨야겠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매장 내부가 약간 추웠다는 것이다. 겨울이라 그런지 난방이 충분하지 않아 조금 쌀쌀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좋은 분위기 덕분에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겉바속촉 교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교자. 곁들임 메뉴로 훌륭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며칠 전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모츠나베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깊은 풍미의 국물 요리가 이곳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 방문 때는 꼭 모츠나베를 맛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2시에 영업을 종료한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원주에서 일본의 맛과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모토이시를 강력 추천한다. 훌륭한 퀄리티의 와규와 다양한 일본 요리들을 맛보면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원주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모토이시를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

모토이시 테이블 세팅
깔끔하고 정갈한 테이블 세팅. 일본 분위기를 더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