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함에 반하는, 이천 자연밥상에서 만나는 건강한 맛집 기행

이천으로 향하는 길, 굽이굽이 펼쳐진 논밭은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추수를 앞둔 풍요로운 가을 풍경은 그 자체로 마음을 넉넉하게 채워주는 듯했다. 목적지는 이천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쇼핑도 쇼핑이지만, 그보다 더 기대되는 것은 아울렛 근처에 숨겨진 듯 자리한 맛집, ‘자연밥상’이었다.

사실, 이곳은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알게 된 곳이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건강하고 정갈한 한식을 선호하는 나에게, “이천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라며 신신당부했던 곳.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특히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아울렛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주변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커다란 간판 대신, ‘자연밥상’이라는 소박한 글씨가 적힌 작은 입간판이 전부였다. 오히려 그런 점이 더욱 신뢰감을 주는 듯했다. 외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요란한 장식 없이 정갈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건물 주변으로는 주차 공간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차를 댈 수 있었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역시, 이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환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인테리어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었다. 테이블 위에는 가지런히 놓인 수저와 젓가락이 위생적인 포장지에 담겨 있었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부터 느껴지는 세심함이 마음에 들었다. 식당 내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자연밥상’ 정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1인 13,000원이라는 가격에 다양한 반찬과 찌개를 맛볼 수 있다고 했다. 고등어구이, 떡갈비, 제육볶음 등 추가 메뉴도 있었지만, 일단은 기본인 자연밥상 2인분을 주문했다. 잠시 후, 직원분이 밑반찬을 하나둘씩 가져다주셨다.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나물, 김치, 샐러드 등 12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테이블 가득 차려졌다.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튀겨서 양념한 가지 반찬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다. 간이 세지 않아 좋았고, 집밥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잠시 후, 오늘의 메인 요리인 청국장이 나왔다.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다. 냄새부터가 깊고 구수했다. 한 숟가락 떠서 맛보니, 짜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콩의 깊은 풍미가 그대로 느껴지는, 정말 제대로 끓인 청국장이었다. 밥에 무생채, 콩나물, 참기름, 고추장을 넣고 청국장과 함께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밥은 무한리필이라고 하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반찬들도 부족하면 얼마든지 리필해주신다고 했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만족스러웠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수저와 젓가락이 개별 포장되어 있는 점도 위생적이라 마음에 들었다. 식사하는 동안 다른 손님들을 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건강하고 맛있는 한정식이라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곳인 듯했다.

메인 메뉴인 자연밥상은 1인당 13,000원이었고, 추가 메뉴로 고등어구이(10,000원)를 주문했다.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비린 맛도 전혀 없고, 짭짤한 간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고등어구이는 사이드 메뉴가 아니라 기본 반찬으로 나와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들을 보면, 한상 가득 차려진 반찬들과 메인 요리의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단호박 식혜가 나왔다.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식혜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은은한 단맛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직접 담근 듯한 깊은 맛이 느껴졌다.

계산을 하면서 보니, 반찬과 호박식혜를 따로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들기름은 직접 농사지은 들깨로 짜서 판매한다고 했다. 고소한 냄새가 발길을 붙잡았다. 결국, 들기름 한 병과 호박식혜를 사서 집으로 향했다. 집에 와서 들기름으로 나물을 무쳐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테이블에 놓인 들기름 병에서 약간 쩐내가 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들기름은 신선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신경 써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정식을 인원수대로 주문해야 한다는 점도 조금 아쉬웠다. 둘이 가서 정식 1인분에 추가 메뉴를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맛있는 음식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은, 나처럼 집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이천 아울렛에 쇼핑하러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돌아오는 길, 석양이 뉘엿뉘엿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자연밥상’에서의 따뜻한 식사를 떠올렸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던 곳. 다음에 이천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보리굴비나 제육볶음 같은 추가 메뉴도 맛봐야겠다. 이번 이천 맛집 방문은 성공적이었다!

자연밥상 식당 내부
깔끔하고 넓은 식당 내부 모습.
자연밥상 한상차림
정갈한 반찬과 메인 요리가 가득한 자연밥상.
식당 내부 인테리어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와 아기자기한 소품들.
식당 외부 전경
깔끔한 외관의 자연밥상.
자연밥상 외부 모습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분위기의 식당.
다양한 반찬들
12가지가 넘는 정갈한 반찬들.
메뉴판
자연밥상 메뉴.
인테리어 소품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
떡갈비
추가 메뉴 떡갈비.
한상 가득 차려진 모습
푸짐한 한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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