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한 저녁, 사무실을 나서는 발걸음은 늘 무겁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마음 한구석이 설레는 기분. 이유는 단 하나, 딸아이와 함께 서현에서 삼겹살을 먹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집 근처 투썸에서 읽던 책을 덮고, 서현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딸아이가 고른 곳은 육화몽 서현점. 예전에 한번 가족들과 방문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땐 주말이었는데, 폴딩도어가 활짝 열린 채 손님들로 북적였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늘 지나다니는 서현이지만, 왠지 모르게 숨겨진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서현역에서 딸아이를 만나 육화몽으로 향했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다. 넓고 깔끔한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하게 풍기는 고기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가 있었지만, 우리의 선택은 모듬세트(삼겹살 2인분 + 목살 1인분). 푸짐하게 즐기고 싶어 비빔냉면과 공기밥도 미리 주문했다. 잠시 후, 직원분이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을 가져다주셨다. 깻잎 장아찌, 갓김치, 묵은지, 콩나물 무침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갓김치는 적당히 익어 톡 쏘는 맛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기가 등장했다. 선홍빛 삼겹살과 목살의 마블링이 눈을 사로잡았다. 함께 나온 큼지막한 새송이버섯과 양파, 꽈리고추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불판 위에 올려주셨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육화몽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직원분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준다는 점이다.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를 바라볼 수 있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삼겹살을 보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어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즙과 고소한 풍미!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쫄깃한 식감도 일품이었다. 왜 사람들이 육화몽을 인생 삼겹살 맛집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딸아이도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상추 겉절이와 함께 먹으니, 신선한 채소의 향긋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 무침도 훌륭한 조연이었다. 육화몽에서는 따로 상추쌈을 제공하지 않지만, 이 상추 겉절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있을 때, 기다리던 비빔냉면이 나왔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비벼진 면발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한 입 맛보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역시 고기에는 냉면이 빠질 수 없지!

고기를 추가할까 고민하다가, 야채 구이가 맛있다는 딸아이의 말에 갈매기살을 추가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생맥주까지 곁들이니, 정말 금상첨화였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에 된장술밥을 주문했다. 구수한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 끓여낸 된장술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후루룩 마시니,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직원분께서 적립을 도와주셨다. 알고 보니, 육화몽은 포인트 적립 시스템이 잘 되어 있었다. 덕분에 3만 포인트 정도가 적립되었다. 다음에 방문할 때 꼭 사용해야지!
육화몽 서현점에서의 저녁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고기의 질은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와 쾌적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고기를 구워주던 직원분의 친절함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덕분에 딸아이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육화몽 서현점은 서현에서 고기가 가장 맛있는 고기 맛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넓은 매장 덕분에 회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다음에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방문해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딸아이와 손을 잡고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육화몽 서현점, 서현에서 특별한 맛집 경험을 선사해준 곳.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