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 브루클린의 밤, 놉스에서 맛보는 환상의 스테이크 맛집 여행

퇴근 후, 왠지 모르게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솟구쳤다. 딱히 기념일도 아니고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맛있는 스테이크에 와인 한 잔 기울이며 하루의 피로를 잊고 싶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곳은 바로 사당에 위치한 ‘놉스(NOPS)’였다. 브루클린 스타일의 분위기와 훌륭한 스테이크 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 망설일 틈도 없이 곧장 놉스로 향했다. 오늘 하루, 나에게 최고의 만찬을 선물하리라 다짐하면서.

레스토랑 문을 열자, 은은한 조명과 함께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앤티크한 가구들과 벽돌 벽, 그리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뉴욕 브루클린의 한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역시, 맛집은 예약이 필수다.

자리에 앉자, 친절한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스테이크 종류가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했다. 티본스테이크, 포터하우스스테이크, 엘본스테이크…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결국, 직원에게 추천을 받아 티본스테이크명란 오일 파스타를 주문했다. 스테이크에는 역시 와인이 빠질 수 없으니, 하우스 와인도 한 잔 곁들이기로 했다.

스테이크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
다채로운 가니쉬와 함께 즐기는 스테이크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식전빵이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 빵에 파가 송송 박힌 버터를 발라 먹으니, 입맛이 확 돌았다. 버터의 풍미와 빵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다. 빵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와인을 홀짝이며 메인 요리를 기다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티본스테이크가 등장했다. 커다란 접시 위에 큼지막한 티본스테이크가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스테이크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안심등심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티본스테이크의 가장 큰 매력이다. 겉은 바삭하게 시어링 되어 있고, 속은 촉촉한 미디움 레어로 구워져 나왔다. 칼을 대자 부드럽게 잘리는 스테이크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티본스테이크 단면
미디엄 레어로 완벽하게 구워진 티본스테이크의 단면

먼저 안심 부위를 맛보았다.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에 감탄했다. 풍부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황홀한 맛을 선사했다. 이어서 등심 부위를 맛보았다. 안심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느껴졌고, 쫄깃한 식감이 훌륭했다. 역시, 스테이크는 언제나 옳다. 특히 놉스의 스테이크는 그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맛이었다.

스테이크와 함께 나온 가니쉬도 훌륭했다. 구운 야채, 크림 스피니치, 매쉬 포테이토 등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 다채로운 가니쉬들이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크림 스피니치는 부드러운 크림과 시금치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스테이크 위에 올려 먹으니,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스테이크를 어느 정도 먹어갈 때쯤, 명란 오일 파스타가 나왔다. 고소한 오일 향과 짭짤한 명란의 향이 코를 자극했다. 파스타 위에 듬뿍 올려진 명란과 김가루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맛보았다. 탱글탱글한 면발짭짤한 명란, 그리고 고소한 오일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만들어냈다. 느끼할 수 있는 오일 파스타에 명란이 더해지니, 감칠맛이 폭발했다.

명란 오일 파스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명란 오일 파스타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번갈아 가며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와인도 홀짝홀짝 마시면서, 분위기를 즐겼다. 놉스의 음식은 맛도 훌륭하지만, 분위기 또한 특별하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니, 연인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는 커플들,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 그리고 가족 단위로 외식을 나온 사람들 등 다양한 손님들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주문했다. 티라미수를 먹을까, 아니면 눈꽃 군고구마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흑백요리사에 나왔다는 라자냐가 궁금해서 그걸로 결정했다. 잠시 후, 따뜻한 라자냐가 나왔다. 겹겹이 쌓인 파스타 면과 치즈, 그리고 소스의 조화가 훌륭했다. 라자냐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진한 치즈의 풍미토마토 소스의 새콤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라자냐의 식감도 훌륭했다.

디저트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 덕분에, 정말 행복한 저녁 식사였다. 놉스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주고, 음식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도 분명 놉스의 분위기와 음식 맛에 만족하실 것이다. 기념일에 방문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놉스에서는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분위기와 서비스가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놉스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이 계속 떠올랐다. 맛있는 음식, 분위기, 서비스,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 사당역 근처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놉스를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나 또한 조만간 다시 놉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땐 또 어떤 메뉴를 먹어볼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놉스의 스테이크

* * *

총점: 5/5

장점:
* 훌륭한 스테이크 맛 (특히 티본스테이크)
* 맛있는 파스타 및 기타 메뉴
* 브루클린 스타일의 분위기
* 친절한 서비스
* 기념일 또는 데이트 장소로 적합

단점:
* 가격대가 다소 높음 (하지만 가성비는 좋음)
* 인기 있는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음

추천 메뉴:
* 티본스테이크
* 명란 오일 파스타
* 라자냐
* 청귤 에이드

총평: 사당역에서 브루클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스테이크 맛집. 특별한 날, 혹은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싶을 때 방문하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다.

디저트와 식전빵
입가심으로 완벽한 티라미수와 훌륭한 식전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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