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멕시코 음식이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었다.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타코와 화이타의 향연을 드디어 맛보기 위해, 대전 궁동으로 향했다. 충남대학교 인근, 젊음이 가득한 이 거리에 숨겨진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리코타코’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 공간은 마치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평일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타코와 퀘사디아, 화이타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될 때는 역시 세트 메뉴가 최고다. 우리는 커플 세트를 주문했다. 화이타와 퀘사디아, 그리고 음료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구성이었다. 특히 트리플 화이타는 새우, 소고기, 닭가슴살 세 가지 종류의 고기를 모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다. 벽에는 멕시코를 상징하는 듯한 그림과 소품들이 걸려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알록달록한 냅킨과 식기들이 놓여 있었고, 작은 화분에는 선인장이 심어져 있었다. 이런 소소한 디테일들이 멕시코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트리플 화이타가 나왔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풍성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화이타는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새우, 소고기, 닭가슴살은 먹기 좋게 구워져 있었고, 양파와 피망 등 다양한 채소들도 함께 볶아져 나왔다.

함께 제공된 또띠아에 내가 원하는 재료들을 듬뿍 올려 싸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탱글탱글한 새우, 육즙 가득한 소고기, 담백한 닭가슴살은 각각의 풍미를 자랑하며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특히 은은한 향신료 맛이 더해져 멕시코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화이타와 함께 나온 다양한 소스들도 인상적이었다. 매콤한 살사 소스, 부드러운 사워크림, 신선한 과카몰리는 화이타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특히 과카몰리는 아보카도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
또띠아는 1회 리필이 가능하다고 해서, 우리는 망설임 없이 리필을 요청했다. 넉넉한 인심 덕분에 배부르게 화이타를 즐길 수 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쉬림프 퀘사디아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퀘사디아 안에는 새우와 치즈가 가득 들어 있었다. 고소한 치즈와 탱글탱글한 새우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퀘사디아와 함께 제공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풍미는 더욱 깊어졌다. 특히 매콤한 소스는 퀘사디아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음료로는 청포도 에이드와 자몽 에이드를 주문했다. 청포도 에이드는 청량감 가득한 맛이었고, 자몽 에이드는 자몽 특유의 쌉쌀한 맛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에이드 안에 들어 있는 과육이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음식을 먹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고, 음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리코타코는 10년 동안 궁동에서 자리를 지켜온 대전 타코 맛집이라고 한다. 깔끔한 매장 내부와 훌륭한 음식 맛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짐작하게 했다. 특히 다양한 멕시코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양한 멕시코 요리 중에서도 특히 타코는 리코타코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다. 하드 타코와 소프트 타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운 식감의 소프트 타코를 추천한다.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 다양한 속 재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소스를 추가해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
리코타코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브리또 볼이다. 밥 위에 다양한 채소와 고기, 소스를 듬뿍 올려 비벼 먹는 브리또 볼은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하다. 특히 콥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어은동과도 가까워 외국인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몇몇 외국인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덕분에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직원분께서 할인 쿠폰을 주셨다. 다음 방문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라고 했다. 이런 작은 배려가 손님을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리코타코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멕시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왜 이곳이 궁동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보러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리코타코는 맛있는 멕시코 음식을 즐기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궁동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