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버지 월급날이면 온 가족이 손꼽아 기다리던 외식 메뉴가 있었다. 바로 달콤 짭짤한 돼지갈비였다. 뜨겁게 달궈진 숯불 위에 올려 지글지글 익어가는 갈비 냄새는 온 동네에 퍼져 나갔고, 그 냄새를 따라 군침을 삼키며 집으로 향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월이 흘러 그때 그 맛을 잊지 못해 찾아간 곳이 바로 수원 권선동에 자리 잡은 ‘남수원갈비’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인심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수원 맛집이다.
퇴근 후, 설레는 마음으로 남수원갈비로 향했다. 멀리서부터 환하게 빛나는 간판이 나를 반겼다.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큼지막하게 쓰인 ‘남수원갈비’라는 글자는 마치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하는 듯했다. 건물 외관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오랜 내공이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한 홀이 눈에 들어왔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갈비를 굽고 있었다. 테이블마다 환풍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연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예전에는 좌식 테이블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모두 편안한 의자 테이블로 바뀌어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남수원왕갈비, 양념LA갈비, 소갈비 등 다양한 고기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언제나 변함없이 남수원왕갈비였다. 1인분에 17,000원(280g, 갈빗대 포함)이라는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남수원왕갈비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두툼한 돼지갈비에 칼집을 내어 양념이 속까지 잘 배도록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갈비는 신선해 보였고, 달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숯불이 들어오고, 드디어 갈비를 굽기 시작했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숯불의 화력이 좋아 금세 갈비가 익어갔다.
적당히 익은 갈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숯불 위에 다시 올려놓았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갈비를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드디어 첫 입! 부드러운 육질과 달콤 짭짤한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과하지 않은 단맛은 질리지 않았고, 은은한 숯불 향은 풍미를 더했다. 이 맛이야! 어릴 적 먹었던 바로 그 맛이었다.
남수원갈비의 또 다른 매력은 푸짐한 밑반찬이다. 샐러드, 쌈 채소, 양념게장, 잡채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특히 양념게장은 예전부터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신선한 쌈 채소에 갈비를 얹고, 쌈장을 살짝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좋았다. 느끼함은 사라지고, 신선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갈비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직원분께서 후식 냉면을 가져다주셨다. 남수원갈비에서는 돼지갈비를 주문하면 냉면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그것도 직접 제면한 쫄깃한 면발의 냉면이다. 시원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은 기름진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갈비와 냉면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 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사장님의 따뜻한 인사에 기분 좋게 “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장님은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셨다.
남수원갈비는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손님들을 챙겼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와 도와주었고,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오래된 건물이라 화장실 등 일부 시설은 다소 낡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양념게장의 맛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들은 남수원갈비의 맛과 서비스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다.
남수원갈비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면서,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갔던 갈비집이 떠올랐다. 그때는 갈비 한 점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그 맛이 얼마나 달콤했는지. 남수원갈비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었다.

남수원갈비는 가족 외식 장소로도 훌륭하다. 넓은 공간과 넉넉한 테이블 간 간격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게다가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어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오는 부모님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맛집이다.
남수원갈비는 수원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법한 곳이다.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인심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달콤 짭짤한 돼지갈비와 시원한 냉면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수원에서 돼지갈비를 먹고 싶다면, 남수원갈비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남수원갈비에서 맛있는 돼지갈비를 먹고 나니,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졌다. 남수원갈비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추억과 행복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수원에서 맛있는 돼지갈비를 맛보고 싶다면, 남수원갈비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원 지역명물을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