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11월, 싸늘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따뜻한 음식이 간절해졌다. 뜨끈한 국물에 푸짐한 해산물이 가득한 해물찜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부산에는 해물 요리로 이름난 곳이 많지만, 오늘은 특히 구서동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맛집, ‘마파람해물찜해물탕 구서본점’으로 향했다.
차가운 바람을 뚫고 도착한 마파람은 웅장한 외관부터 남달랐다. 30대나 수용 가능한 넓은 주차장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없이 편안하게 차를 댈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편안함과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홀은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다른 손님들의 방해 없이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룸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에도 안성맞춤일 듯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가족 단위 손님들이 룸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해물찜, 해물탕, 아구찜 등 다양한 해물 요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쭈꾸미볶음 점심특선이 눈에 들어왔다. 탱글탱글한 쭈꾸미와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라니,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하지만 오늘은 처음 방문한 만큼, 마파람의 대표 메뉴인 해물찜을 맛보기로 결정했다. 해물찜 小자를 주문하고, 매운맛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에 약간 매운맛으로 부탁드렸다.
주문 후, 정갈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워나갔다. 샐러드, 물김치, 콩나물무침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물찜이 등장했다. 붉은 양념 옷을 입은 푸짐한 해물들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삼키게 했다. 전복, 새우, 꽃게, 낙지, 쭈꾸미, 미더덕 등 다양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 있었다. 마치 바다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풍성한 비주얼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해물 손질을 해주셨다. 먹기 좋게 잘린 해물들을 보니 더욱 식욕이 자극되었다. 젓가락을 들고 가장 먼저 통통한 새우를 집어 들었다. 입안에 넣는 순간, 탱글탱글한 식감과 함께 신선한 바다 향이 퍼져 나갔다.

이어서 쫄깃한 낙지를 맛봤다. 매콤한 양념이 낙지 속까지 깊숙이 배어 있어 씹을수록 감칠맛이 느껴졌다. 맵기 조절이 가능해서 내 입맛에 딱 맞는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약간 매운맛으로 주문했는데,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해물찜에 들어간 해산물들은 하나하나 신선함이 느껴졌다. 특히 전복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꽃게는 살이 꽉 차 있어서 먹을 것이 많았다. 톡톡 터지는 미더덕은 바다의 향긋함을 더했다.
해물찜에는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향긋한 미나리도 듬뿍 들어 있었다. 해물과 함께 곁들여 먹으니 식감과 풍미가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콩나물은 매콤한 양념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서,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해물찜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남은 양념이 너무 아까웠다. 볶음밥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직원분께서 남은 양념에 김 가루와 참기름을 넣고 맛깔스럽게 볶아주셨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볶음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볶음밥 위에 해물찜에 있던 해산물을 올려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마파람에서는 식사 후 커피 또는 매실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나는 시원한 매실차를 선택했다. 매콤한 해물찜으로 얼얼해진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었다.
마파람 구서본점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해산물과 맛깔스러운 양념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매장도 깔끔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넓은 주차장과 룸은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 안성맞춤일 듯하다.
다만,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은 아쉬웠다. 해물찜 小자의 가격이 6만원인데, 공깃밥은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양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 부모님도 분명 마파람의 해물찜을 좋아하실 것 같다. 그 때는 해물찜뿐만 아니라 아구찜이나 해물탕도 함께 맛봐야겠다.
마파람 구서본점은 부산 구서동에서 맛있는 해물 요리를 맛보고 싶을 때, 혹은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를 찾을 때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신선한 해산물과 정성 가득한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 저녁, 마파람에서 든든하고 따뜻한 해물찜 한 상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