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휴가를 내고 느지막이 온양온천으로 향했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니 뭉쳐있던 어깨와 묵직했던 마음까지 스르륵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온천욕을 마치고 나니 기분 좋게 허기가 졌다. 원래 여행의 완성은 맛집 탐방 아니겠는가. 스마트폰을 켜 들고 주변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곳이 있었으니, 바로 ‘우가든 참숯소갈비’ 배방점이었다. 숯불에 구워 먹는 소갈비살이라니,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게다가 평점도 높고, 후기들도 하나같이 칭찬 일색이었다. 오늘 저녁은 무조건 여기다!
온천에서 나와 서둘러 우가든으로 향했다. 매장 앞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운전 초보인 나도 마음 편히 주차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저녁 시간이었는데도 이미 많은 테이블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소갈비살, 황제갈비살, LA갈비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나의 선택은 단연 ‘소갈비살’이었다. 숯불 향을 가득 머금은 소갈비살의 풍미를 상상하니 도저히 다른 메뉴를 고를 수가 없었다. 게다가 ‘고기 질이 좋다’라는 평이 압도적으로 많았기에, 망설임 없이 소갈비살을 주문했다. 잠시 후, 숯불이 들어오고 밑반찬들이 하나 둘 테이블 위를 채우기 시작했다.

밑반찬은 하나하나 정갈하고 깔끔했다. 특히 신선한 쌈 채소와 아삭한 양파절임은 소갈비살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할 것 같았다. 샐러드, 김치 등도 맛있어 보였다. 곧이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갈비살이 등장했다. 선홍빛 육질에 섬세하게 새겨진 마블링이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으로만 보던 것보다 훨씬 신선하고 퀄리티가 좋아 보였다.

뜨겁게 달궈진 숯불 위에 소갈비살을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면서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육즙이 촉촉하게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입안으로 쏘옥 넣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숯불 향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고기는 정말 부드러웠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왜 사람들이 ‘고기 질이 좋다’라고 칭찬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신선한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향긋한 채소 향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양파절임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소갈비살을 폭풍 흡입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었다. 중간중간 시원한 맥주를 곁들이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게다가 이곳은 셀프바가 운영되고 있어서, 각종 채소와 반찬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버섯을 좋아하는 나는 맘껏 구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고기를 다 먹고 난 후에는 ‘차돌된장찌개’를 주문했다. 따끈하고 칼칼한 국물이 느끼함을 싹 잡아줄 것 같았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차돌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차돌박이와 두부, 야채 등이 듬뿍 들어있었고,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었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 있었다.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매장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하기에도 좋은 장소인 것 같았다. 실제로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고, 아이들을 위한 식기류도 따로 제공된다고 한다.
우가든 배방점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고기의 신선도,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었다. 특히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넓고 깨끗한 매장, 넉넉한 주차 공간,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우가든을 천안 배방 맛집으로 추천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가든 배방점에서 맛있는 소갈비살을 즐겨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