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과를 지나 한적한 지방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마치 숨겨진 정원처럼 자리 잡은 곡성가든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심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먼,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발길을 이끌었다. 과연 이런 곳에 맛집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잠시, 주변 경관에 매료되어 나도 모르게 차를 멈춰 세웠다.
입구에 들어서자 넓은 잔디밭과 텐트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캠핑장에 온 듯한 기분. 낡은 듯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올드카들이 곳곳에 놓여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푸른 잔디와 고풍스러운 자동차,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유럽풍 건물은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을 주었다.

실내로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창가 자리에 앉았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넓은 정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활기찬 분위기를 더했다.
메뉴판을 펼쳐 보니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곡성작두갈비 스테이크.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잠시 고민 끝에 티본스테이크와 새우리조또를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식전 빵과 스프가 나왔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빵을 수제 바질 페스토에 찍어 먹으니 입맛이 확 살아났다. 스프 또한 깊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었다. 메인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티본스테이크가 등장했다. 뜨거운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풍기는 불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큼지막한 티본을 중심으로, 구운 야채와 소스가 함께 플레이팅 되어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스테이크는 정말 훌륭했다. 고기 자체의 풍미도 좋았지만, 특히 함께 나온 가니쉬들의 조화가 돋보였다.

새우리조또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큼지막한 새우가 듬뿍 들어간 리조또는 크리미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쌀알 하나하나에 깊게 배어있는 풍미가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정원을 거닐며 소화를 시켰다. 드넓은 잔디밭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고, 곳곳에 놓인 벤치와 테이블에서는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정원 한쪽에는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저녁에는 운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실내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점은 조금 신경 쓰였다. 테이블마다 파리 쫓는 선풍기가 있었지만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었다. 또한, 화장실 시설이 다소 노후한 점도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그리고 주류는 와인과 맥주만 취급한다는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곡성가든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아름다운 정원, 맛있는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넓은 잔디밭에서 뛰어놀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 곡성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BBQ 세트를 시켜서 천막에서 즐겨보고 싶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저녁에 방문하여 모닥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곡성가든은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곡성의 숨겨진 맛집이다.

총평:
* 맛: 스테이크, 파스타, 리조또 등 전반적으로 음식 맛이 훌륭하다. 특히 곡성작두갈비 스테이크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독특한 메뉴로 추천할 만하다.
* 분위기: 넓은 정원과 아름다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 서비스: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응대해준다.
* 가격: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
* 재방문 의사: 매우 높음.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다.
꿀팁:
*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예약하면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다.
*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넓은 정원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저녁에 방문한다면 모닥불 앞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다.
곡성가든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곡성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곡성가든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