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고즈넉한 해인사를 찾았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울창한 나무들이 뿜어내는 청량한 공기가 폐 속 깊숙이 스며드는 듯했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은 더욱 평온해졌다. 절에 도착하기 전, 점심 식사를 위해 미리 알아봐 둔 한정식집으로 향했다. ‘정원식당’, 이름부터가 왠지 정겹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해인사 주변에는 여러 식당들이 있지만, 이곳은 특히 정갈하고 건강한 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감싸는 분위기였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가족 단위 손님들이 특히 많아 보였다. 역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할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산채정식,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이곳의 대표 메뉴인 산채정식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18가지나 되는 다채로운 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시판 반찬은 하나도 없이, 직접 만든 듯한 손맛이 느껴지는 음식들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더덕구이였다. 보통 더덕구이는 양념에 버무려 구워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에서는 특이하게도 전처럼 얇게 부쳐서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더덕전은, 더덕 특유의 쌉싸름한 맛은 줄이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집어 입에 넣으니, 은은한 더덕 향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표고버섯볶음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표고버섯은, 간장의 은은한 단맛과 향이 깊게 배어 있었다. 센 불에 재빨리 볶아낸 덕분에, 버섯의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풍부한 버섯 향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이 외에도, 고추부각, 도토리묵, 각종 나물 등 다양한 반찬들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어져 나왔다. 특히,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할머니가 손수 차려주신 밥상처럼, 푸근하고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덕분인지, 재료 본연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함께 나온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구수하고 깊은 맛이 느껴졌다. 두부, 애호박, 양파 등 다양한 채소가 듬뿍 들어가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집에서 직접 담근 듯한 깊은 된장 맛이 일품이었다. 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문득 창밖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푸르른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쳐있던 나에게, 이곳에서의 식사는 그야말로 완벽한 휴식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든든해졌다. 하지만, 속은 전혀 더부룩하지 않았다. 건강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손맛으로 만들어진 음식들이었기에,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하니, 사장님께서 밝은 미소로 맞아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사장님의 물음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사장님께서는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셨다.
식당을 나서면서, 다시 한번 ‘정원식당’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잘 가꿔진 정원처럼, 정갈하고 아름다운 음식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해인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자연과 음식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던 생선구이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생선은, 흰 쌀밥 위에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뼈를 발라내는 수고로움도 잊을 만큼,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색색깔의 채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산채비빔밥도 인상적이었다. 쌉싸름한 나물과 고소한 참기름 향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고추장을 살짝 넣어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비빔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니,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이었다.

정갈한 반찬들 중에서도 특히 돋보였던 것은, 도토리묵 무침이었다.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에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어 만든 도토리묵 무침은, 새콤달콤한 양념이 더해져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젓가락으로 크게 집어 입에 넣으니, 도토리묵의 부드러운 식감과 채소의 아삭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해인사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정원식당’에서의 행복했던 점심 식사를 추억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이었다. 다음에 또 해인사를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정원식당’에 들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나오는 길에 보니, 식당 한켠에는 직접 담근 장류와 각종 특산물도 판매하고 있었다. 왠지 믿음이 가서, 된장과 고추장을 조금씩 사가지고 왔다. 집으로 돌아와 ‘정원식당’에서 사온 된장으로 찌개를 끓여보니,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역시, 좋은 재료와 정성이 맛을 좌우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합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인사 방문과 함께 ‘정원식당’에서의 식사를 강력 추천한다.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통해, 가족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정원식당’에서 맛본 더덕파전은, 평소에 흔히 먹던 해물파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쌉싸름한 더덕의 향과 파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를 더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 또한 훌륭했다. 특히, 막걸리 한 잔과 함께 곁들이니, 그 맛이 더욱 배가되는 듯했다.
식당 내부에는 넓은 홀 외에도, 단체 손님을 위한 룸도 마련되어 있었다. 가족 모임이나 단체 회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또한, 식당 앞에는 넓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
‘정원식당’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였다. 사장님과 직원분들 모두, 손님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필요한 반찬은 언제든지 리필해주시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해인사 방문 후, ‘정원식당’에서 맛있는 산채정식을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몸과 마음 모두 풍요로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어른들을 모시고 방문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부모님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합천 맛집 기행, 그 첫걸음은 ‘정원식당’에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가야산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푸르른 산과 맑은 하늘, 그리고 그 아래 자리 잡은 ‘정원식당’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다. 다음에 또 합천에 올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 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산채정식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