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찾은 광명, 경성대 맛집 수심에서 즐기는 황홀한 대방어의 향연

어스름한 저녁,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싱싱한 회의 유혹에 이끌려 경성대 앞으로 향했다. 잦은 야근에 지친 나에게 주는 작은 보상이라고나 할까. 수많은 횟집들 사이에서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수심’이었다. 독특한 이름과 잠수함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발길을 붙잡았다. 마치 깊은 바닷속으로 탐험을 떠나는 듯한 설렘을 안고 문을 열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예상대로 푸른 조명이 은은하게 감도는 공간이 펼쳐졌다. 벽면에는 마치 바닷속 풍경을 담아낸 듯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어, 마치 내가 심해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테이블마다 놓인 조명 덕분에 아늑함까지 더해졌다.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싱싱한 회를 즐기고 있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덕분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회와 해산물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나의 시선을 강탈한 것은 단연 ‘대방어’였다. 겨울 제철을 맞은 대방어는 기름이 좔좔 흐르는 그 모습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했다. 망설임 없이 대방어를 주문하고, 곧이어 등장할 맛있는 음식들을 기대하며 잠시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푸짐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차려지기 시작했다. 깍두기, 새우, 석화 등 다채로운 해산물들이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9개의 작은 칸으로 나뉘어진 찬합이었다. 각각의 칸에는 김치전, 샐러드, 해초 등 다양한 종류의 곁들임 음식들이 정갈하게 담겨 있었다. 마치 고급 한정식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채로운 곁들임 음식이 담긴 찬합
다채로운 곁들임 음식이 담긴 찬합

찬합 외에도 따뜻한 계란찜과 가자미구이가 나왔다. 부드러운 계란찜은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주었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가자미구이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밑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방어가 등장했다. 큼지막한 접시 위에 붉은 빛깔을 뽐내는 대방어회가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대방어의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꼬리살, 삼각살, 아랫등심, 윗등심, 뱃살, 대뱃살, 혈압육, 가마살 등 다양한 부위가 함께 제공되어, 한 번에 여러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마치 고급 오마카세를 연상시키는 구성이었다.

다양한 부위의 대방어회
다양한 부위의 대방어회

젓가락을 들어 가장 먼저 뱃살 부위를 집어 들었다. 큼지막하게 썰린 뱃살은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풍부한 기름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신선함은 물론이고, 숙성도 또한 완벽했다. 지금까지 먹어본 방어회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다음으로는 꼬리살을 맛보았다. 뱃살과는 달리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왔다. 김에 싸서 먹으니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다양한 부위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회를 먹는 중간중간,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전을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맛도 돋우어 주었다. 갓 구워져 나온 김치전은 바삭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횟집에서 이렇게 훌륭한 김치전을 맛볼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따뜻한 국물이 당겼다. 그래서 매운탕을 추가로 주문했다. 잠시 후, 뚝배기에 담긴 매운탕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온몸을 감쌌다. 술을 부르는 맛이었다.

신선한 대방어회 한 상
신선한 대방어회 한 상

매운탕 안에는 큼지막한 생선 뼈와 살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살코기를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든든함까지 느껴졌다. 정말 완벽한 마무리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연어 초밥을 서비스로 주셨다. 뜻밖의 선물에 기분이 좋아졌다. 연어 초밥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수심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신선하고 맛있는 회는 물론이고, 푸짐한 밑반찬과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잠수함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인테리어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경성대 맛집으로 꼽는지 알 수 있었다.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좋은 곳은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며칠 후, 나는 남자친구와 함께 수심을 다시 찾았다. 남자친구 역시 이곳의 분위기와 음식 맛에 푹 빠졌다. 특히 대방어의 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남자친구는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방어는 처음 먹어본다”며 극찬했다.

우리는 대방어와 함께 해물라면도 주문했다. 해물라면은 커다란 그릇에 해산물이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면발은 쫄깃했고, 국물은 시원했다. 해산물 덕분에 국물 맛이 더욱 깊어졌다. 남자친구는 “해물라면 비주얼에 입이 떡 벌어졌다”며 감탄했다.

푸짐한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라면
푸짐한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라면

우리는 해물라면과 함께 술도 한 잔 기울였다.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은 그야말로 행복이었다. 우리는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수심은 나에게 단순한 횟집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 되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 바로 수심이었다. 앞으로도 나는 종종 수심을 찾아 싱싱한 회와 함께 삶의 활력을 되찾을 것이다. 경성대에서 잊지 못할 부산 맛집 경험을 하고 싶다면, 주저 말고 ‘수심’을 방문해보길 강력 추천한다. 어둠 속에서 찾은 광명처럼, 당신의 미각을 깨우는 황홀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수심에서의 푸짐한 한 상 차림
수심에서의 푸짐한 한 상 차림
신선한 회와 곁들임 음식
신선한 회와 곁들임 음식
칼칼하고 시원한 매운탕
칼칼하고 시원한 매운탕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
싱싱한 회 한 점에 행복이 가득
싱싱한 회 한 점에 행복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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