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 푸르른 자연과 맑은 공기가 가득한 그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 차오른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장성에서도 돈까스 맛집으로 소문난 “고돈상회”였다. 친구 녀석이 어찌나 극찬을 하던지, 돈까스를 찾아 장성까지 간다는 게 조금은 과장스럽게 느껴졌지만, 그의 확신에 찬 얼굴을 보니 기대감이 샘솟았다.
도착한 고돈상회는 아담하고 소박한 모습이었다. 나무로 된 간판에 정갈하게 쓰인 “고돈상회”라는 글자가 왠지 모르게 정겨웠다. 가게 앞에는 이미 몇몇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가림막이 쳐진 공간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사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주문을 받아주시는 모습에서 친절함이 느껴졌다. 이런 작은 배려들이 맛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 같다. 가게 외벽에 붙어있는 “서울우유 100% 치즈 사용업소”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왠지 치즈 돈까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테이블은 6개 남짓,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벽에는 메뉴판이 걸려 있었는데, 모듬 돈까스, 치즈 돈까스, 등심 돈까스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는 고민 끝에 모듬 돈까스를 주문했다. 잠시 후, 따뜻한 보리차가 나왔다. 은은한 보리차 향이 긴장을 풀어주는 듯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 돈까스가 나왔다. 돈까스, 샐러드, 밥, 국, 그리고 다양한 소스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모습은 그야말로 황홀했다. 모듬 돈까스는 치즈 돈까스, 등심 돈까스, 새우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튀김옷은 황금빛으로 바삭하게 튀겨져 있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가장 먼저 치즈 돈까스에 눈길이 갔다. 뽀얀 치즈가 듬뿍 들어간 모습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젓가락으로 살짝 들어 올리니, 뜨거운 열기에 녹아내린 치즈가 끈적하게 늘어졌다.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치즈 향은 정말 황홀했다. 서울우유 100% 치즈를 사용한다고 하더니, 정말 치즈의 풍미가 남달랐다. 튀김옷은 바삭했고, 돼지고기는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느끼할 틈도 없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사장님께서 치즈 돈까스는 소스 없이 그냥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알려주셨는데, 정말 그 말씀대로였다. 치즈 본연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등심 돈까스를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고기의 풍미가 그대로 살아있었다. 돈까스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은은한 산미가 느껴지는 소스가 등심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주었다. 돈까스 소스에 곁들여진 연겨자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사장님의 안내대로 소금을 살짝 찍어 먹으니, 등심 본연의 맛을 더욱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새우튀김을 맛보았다. 큼지막한 새우가 통째로 튀겨져 나온 모습은 먹음직스러웠다. 튀김옷은 바삭했고, 새우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새우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느낌이 좋았다. 특히, 새우의 내장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튀겨서 머리까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느끼함이 몰려올 때쯤 매운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싹 잡아주었다.
고돈상회에서는 돈까스 외에도 다양한 곁들임 메뉴들이 제공된다. 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햅쌀밥이었고, 디포리 육수로 우려낸 국물은 시원하고 깔끔했다. 특히, 카레는 돈까스와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했다. 토마토가 들어간 카레는 인도 현지 카레의 느낌이 났다. 사모님께서는 카레를 밥에 듬뿍 비벼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알려주셨는데, 정말 그 말씀대로였다. 카레의 깊은 풍미와 토마토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었다.

반찬으로 제공되는 단무지와 김치는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익힌 김치는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밥을 조금 남겨서 카레와 매운 소스를 함께 비벼 먹으니,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었다.
고돈상회는 좁은 공간이지만, 사장님과 사모님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사장님께서는 메뉴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셨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셨다. 사모님께서는 따뜻한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해주셨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 세심하게 배려해주셨다.
고돈상회에서 맛있는 돈까스를 먹고 나니, 왜 이곳이 장성 맛집으로 유명한지 알 수 있었다. 훌륭한 맛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따뜻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돈까스를 찾아 장성까지 간다는 게 조금은 망설여졌었다. 하지만 고돈상회에서 돈까스를 맛본 순간, 그런 망설임은 싹 사라졌다. 이곳은 장성에 올 이유를 만들어주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가게를 나섰다. 바로 앞에는 황룡강이 흐르고 있었다.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황룡강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식사 후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저녁 노을이 질 때 황룡강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고 한다.

고돈상회는 테이블이 몇 개 없는 작은 가게다. 그래서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필수다. 하지만 맛있는 돈까스를 맛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다. 만약 웨이팅이 싫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니, 포장해서 황룡강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고돈상회는 장성에서 잊을 수 없는 맛집 경험을 선사해준 곳이다.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 맛보지 못했던 다른 메뉴들도 맛볼 예정이다.
고돈상회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황룡강변을 따라 걷는 동안, 맛있는 돈까스와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완벽한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성은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장성에 방문해서 고돈상회에서 돈까스를 먹고, 황룡강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고돈상회는 단순히 돈까스를 파는 곳이 아닌, 따뜻한 정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이다. 사장님과 사모님의 친절한 미소와 정성 가득한 음식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장성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고돈상회에 들러 맛있는 돈까스를 맛보고, 황룡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황룡강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장성에서의 맛있는 추억을 가슴에 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