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광주 장덕동의 맛, 베테랑 삼촌카세에서 펼쳐지는 이모카세 미식 맛집 탐험기

퇴근 후, 며칠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광주 장덕동의 맛집, ‘베테랑 삼촌카세’로 향하는 발걸음은 유난히 가벼웠다. 며칠 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구던 17가지 코스 요리의 향연, 이른바 ‘이모카세’를 드디어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차를 몰아 식당 근처에 다다르니, 세련된 외관이 눈에 띄었다.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감싸는 벽돌 건물의 모습은 레스토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가게 문을 열자, 활기찬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테이블마다 웃음꽃이 피어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 덕분에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역시나 눈에 띄는 것은 ‘삼촌카세’ 단일 메뉴. 17가지 요리가 코스로 제공된다는 설명에 다시 한번 설렘이 밀려왔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직원 분이 정갈하게 세팅된 식기를 가져다 주셨다. 친절한 미소와 함께 건네는 냅킨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느껴졌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따뜻한 조개탕이었다. 뽀얀 국물 위로 송송 썰린 파와 청양고추가 흩뿌려져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시원함에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신선한 조개의 풍미와 칼칼한 청양고추의 조화가 완벽했다.

조개탕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조개탕

다음으로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잡채가 나왔다. 은은한 불향이 코를 자극했고, 탱글탱글한 면발은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간도 딱 맞아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완벽한 맛이었다.

곧이어 등장한 육회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붉은 빛깔의 육회 위에 얹어진 노른자를 톡 터뜨려 비벼 먹으니,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고소한 참기름 향과 달콤한 배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해산물 러버인 나를 설레게 한 메뉴는 단연 광어 막회였다. 갓 잡은 듯 싱싱한 광어회는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초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바다 내음이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따뜻한 육전은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계란 옷을 입고 노릇하게 구워진 육전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했다. 함께 제공된 양파절임과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입 안을 상큼하게 정돈해주는 도토리묵 무침도 훌륭했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도토리묵은 아삭한 채소와 어우러져 최고의 조화를 이루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물 버터구이가 등장했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서 지글거리는 해산물들의 향연은 눈과 코를 즐겁게 했다. 탱글탱글한 새우, 쫄깃한 전복, 그리고 달콤한 가리비까지, 버터의 풍미가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해물 버터구이
버터 향이 솔솔 나는 해물 버터구이

다음 코스는 남도의 자랑, 홍어 삼합이었다. 톡 쏘는 홍어와 부드러운 돼지고기 수육, 그리고 묵은지의 조합은 가히 예술이었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어 한 입 먹어보니, 왜 다들 삼합을 극찬하는지 알 수 있었다.

얼큰한 국물이 땡길 때쯤, 짬뽕탕이 등장했다. 각종 해산물과 채소가 듬뿍 들어간 짬뽕탕은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했다. 면발도 쫄깃해서, 배가 불렀지만 계속해서 젓가락이 향했다.

매콤한 쭈꾸미 볶음은 쫄깃한 쭈꾸미와 아삭한 채소의 조화가 돋보였다.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었고, 밥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마파두부는 부드러운 두부와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밥도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따뜻한 밥 위에 마파두부를 얹어 먹으니, 순식간에 밥 한 공기를 비워냈다.

바삭한 유린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고기의 식감이 일품이었다. 새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져 느끼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달콤한 깐풍새우는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메뉴였다. 바삭하게 튀겨진 새우에 달콤한 소스가 코팅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상큼한 과일 꼬치와 달콤한 아이스크림이었다.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완벽한 디저트였다.

17가지 코스 요리를 모두 맛본 후, 배는 터질 듯 불렀지만, 만족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음식들은 맛은 물론, 플레이팅까지 완벽했다. 특히 20년 경력의 중식 전문가인 사장님의 손맛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중식 요리들이 코스 중간중간 등장했는데, 퀄리티가 정말 뛰어났다.

베테랑 삼촌카세는 음식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서비스도 훌륭했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손님들을 배려했고, 매장은 늘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제격일 듯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여러 테이블에서 단체 손님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게 내부는 은은한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 덕분에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에는 다양한 그림과 사진들이 걸려 있어,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수족관이었다. 싱싱한 해산물들이 가득 들어찬 수족관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뢰감을 주었다.

수족관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수족관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친구들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베테랑 삼촌카세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다. 17가지 요리의 향연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미각을 자극하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광주 수완지구에서 맛있는 음식을 찾는다면, 베테랑 삼촌카세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베테랑 삼촌카세 외관
세련된 외관의 베테랑 삼촌카세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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