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을 가득 안고, 나는 포천으로 향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갈매기사랑’, 이름에서부터 왠지 모를 푸근함과 맛에 대한 기대감이 샘솟는 곳이다. 드디어 도착한 ‘갈매기사랑’은 첫인상부터가 남달랐다. 넓고 깨끗한 매장은 물론이고, 싱그러운 화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마치 작은 정원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땀방울을 순식간에 식혀주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숯불 향은 나의 후각을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넓은 테이블 간 간격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리모델링을 거쳤다는 매장은 깔끔하고 쾌적했고, 테이블마다 설치된 환풍시설은 연기 걱정 없이 고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갈매기살 전문점답게 다양한 부위의 갈매기살 메뉴가 눈에 띄었다. 숙성갈매기살, 매콤갈매기살, 마늘갈매기살… 고민 끝에 가장 기본인 숙성갈매기살을 주문했다. 잠시 후, 직원분이 숯불을 가져다주셨다. 숯불이 테이블 중앙에 놓이자 훈훈한 열기가 얼굴을 감쌌다.

주문 후 잠시 매장을 둘러보니, 셀프바가 눈에 띄었다. 예전에는 직원분들이 가져다주시던 쌈 채소와 쌈장 등을 이제는 직접 가져다 먹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이다. 샐러드와 파채를 제외한 모든 찬은 셀프라는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다양한 야채와 떡 등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었다.
셀프바에서 쌈 채소와 쌈장을 넉넉히 챙겨 돌아오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숙성갈매기살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선홍빛을 뽐내는 갈매기살은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질 정도였다.
지체할 틈 없이 갈매기살을 숯불 위에 올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숯불의 화력이 얼마나 좋은지, 금세 갈매기살 겉면이 노릇노릇하게 익어갔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쉴 새 없이 뒤집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잘 익은 갈매기살 한 점을 집어 입안에 넣으니,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다. 숙성된 갈매기살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는 정말 일품이었다.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은 왜 이곳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포천 맛집인지 단번에 이해시켜 주었다.
상추 위에 잘 익은 갈매기살을 올리고, 쌈장과 마늘, 파채를 듬뿍 넣어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듯했다. 신선한 쌈 채소의 아삭함과 갈매기살의 쫄깃함, 그리고 쌈장의 짭짤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셀프바에서 가져온 떡과 마늘도 함께 구워 먹었다. 숯불에 구운 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고, 마늘은 알싸한 맛이 더해져 풍미를 더욱 살려주었다. 특히, ‘갈매기사랑’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쌈 채소를 제공하고 있어, 취향에 따라 다채로운 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시원한 냉면이 간절해졌다. 메뉴판을 보니, 아쉽게도 후식 냉면은 없었다. 하지만, 냉면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물냉면을 하나 주문했다. 잠시 후,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긴 물냉면이 나왔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육수는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가위로 면을 잘라 후루룩- 면치기를 하니, 입안 가득 시원함이 퍼져나갔다. 쫄깃한 면발과 새콤달콤한 육수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특히, 갈매기살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깔끔하게 입가심되는 느낌이었다. 냉면 위에 갈매기살 한 점을 올려 함께 먹으니, 그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비스였다. 매장이 넓고 손님이 많아서인지, 직원분들의 응대가 조금은 느린 편이었다. 기름장을 요청했을 때, 셀프바에 있다는 답변을 듣고 직접 가져다 먹어야 했다. 하지만, 고기 맛은 정말 훌륭했기에,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은 어느 정도 잊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갈매기사랑’ 앞에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식사 후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다. 푸른 잔디와 알록달록한 꽃들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잠시 벤치에 앉아, 오늘 식사에 대한 만족감을 되새겼다. 맛있는 갈매기살과 시원한 냉면, 그리고 싱그러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저녁 식사였다.
‘갈매기사랑’은 왜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되었고, 경기도의 으뜸맛집인지 직접 경험해보니 납득이 갔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쾌적한 환경과 푸근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포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갈매기사랑’에서 맛있는 갈매기살을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 분명 부모님도 이곳의 맛과 분위기에 만족하실 것이다. ‘갈매기사랑’에서의 행복한 식사를 뒤로하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오늘 맛보았던 갈매기살의 맛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포천 ‘갈매기사랑’, 맛과 분위기, 그리고 추억까지 선물해주는 곳이었다.

